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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7/11/04 05:14:24 |
Name | [익명] |
Subject | -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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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결혼 생각이 없었던 이유는 부모님의 영향이 있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고 자라와서 결혼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이 존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도 결혼 생각이 없었던 건, 연애에 대한 관심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결혼을 생각할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듯 합니다.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압박도 없었고요.
전 외롭다고 하는 감정 자체가 무엇인지를 상당히 늦게 인지했습니다. 종종 친구들이 외롭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그 감정에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학창시절부터 항상 탐닉하고 있는 취미들이 있었었요. 아이돌그룹, 만화책, 판타지소설, 이스포츠, 미드, 게임 등등. 언제나 빠져있는 분야가 있어서 거기에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전 외롭다고 하는 감정 자체가 무엇인지를 상당히 늦게 인지했습니다. 종종 친구들이 외롭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그 감정에 공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학창시절부터 항상 탐닉하고 있는 취미들이 있었었요. 아이돌그룹, 만화책, 판타지소설, 이스포츠, 미드, 게임 등등. 언제나 빠져있는 분야가 있어서 거기에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성욕이나 성 경험이 꼭 부재해야만 무성애자인 것은 아니에요. 대체로 그런 경향을 띠긴 하지만요.
명백한 이성애자지만 순전히 쾌감만을 위해서 동성이나 사람 아닌 무언가와 접촉하는 사람도 있듯이, 성적 행위를 알고 또 즐기는 무성애자도 있겠죠.
이 경우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ㅇㅇ 이게 쾌감이 있고 꽤 재밌는 일이란 건 알겠는데, 이걸 꼭 해야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거야?'라는 의문을 가질거예요.
언급한 말씀에서 넘겨짚어보자면 (육욕의 측면에서) 무성애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지언정 ... 더 보기
명백한 이성애자지만 순전히 쾌감만을 위해서 동성이나 사람 아닌 무언가와 접촉하는 사람도 있듯이, 성적 행위를 알고 또 즐기는 무성애자도 있겠죠.
이 경우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ㅇㅇ 이게 쾌감이 있고 꽤 재밌는 일이란 건 알겠는데, 이걸 꼭 해야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거야?'라는 의문을 가질거예요.
언급한 말씀에서 넘겨짚어보자면 (육욕의 측면에서) 무성애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지언정 ... 더 보기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성욕이나 성 경험이 꼭 부재해야만 무성애자인 것은 아니에요. 대체로 그런 경향을 띠긴 하지만요.
명백한 이성애자지만 순전히 쾌감만을 위해서 동성이나 사람 아닌 무언가와 접촉하는 사람도 있듯이, 성적 행위를 알고 또 즐기는 무성애자도 있겠죠.
이 경우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ㅇㅇ 이게 쾌감이 있고 꽤 재밌는 일이란 건 알겠는데, 이걸 꼭 해야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거야?'라는 의문을 가질거예요.
언급한 말씀에서 넘겨짚어보자면 (육욕의 측면에서) 무성애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지언정 정서적 교감의 요구치는 특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꽤 낮아보이시기는 하네요.
저도 비슷한 성향인데, 다만 저는 이성에 대한 설렘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라는 차이가 있네요. 딱 한 사람에 대해서고 그 품는 마음이란 것도 세간에서의 독점적 관계와는 퍽 다른 성질의 것이지만요.
뭐 이런들 저런들 하늘 아래 내가 부끄럼이 없다면 무엇인들 어떻겠어요. 원인이 자란 환경에 있든 선천적이든, 사실 다 현실 앞에선 공허하기 그지 없으니까요. 아무튼 왠지 반갑습니다. 섹스나 연애같은 거 관심가질 이유가 없으면 없는대로 재미있게, 만족하며 살면 그만이죠.
명백한 이성애자지만 순전히 쾌감만을 위해서 동성이나 사람 아닌 무언가와 접촉하는 사람도 있듯이, 성적 행위를 알고 또 즐기는 무성애자도 있겠죠.
이 경우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ㅇㅇ 이게 쾌감이 있고 꽤 재밌는 일이란 건 알겠는데, 이걸 꼭 해야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는 거야?'라는 의문을 가질거예요.
언급한 말씀에서 넘겨짚어보자면 (육욕의 측면에서) 무성애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지언정 정서적 교감의 요구치는 특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꽤 낮아보이시기는 하네요.
저도 비슷한 성향인데, 다만 저는 이성에 대한 설렘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니라는 차이가 있네요. 딱 한 사람에 대해서고 그 품는 마음이란 것도 세간에서의 독점적 관계와는 퍽 다른 성질의 것이지만요.
뭐 이런들 저런들 하늘 아래 내가 부끄럼이 없다면 무엇인들 어떻겠어요. 원인이 자란 환경에 있든 선천적이든, 사실 다 현실 앞에선 공허하기 그지 없으니까요. 아무튼 왠지 반갑습니다. 섹스나 연애같은 거 관심가질 이유가 없으면 없는대로 재미있게, 만족하며 살면 그만이죠.
저도 결혼할 생각 없이 잘 살고 있는데 비혼하고는 좀 달라서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혼자서 계속 사실 건지 아니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랑 같이 커뮤니티? 그런 비슷한 걸 이루며 사실 생각인지.
혼자서 계속 사실 건지 아니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랑 같이 커뮤니티? 그런 비슷한 걸 이루며 사실 생각인지.
댓글을 읽고 보니 정서적 교감의 요구치가 낮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굳이 정서적 교감을 나눌 대상을 찾기 위해 연애를해야한다는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을 만나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한참 소개팅과 만남에 관심을 가지는 동안 꽤 여러명의 사람과 대화도 많이 해보고, 지속적으로 연락도 해봤는데 어떤 교감을 나눌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진전된다는 생각이 든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호감을 사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연락을 하면서 안부를 묻거나, 어떤 포장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느낌이 많았어요. 당연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가족이나 친구들과 관계에서 얻는 공감대에 미치질 못했고, 오히려 이성적 만남이라는 목적이 없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소개팅과 만남에 관심을 가지는 동안 꽤 여러명의 사람과 대화도 많이 해보고, 지속적으로 연락도 해봤는데 어떤 교감을 나눌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진전된다는 생각이 든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호감을 사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연락을 하면서 안부를 묻거나, 어떤 포장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느낌이 많았어요. 당연히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가족이나 친구들과 관계에서 얻는 공감대에 미치질 못했고, 오히려 이성적 만남이라는 목적이 없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데. 사람말고 옷이요.
지금껏 옷 사본 적이 열 손가락 안에 들죠. 제 또래 남자들은 뭐 그렇습니다. 중고등학교 교복입고 대학 때 대충 청바지로 때우다고 군대가서 군복입고 직장가서 작업복이나 양복입고,
옷 사서 뭐해요? 그래서 어릴 때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옷 사는데 시간 낭비하고 돈 낭비하는 건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개소리죠. 그냥 그 개소리 믿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지금도 옷을 잘 못 사죠.
그런데 옷은 입다보면 유달리 애착이 가는 옷이 있더군요. 다 낡아서 못 입게 되어도 버리는 건 망설여지는 옷이 있습니... 더 보기
지금껏 옷 사본 적이 열 손가락 안에 들죠. 제 또래 남자들은 뭐 그렇습니다. 중고등학교 교복입고 대학 때 대충 청바지로 때우다고 군대가서 군복입고 직장가서 작업복이나 양복입고,
옷 사서 뭐해요? 그래서 어릴 때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옷 사는데 시간 낭비하고 돈 낭비하는 건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개소리죠. 그냥 그 개소리 믿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지금도 옷을 잘 못 사죠.
그런데 옷은 입다보면 유달리 애착이 가는 옷이 있더군요. 다 낡아서 못 입게 되어도 버리는 건 망설여지는 옷이 있습니... 더 보기
저도 그런데. 사람말고 옷이요.
지금껏 옷 사본 적이 열 손가락 안에 들죠. 제 또래 남자들은 뭐 그렇습니다. 중고등학교 교복입고 대학 때 대충 청바지로 때우다고 군대가서 군복입고 직장가서 작업복이나 양복입고,
옷 사서 뭐해요? 그래서 어릴 때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옷 사는데 시간 낭비하고 돈 낭비하는 건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개소리죠. 그냥 그 개소리 믿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지금도 옷을 잘 못 사죠.
그런데 옷은 입다보면 유달리 애착이 가는 옷이 있더군요. 다 낡아서 못 입게 되어도 버리는 건 망설여지는 옷이 있습니다. 즐거웠던 슬펐던 함께 했던 추억이 있는 옷이죠.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함께 해서 좋은 기억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사람과 함께 가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껏 옷 사본 적이 열 손가락 안에 들죠. 제 또래 남자들은 뭐 그렇습니다. 중고등학교 교복입고 대학 때 대충 청바지로 때우다고 군대가서 군복입고 직장가서 작업복이나 양복입고,
옷 사서 뭐해요? 그래서 어릴 때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옷 사는데 시간 낭비하고 돈 낭비하는 건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다. 개소리죠. 그냥 그 개소리 믿고 살았습니다. 그러니 지금도 옷을 잘 못 사죠.
그런데 옷은 입다보면 유달리 애착이 가는 옷이 있더군요. 다 낡아서 못 입게 되어도 버리는 건 망설여지는 옷이 있습니다. 즐거웠던 슬펐던 함께 했던 추억이 있는 옷이죠.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함께 해서 좋은 기억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사람과 함께 가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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