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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2/18 18:24:32
Name   [익명]
Subject   헤어졌어요
어.. 이성친구와 아까 헤어졌어요.
글쎄 질문에 답하다보면 정리가 될거같기도 하고 해서.. 아무질문이나 받아볼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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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안되실건데... 쨌든 맘 털어내시고 곰곰히 생각 갈무리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파다보면 자괴감만 들 가능성이 커요. 아니시길 바랍니다만.
[글쓴이]
그러려나요?ㅎㅎ 그래도 한번쯤은 들여다보는 과정이 있어야 다시 일어날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감사합니다.
고기써는 개장수
교통사고로 따지면 객관적으로 과실이 몇대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쓴이]
이 질문은 좀 어렵네요.
교통사고 비율이 익숙치는 않지만 그냥 과실비율이라고 생각하면
저 8:2 그친구? 정도 되려나요.

성격차이라고 생각해서 사실 연애를 통틀어 생각하면 과실비율이라는게 존재하나 싶긴한데
헤어짐으로 가는 직접적인 원인은 제가 제공한 것 같아요.
알료사
연인이셨나요?

이성사람친구 사이에 헤어졌다는 표현은 좀 이상하지 않나요?
[글쓴이]
아아 연인이죠ㅋㅋㅋ
답하다보면 남녀가 드러날거같긴한데 일단은 편견없는(?) 질문을 받아보려고 남친/여친이라는 표현대신에 이성친구라는 표현을 썼는데 잘 전달되는 표현은 아닌가보네요ㅜㅜ
Erzenico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위해서...
[글쓴이]
그래야 할텐데요ㅎㅎ
nickyoPD
총대매고 헤어진 이유가 뭔가요

더하기
전 애인에게 제일 기쁘고 고마웠을때
전 애인에게 가장 속상하고 서운했을때
전 애인에게 가장 잘해준것
전 애인이 내게 제일 잘못한것
궁금합니다
[글쓴이]
-헤어진 이유
비슷한 이유로 자꾸 부딪쳤고, 앞으로도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저는 다소 독립적-이성적이고, 그 친구는 의존적-감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둘다 양쪽 각자 성격의 스펙트럼 중에서도 반대쪽 끝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제일 기쁘고 고마웠을 때
취준할때 한번 면접을 망한적이 있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거기를 다니고 있습니다만..)
그 때 면접 망했다.. 하아.. 하고 있으니까 열일제쳐놓고 달려와서 그냥 같이 있어준거. 그게 기억나네요.

-가장 속상하고 서운했을때
이건 잘 생각하면 떠오를 수 ... 더 보기
-헤어진 이유
비슷한 이유로 자꾸 부딪쳤고, 앞으로도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저는 다소 독립적-이성적이고, 그 친구는 의존적-감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둘다 양쪽 각자 성격의 스펙트럼 중에서도 반대쪽 끝에 있었던 것 같아요.

-제일 기쁘고 고마웠을 때
취준할때 한번 면접을 망한적이 있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거기를 다니고 있습니다만..)
그 때 면접 망했다.. 하아.. 하고 있으니까 열일제쳐놓고 달려와서 그냥 같이 있어준거. 그게 기억나네요.

-가장 속상하고 서운했을때
이건 잘 생각하면 떠오를 수 있겠지만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제 성격이 그런거겠지만 왠만한 일로는 잘 섭섭해하진 않는거같아요.
아, 쓰고나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막 사귀기 시작했을때 연애의 끝을 암시하는 표현을 쓴적이 있는데, 그때 조금 서운하긴 했던 것 같아요.
결국 끝을 맞이했지만요ㅎㅎ..

-가장 잘해준 것
뭘 가장 좋아했을까요.
해주기야 이것저것 해줬는데, 아마 가장 좋아했던 건 길거리가다 이거 이쁘다 했는데 나중에 사다줬던 거.. 였을 거 같아요.
이렇게 쓰니까 되게 별거 아니네요ㅋㅋㅋㅋ
아, 그 친구가 경찰서를 가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달려가준거가 잘한 일인거 같아요.

-내게 가장 잘못한 것
개인적으로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기를 맞고 있는데요. 이걸 이해해주지 못한거가 저한테는 부담이었어요.
잘못했다고 할만한건진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질문 감사합니다ㅎㅎ
발타자르
얼마 동안 만나셨나용?
[글쓴이]
1년 살짝 넘게 만났어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나이대가 어떻게 되시나요?
[글쓴이]
20대 후반입니당
다람쥐
너무 마음아프실 것 같지만
이별을 예감하고 준비하실 수 있는 기간이 있으셨나요?
[글쓴이]
연휴 전에 다퉜는데, 그리고 연휴내내 삐걱삐걱하면서 예감하고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헤어질때 괜찮을줄 알았는데, 막상 직접 마주하는 것과 예상하는 것은 또 다르긴 하네요ㅎㅎ
사실은 제가 알고 지내던 여자사람친구랑 며칠전에 절교를 했거든요.. ㅋ 머릿속에 그 친구 생각으로 가득 들어차 있어서 이 글 올라오는 순간 뭐야 얘 홍차넷 가입했어? 하는 의심까지 들었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위에 그런 질문도 했던거구요.. ㅎ 평소에 제가 홍차넷 가입하라고 꼬셔도 거기 너무 분위기 답답하다면서 안오던 아이였는데.. ㅋ 가만히 질답글을 보고 있자니 제 상황하고 꽤 비슷해서 연인이든 친구든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은 대충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

그 친구에게 묻고 싶은 심정으로 질문드려 봅니다..
... 더 보기
사실은 제가 알고 지내던 여자사람친구랑 며칠전에 절교를 했거든요.. ㅋ 머릿속에 그 친구 생각으로 가득 들어차 있어서 이 글 올라오는 순간 뭐야 얘 홍차넷 가입했어? 하는 의심까지 들었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위에 그런 질문도 했던거구요.. ㅎ 평소에 제가 홍차넷 가입하라고 꼬셔도 거기 너무 분위기 답답하다면서 안오던 아이였는데.. ㅋ 가만히 질답글을 보고 있자니 제 상황하고 꽤 비슷해서 연인이든 친구든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은 대충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

그 친구에게 묻고 싶은 심정으로 질문드려 봅니다..

극과 극의 성격차이로 자주 부딪히셨다고 하셨는데 이별예감을 연휴때 와서야 하셨나요? 자주 부딪히던 시절은 이거 안되겠다 싶은적 없으셨나요? 아니면 연휴 전 다툼이 특별히 이전의 부딪힘보다 심하셨던 건가요?

평소에 우리는 이런 점이 잘 안맞는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대에게 이야기하고 개선할 방법에 대해 상의해보신적 있으신가요?

헤어짐에 있어 직접적인 원인제공은 글쓴분께서 하셨다고.. 그런데 그 원인제공에 과실의 성격이 없다는것은.. 어느정도 의도성이 있다고 보아도 되는걸까요? 그래서 <헤어질때 괜찮을줄> 아셨던것은 아닌지..
...

제가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살면서 힘든 일 많이 겪었다고 생각하고 항상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살아서 어느정도 그에 대한 내성도 있는줄 알았는데 참 견디기 힘드네요..

사랑 이상의 우정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끝날줄은.. 동병상련의 의미로다가 위로좀 구걸해도 될까요..
[글쓴이]
알료사님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같이 이겨내보아요ㅎㅎ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질문 순대로 답을 해보자면..

네 맞아요. 사실 이별의 발단이 된 다툼 이전에도 몇차례 비슷한 이유로 부딪혀왔고, 저는 그래서 그게 두세차례 이어질때 끝이 보이긴 했던 거 같아요. 물론 헤어짐의 다툼은 이전의 것들보다는 조금 더하긴 했어요.

개선의 노력이 다툼 아니었을까요ㅎㅎ 서로에게 애정이 있으니까 기대가 있는거고 그러니까 다투는거고..
다툰다는게 막 치고받고 싸운건 아니구 그냥 조곤조곤 말하는거도 포함하자면요.
그래 그런건 노력해... 더 보기
알료사님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같이 이겨내보아요ㅎㅎ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질문 순대로 답을 해보자면..

네 맞아요. 사실 이별의 발단이 된 다툼 이전에도 몇차례 비슷한 이유로 부딪혀왔고, 저는 그래서 그게 두세차례 이어질때 끝이 보이긴 했던 거 같아요. 물론 헤어짐의 다툼은 이전의 것들보다는 조금 더하긴 했어요.

개선의 노력이 다툼 아니었을까요ㅎㅎ 서로에게 애정이 있으니까 기대가 있는거고 그러니까 다투는거고..
다툰다는게 막 치고받고 싸운건 아니구 그냥 조곤조곤 말하는거도 포함하자면요.
그래 그런건 노력해볼께 너도 노력해줘 하는게 몇차례 있었고 나름의 성과가 없진 않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간극이 조금 넓었던거 같아요. 계속하면 계속 줄어들었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그 친구는 저보고 그 과정을 못이겨낸 겁쟁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뭐 틀리지는 않은 말인 거 같지만.. 글쎄 잘 모르겠어요. 만약에 연인이 아닌 친구라면 이렇게 안맞는 사이라면 저는 관계를 지속하는걸 포기하는게 편하다는 입장이라서.. 좋은의미든 나쁜의미든 유유상종이라고 하잖아요. 결국 비슷하거나 잘 맞거나 그런 사람들만 주위에 남게 되는거같은데 연인이라고해서 간극이 큰걸 무조건 극복하는게 옳은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제는 가능하다면 비슷한 사람을 찾아보려구요.

과실이 없다고 한적은 없는거 같은데.. 제가 실수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비슷한 다툼이 이어질거라는 건 알고는 있었어요. 그래서 괜찮을줄 알았을수도 있겠죠ㅎㅎ
사실 헤어짐에도 이쁜말하면서 끝낼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는 아니었나봐요. 그래서 조금은 아쉬워요. 그게 안괜찮음으로 나타나는거 같기도 하고.. 또 모르죠. 서로 이쁘게 헤어졌더라면 그래서 안괜찮을수도 있을테니까.. 잘 모르겠어요.


이런저런 질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알료사님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께요.
알료사
아.. 늦은시간인데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건 마치.. 진짜 제 친구한테 답변을 들은듯한 기분이네요..

<연애를 통틀어 생각하면 과실비율이라는게 존재하나 싶긴한데> 이 부분에서 제가 넘겨짚은것 같습니다..

<포기>의 관점은 저와 비슷하네요.. 단어 자체는 뭔가 부정적인거 같지만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알맞은 만남의 때가 있다면 알맞은 헤어짐의 때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경험상 그 흐름을 거스르게 되면 더 큰 상처가 남는 경우가 많거든요..

크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더 보기
아.. 늦은시간인데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건 마치.. 진짜 제 친구한테 답변을 들은듯한 기분이네요..

<연애를 통틀어 생각하면 과실비율이라는게 존재하나 싶긴한데> 이 부분에서 제가 넘겨짚은것 같습니다..

<포기>의 관점은 저와 비슷하네요.. 단어 자체는 뭔가 부정적인거 같지만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알맞은 만남의 때가 있다면 알맞은 헤어짐의 때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서..

경험상 그 흐름을 거스르게 되면 더 큰 상처가 남는 경우가 많거든요..

크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별한 이들에게 부디 시간이 자비를 베푸시기를.. 그들의 앞날에 또다른 좋은 인연 준비되어 있기를.. 그 운명은 특히 글쓴분께 약간의 편애의 시선을 보내 주시길..
1
[글쓴이]
포기의 시점..을 잘 보는건 참 어려운거같아요. 이게 조금 늦은건가 싶다가도 글쎄 조금 더 해봐도 괜찮았을까 싶기도하네요. 제 선택이 맞는 선택이길 바랄수밖에요ㅎㅎ

저도 위로가 되네요. 답변의 기회를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알료사님께도 시간의 자비가 함께하길 바라요.
평범한소시민
느낌이 여성분?

답변하는 댓글 내용보면 마음 정리를 몇 개월 전부터 준비한 느낌이 들어요.

상대방 번호 삭제 했나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 예정인가요? 술 ,여행 등등?
[글쓴이]
성별은 비밀인걸요?ㅎㅎ

몇개월..일까요. 끝을 느낀건 몇개월 되긴 한거같아요. 그게 마음정리로 이어졌는지 봉합하다 실패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번호는 지웠어요. 끝이 이뻤더라면 또 몰랐을거같은데.. 끝이 이쁘진 않았네요. 저도 조금 다쳤나봐요ㅎㅎ

여행은 가고싶은데 개인적인 여유가 되질 않아서 여름까진 미뤄야할거같구 친구들과 술한잔 정도의 짬은 낼수있을거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지금도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과정 아닐까요?
번호를 지우셨다고 했는데 그럼 SNS계정 같은 것도 정리하셨나요?

아까 헤어졌다고 하셨는데 그럼 못다한 말이 있을수도 있고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아예 연락할 수 있는 루트를 없애버리는 것은 꽤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니까요.
[글쓴이]
제가 딱히 sns를 안해서..

몇차례 적긴한거같은데 헤어지는게 안이뻤어요. 저는 이쁘게 헤어지는거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아니었나봐요ㅎㅎ.. 마지막이 너무 나빴어서 제가 다시 연락하고 싶을일은 없을거같아요. 상대도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게 저와 연락하고 싶진 않은거겠죠.

사실 몇마디는 나누고 싶었는데 헤어지는 마당에 그게 무슨소용이냐고 하더라구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고작 그정도 관계였다니 조금은 슬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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