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6/12/10 23:01:56 |
Name | nickyo |
Subject | 저도 그냥 혹시 질문하실분 있으실까 있어서.. |
라고 쓰고 사실 관심종자라 댓글받고싶어서 올립니다. 심야식당마냥 적당히 물어봐주시면 적당히 열심히 아는 수준내에서 혹은 모르면 찾아지는 수준 정도에서 답변해 보겠습니다. 음 저는 그냥 머리가 좀 나쁜편인 20대 늦깍이 학부생으로 졸업을 앞둔 08학번 사회대.. 평균평점은 3.5와 3.0 사이입니다. 이외에는 그냥 대충 잡다하게 아는척 해요. 척에는 좀 자신 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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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삼성서비스지회 노조파업때 삼성전자 사옥앞에 없는 돈 다 털어서 박스과자 사들고가서 나누고 어색한 얼굴로 인사하고 그러면서 며칠씩 거기 왔다갔다 앉아있고 소리질렀던거요. 아무 의미 없을 수 있었지만 그 경험이 제겐 정말 잘한 경험이었어요. 잘한.
후회되는 일은.. 학원에서 일하던 시절 3살차이 나는 출강 강사의 조교누나와 썸 비슷하게 진행된 적이 있었어요. 종종 둘이 밤 늦게 일이 끝나고 만나 룸식 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으니까 그 정도 워딩은 괜찮겠죠. 여튼 제게는 대학 동... 더 보기
후회되는 일은.. 학원에서 일하던 시절 3살차이 나는 출강 강사의 조교누나와 썸 비슷하게 진행된 적이 있었어요. 종종 둘이 밤 늦게 일이 끝나고 만나 룸식 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으니까 그 정도 워딩은 괜찮겠죠. 여튼 제게는 대학 동... 더 보기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삼성서비스지회 노조파업때 삼성전자 사옥앞에 없는 돈 다 털어서 박스과자 사들고가서 나누고 어색한 얼굴로 인사하고 그러면서 며칠씩 거기 왔다갔다 앉아있고 소리질렀던거요. 아무 의미 없을 수 있었지만 그 경험이 제겐 정말 잘한 경험이었어요. 잘한.
후회되는 일은.. 학원에서 일하던 시절 3살차이 나는 출강 강사의 조교누나와 썸 비슷하게 진행된 적이 있었어요. 종종 둘이 밤 늦게 일이 끝나고 만나 룸식 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으니까 그 정도 워딩은 괜찮겠죠. 여튼 제게는 대학 동기 이후로 어떤 새로운.. 존경과 동경에서 시작되어 이성적으로 흐른 감정이었어요. 그 전에는 이성을 좋아할 때 그냥 예뻐서 좋다 혹은 성적인 대상으로서 가장 욕망하게 된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물론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는 거지만요) 여튼, 그 누나가 당시에 정말 큰 일신상의 비극을 겪었고 많이 힘들어했고.. 게다가 학원판이라는게 여자 강사가 살아남기 정말 어렵고 힘든 판이다보니 연애같은 말랑말랑한 것을 시작할만한 여유가 없었어요. 저도 당시 여러 이유로 그 누나와 함께할 듯 말듯 고백은 하고 차이기도 했지만 그 뒤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음에도 다시 한번 밀어붙이질 못했죠. 그러던 어느날 그 누나가, 새벽녁 아침에 함께 술집을 나서며. 제가 누나를 안고 싶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저는 포옹의 개념으로 얘기했던거고.. 여튼 그래서 포옹을 꽉 하고 헤어졌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그런 전조는 전혀 없었는데 연락이 끊기고 잠수를 타신거죠.
만우절엔가, 한달이 넘게 속앓이를 하다가 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냈어요. 나한테 왜 그랬냐고.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랬냐고. 그 메일을 쓴게 지금도 후회가 되요. 쓰지 말걸. ㅋㅋㅋ
별개로, '가장'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학생운동을 일찍,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는 거에요. 만약 그랬다면 인생이 크게 바뀌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흑역사를..
후회되는 일은.. 학원에서 일하던 시절 3살차이 나는 출강 강사의 조교누나와 썸 비슷하게 진행된 적이 있었어요. 종종 둘이 밤 늦게 일이 끝나고 만나 룸식 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으니까 그 정도 워딩은 괜찮겠죠. 여튼 제게는 대학 동기 이후로 어떤 새로운.. 존경과 동경에서 시작되어 이성적으로 흐른 감정이었어요. 그 전에는 이성을 좋아할 때 그냥 예뻐서 좋다 혹은 성적인 대상으로서 가장 욕망하게 된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물론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는 거지만요) 여튼, 그 누나가 당시에 정말 큰 일신상의 비극을 겪었고 많이 힘들어했고.. 게다가 학원판이라는게 여자 강사가 살아남기 정말 어렵고 힘든 판이다보니 연애같은 말랑말랑한 것을 시작할만한 여유가 없었어요. 저도 당시 여러 이유로 그 누나와 함께할 듯 말듯 고백은 하고 차이기도 했지만 그 뒤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음에도 다시 한번 밀어붙이질 못했죠. 그러던 어느날 그 누나가, 새벽녁 아침에 함께 술집을 나서며. 제가 누나를 안고 싶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저는 포옹의 개념으로 얘기했던거고.. 여튼 그래서 포옹을 꽉 하고 헤어졌고,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그런 전조는 전혀 없었는데 연락이 끊기고 잠수를 타신거죠.
만우절엔가, 한달이 넘게 속앓이를 하다가 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냈어요. 나한테 왜 그랬냐고.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랬냐고. 그 메일을 쓴게 지금도 후회가 되요. 쓰지 말걸. ㅋㅋㅋ
별개로, '가장'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학생운동을 일찍,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는 거에요. 만약 그랬다면 인생이 크게 바뀌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흑역사를..
넘나 고오급 질문..
글쎄요. 저야 뭐 맑스주의적 체제분석에 동의하다보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세계경제 수준과 내부 인구시장으로 봤을때 국내 경쟁력에 비해 지금 한국의 생활수준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거품이 꺼질때가 일본처럼 충격을 받을 시기인데 문제는 우리는 그 정도의 호황조차 없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명백한데, 우리의 가치판단은 여전히 '일한만큼 받는' 개념, 그러니까 일종의 교환비로서만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이 문제가 나중엔 크게 번질거... 더 보기
글쎄요. 저야 뭐 맑스주의적 체제분석에 동의하다보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세계경제 수준과 내부 인구시장으로 봤을때 국내 경쟁력에 비해 지금 한국의 생활수준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거품이 꺼질때가 일본처럼 충격을 받을 시기인데 문제는 우리는 그 정도의 호황조차 없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명백한데, 우리의 가치판단은 여전히 '일한만큼 받는' 개념, 그러니까 일종의 교환비로서만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이 문제가 나중엔 크게 번질거... 더 보기
넘나 고오급 질문..
글쎄요. 저야 뭐 맑스주의적 체제분석에 동의하다보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세계경제 수준과 내부 인구시장으로 봤을때 국내 경쟁력에 비해 지금 한국의 생활수준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거품이 꺼질때가 일본처럼 충격을 받을 시기인데 문제는 우리는 그 정도의 호황조차 없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명백한데, 우리의 가치판단은 여전히 '일한만큼 받는' 개념, 그러니까 일종의 교환비로서만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이 문제가 나중엔 크게 번질거라 생각해요. 게다가 생산인구가 줄어들고 노년인구가 늘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되면 결국 전체 사회 부담은 늘어나서 청년 복지 뿐만 아니라 노인 복지도 큰 부담이 될텐데, 사실 수요중심형 경제정책(신케인지언이라고 하나요?)이 신자유주의형 정책보다 우월한 부분은 그게 정답이라기보단 신자유주의는 실패했으니 이걸로 해보자, 근데 사실 이것도 답일지는 '모르겠어'상태란 말이죠. 이렇게 생각해보면 최악의 경우 수요중심형 경제정책이 단기적으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기존의 불황에대한 불안과 트라우마를 극복할 만큼의 복지정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축장이라는 형태로 사회적 복지제도를 이용할테고, 이 부담+불황의 시기를 견딜만한 내구성이 없다면, 이를테면 많은 사람들이 축장의 과정 이후에 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사회적 복지 덕에 축장이 별 필요 없다는 걸 체감적으로 믿고 선택하는 세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요진작정책이 수요를 드라마틱하게 이끌지 못해서 오히려 사회비용을 사회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럼 붕괴 내지는 훨씬 더 큰 사회적 반동과 약육강식의 세계가 도래하겠죠.
정리하자면..
1.노동자로서 인간의 가치는 하락한다-> 어쩌면 근대 이후에 정립된 시민인권에 대한 논의가 바뀔지도.
2.일자리가 없어진다
3.생산인구가 부족한데 일자리도 없어진다.
4.현재 국내 경제수준과 생활수준은 5천만 내수시장에 비해 거품이다
5.복지국가형 정책을 버틸만한 기초체력이 사회에 없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로 보이고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진짜 말마따나 통일이라는 최후의 카드가 있는데, 만약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국민들과의 혼란, 그러니까 사실 통일이 대박이 된다는건 새로운 개발지와 시장의 형성, 내수시장과 노동력의 충원 이런건데 이건 북한 국민들을 2등시민으로 가정했을 때, 그리고 북한의 토지와 시설들 역시 헐값임을 고려했을때 얘기고 만약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저들의 재산권과 시민으로서의 평등권을 부여한다면 이게 대박일지 쪽박일지도 모르는..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 앞에 놓여진 길은 지금의 생활수준을 포기하더라도( 좀 더 불편하고 좀 더 사치가 불가능하며 세계적으로도 좀 더 순위가 낮은 경제대국이 아닌 수준) 인간의 존엄적 측면에서 좀 더 평등하게 살아갈 사회로 가는 것인지, 생활수준에 계속 거품을 내고 엑셀을 걸면서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적 환상을 재생산 시키며 약자도태의 시대를 강화해 나갈것인지의 갈래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실 사람들의 환상처럼 생활수준과 경제도 성장하면서 높은 복지국가를 유지하고 사회적 공동체의 강화가 되는 일은 거의..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세증가없는 복지나 기본소득이 불가능한 것처럼요. 그러니 결국 우리가 얼마나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기희생을 동의하느냐가 문제일 것같아요.
글쎄요. 저야 뭐 맑스주의적 체제분석에 동의하다보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세계경제 수준과 내부 인구시장으로 봤을때 국내 경쟁력에 비해 지금 한국의 생활수준은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거품이 꺼질때가 일본처럼 충격을 받을 시기인데 문제는 우리는 그 정도의 호황조차 없었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계속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명백한데, 우리의 가치판단은 여전히 '일한만큼 받는' 개념, 그러니까 일종의 교환비로서만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이 문제가 나중엔 크게 번질거라 생각해요. 게다가 생산인구가 줄어들고 노년인구가 늘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되면 결국 전체 사회 부담은 늘어나서 청년 복지 뿐만 아니라 노인 복지도 큰 부담이 될텐데, 사실 수요중심형 경제정책(신케인지언이라고 하나요?)이 신자유주의형 정책보다 우월한 부분은 그게 정답이라기보단 신자유주의는 실패했으니 이걸로 해보자, 근데 사실 이것도 답일지는 '모르겠어'상태란 말이죠. 이렇게 생각해보면 최악의 경우 수요중심형 경제정책이 단기적으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기존의 불황에대한 불안과 트라우마를 극복할 만큼의 복지정책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축장이라는 형태로 사회적 복지제도를 이용할테고, 이 부담+불황의 시기를 견딜만한 내구성이 없다면, 이를테면 많은 사람들이 축장의 과정 이후에 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사회적 복지 덕에 축장이 별 필요 없다는 걸 체감적으로 믿고 선택하는 세대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요진작정책이 수요를 드라마틱하게 이끌지 못해서 오히려 사회비용을 사회가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럼 붕괴 내지는 훨씬 더 큰 사회적 반동과 약육강식의 세계가 도래하겠죠.
정리하자면..
1.노동자로서 인간의 가치는 하락한다-> 어쩌면 근대 이후에 정립된 시민인권에 대한 논의가 바뀔지도.
2.일자리가 없어진다
3.생산인구가 부족한데 일자리도 없어진다.
4.현재 국내 경제수준과 생활수준은 5천만 내수시장에 비해 거품이다
5.복지국가형 정책을 버틸만한 기초체력이 사회에 없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로 보이고요. 우리나라는 그래도 진짜 말마따나 통일이라는 최후의 카드가 있는데, 만약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 국민들과의 혼란, 그러니까 사실 통일이 대박이 된다는건 새로운 개발지와 시장의 형성, 내수시장과 노동력의 충원 이런건데 이건 북한 국민들을 2등시민으로 가정했을 때, 그리고 북한의 토지와 시설들 역시 헐값임을 고려했을때 얘기고 만약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저들의 재산권과 시민으로서의 평등권을 부여한다면 이게 대박일지 쪽박일지도 모르는..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 앞에 놓여진 길은 지금의 생활수준을 포기하더라도( 좀 더 불편하고 좀 더 사치가 불가능하며 세계적으로도 좀 더 순위가 낮은 경제대국이 아닌 수준) 인간의 존엄적 측면에서 좀 더 평등하게 살아갈 사회로 가는 것인지, 생활수준에 계속 거품을 내고 엑셀을 걸면서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적 환상을 재생산 시키며 약자도태의 시대를 강화해 나갈것인지의 갈래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실 사람들의 환상처럼 생활수준과 경제도 성장하면서 높은 복지국가를 유지하고 사회적 공동체의 강화가 되는 일은 거의..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세증가없는 복지나 기본소득이 불가능한 것처럼요. 그러니 결국 우리가 얼마나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기희생을 동의하느냐가 문제일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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