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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3/30 22:16:20 |
Name | [익명] |
Subject | 면세점 질문 받습니다 |
어찌어찌해서 이곳저곳 돌아 면세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질문해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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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면세점 다녀서 예전에 들었었는데, 여행사 쪽에 비용 투입을 많이 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때는 중국인 관광객이 피크였던 때였는데 지금도 별반 다를 게 없나요?
패키지 상품부터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저가패키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드는 숙박비, 비행기값보다도 낮게 시장에 가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값이 30만원 숙소값이 다해서 20만원이면 최소 50만원에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40만원에 팔기도 하는 것이죠. 이는 여행사가 면세점이나 여타 다른 쇼핑센터, 기념품 판매업체 등으로부터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입니다. 보통 면세점에서 고객들이 구매를 하게 되면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여행사에서 받아가게됩니다. 이때 보다 많은 고객들을... 더 보기
패키지 상품부터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저가패키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드는 숙박비, 비행기값보다도 낮게 시장에 가격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값이 30만원 숙소값이 다해서 20만원이면 최소 50만원에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40만원에 팔기도 하는 것이죠. 이는 여행사가 면세점이나 여타 다른 쇼핑센터, 기념품 판매업체 등으로부터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입니다. 보통 면세점에서 고객들이 구매를 하게 되면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여행사에서 받아가게됩니다. 이때 보다 많은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면세점은 수수료율 경쟁이 붙게 되었고, 여행사는 보다 많은 물건을 팔기위해 고객들을 하루에 한번씩 면세점에 입점시키게 되는거죠. 이런 수수료 명목으로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이 약 12~13조정도 되는데 1조가 넘는 돈이 여행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여행사들은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해서 면세점에 넣는데만 급급해 관광 프로그램 퀄리티가 엄청나게 떨어졌다는데 있었죠. 2박3일오면 쇼핑센터만 3~5곳 혹은 그 이상 들리니까요.
그러다 사드가 터지면서 중국 단체관광객 수가 급락하고, 면세점들은 큰손인 보따리상(따이꼬우)들을 공략하게 되는데, 이들은 사실상 업자들이라 수수료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면세점들끼리 수수료를 서로 올리는 식의 출혈경쟁이 붙기도 했구요.
그러다 사드가 터지면서 중국 단체관광객 수가 급락하고, 면세점들은 큰손인 보따리상(따이꼬우)들을 공략하게 되는데, 이들은 사실상 업자들이라 수수료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면세점들끼리 수수료를 서로 올리는 식의 출혈경쟁이 붙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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