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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 Date | 26/01/14 23:11:24 |
| Name | [익명] |
| Subject | 가끔씩 올라오는 입양관련 글을 보며 한번 써봐야지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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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에게는 친자와 다를 게 전혀 없어요. 왜냐하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첫째는 친자이거든요. 둘 다 그냥 우리 아이예요. 그래서 평소에는 입양했다는 걸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요. 물론 저희 부부는 이렇게 느끼지만, 아이의 마음은 또 다를 수 있겠지요. 자라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입양한 지도 꽤 오래되어서, 당시의 세세한 과정은 이제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인이 사건’ 같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입양 조건이나 절차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해요. 공개입양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일부러 먼저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취학 전에 입양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해 주었고요. 궁금하신 게 있다면 편하게 물어보셔도 괜찮습니다. 개인신상등 답변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선 미리 양해드릴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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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릴 때 이야기를 해줘서인지, 처음엔 저희 생각보다 아이 반응이 크지 않았어요.
그래도 일찍 말해준 이유는, 공개입양이다 보니 혹시라도 친척이나 이웃을 통해 아이가 먼저 알게 되는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며칠, 혹은 몇 주쯤 지나고 나서부터
입양해서 개명하기 전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거나, 한두번 “그럼 나 버릴 거 아니지?” 같은 말을 하기도 해서 아, 아이도 많이 놀랐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럴 때 조금 무력한 슬픔을 느꼈던 게 기억납니다.
첫째를 키울 때도 부모가 처음이라 늘 서툴렀... 더 보기
그래도 일찍 말해준 이유는, 공개입양이다 보니 혹시라도 친척이나 이웃을 통해 아이가 먼저 알게 되는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며칠, 혹은 몇 주쯤 지나고 나서부터
입양해서 개명하기 전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거나, 한두번 “그럼 나 버릴 거 아니지?” 같은 말을 하기도 해서 아, 아이도 많이 놀랐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럴 때 조금 무력한 슬픔을 느꼈던 게 기억납니다.
첫째를 키울 때도 부모가 처음이라 늘 서툴렀... 더 보기
너무 어릴 때 이야기를 해줘서인지, 처음엔 저희 생각보다 아이 반응이 크지 않았어요.
그래도 일찍 말해준 이유는, 공개입양이다 보니 혹시라도 친척이나 이웃을 통해 아이가 먼저 알게 되는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며칠, 혹은 몇 주쯤 지나고 나서부터
입양해서 개명하기 전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거나, 한두번 “그럼 나 버릴 거 아니지?” 같은 말을 하기도 해서 아, 아이도 많이 놀랐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럴 때 조금 무력한 슬픔을 느꼈던 게 기억납니다.
첫째를 키울 때도 부모가 처음이라 늘 서툴렀는데, 둘째의 입양 역시 저희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어서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책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많이 들여다봤어요. 물론 도움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결국 그냥 자연스럽게 마음을 다해 자식으로 대하는 게 답이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해요.
그래도 일찍 말해준 이유는, 공개입양이다 보니 혹시라도 친척이나 이웃을 통해 아이가 먼저 알게 되는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며칠, 혹은 몇 주쯤 지나고 나서부터
입양해서 개명하기 전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거나, 한두번 “그럼 나 버릴 거 아니지?” 같은 말을 하기도 해서 아, 아이도 많이 놀랐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럴 때 조금 무력한 슬픔을 느꼈던 게 기억납니다.
첫째를 키울 때도 부모가 처음이라 늘 서툴렀는데, 둘째의 입양 역시 저희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어서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책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많이 들여다봤어요. 물론 도움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결국 그냥 자연스럽게 마음을 다해 자식으로 대하는 게 답이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해요.
국내 입양은 대부분 신생아 입양이 많다고 들었어요. 저희도 신생아 입양이었고요.
제가 듣기로는 조금 더 큰 아이들은 해외로 입양 가거나, 아니면 시설에서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인지를 할 수 있는 아이를 입양하신 분들을 보면, 정말 마음 깊이 존경하게 됩니다.
저는 배우자가 먼저 입양 이야기를 꺼낸 경우였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정말 친자와 똑같이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함께 살아보니, ‘기른 정’이라는 게 얼마나 강한 건지 몸으로 느끼게 되더라고요 ^^
제가 듣기로는 조금 더 큰 아이들은 해외로 입양 가거나, 아니면 시설에서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인지를 할 수 있는 아이를 입양하신 분들을 보면, 정말 마음 깊이 존경하게 됩니다.
저는 배우자가 먼저 입양 이야기를 꺼낸 경우였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정말 친자와 똑같이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함께 살아보니, ‘기른 정’이라는 게 얼마나 강한 건지 몸으로 느끼게 되더라고요 ^^
가끔 있어요.
난처한 정도로 보면 ‘누구 닮았네’보다 ‘엄마 안닮았네, 아빠 많이 닮았구나?’같은 말이 훨씬 컸어요 ^^
이젠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아이 어릴때에 비해 새로운 사람을 같이 볼일이 적어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같이 살면 분위기나 등등 닮아가긴 닮아가더라고요.
난처한 정도로 보면 ‘누구 닮았네’보다 ‘엄마 안닮았네, 아빠 많이 닮았구나?’같은 말이 훨씬 컸어요 ^^
이젠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아이 어릴때에 비해 새로운 사람을 같이 볼일이 적어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같이 살면 분위기나 등등 닮아가긴 닮아가더라고요.
배우자는 결혼 전부터 입양에 대한 생각이 있었어요. 다니는 교회에 입양 모임이 있어서, 입양이 낯선 일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고요.
제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입양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몇 달에 걸친 사전 교육부터 시작해서, 소득 증빙, 신체검사, 심리 상담, 가정 방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경우에 따라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하나씩 밟아가며, 제 마음도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뀌었고요.
모르는 것은 두렵고 낯설지만, 알고 나면 생각보다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제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입양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몇 달에 걸친 사전 교육부터 시작해서, 소득 증빙, 신체검사, 심리 상담, 가정 방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고, 경우에 따라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하나씩 밟아가며, 제 마음도 서서히 긍정적으로 바뀌었고요.
모르는 것은 두렵고 낯설지만, 알고 나면 생각보다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생모,생부에 대한 정보는 나이, 직업, 건강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비공개예요. 반대로 저희 정보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아이가 성인이 되어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하면, 그때 기관에서 알려준다고 해요.
만약 제가 둘째의 입장이라도, 한번쯤은 찾아보고 싶을 것 같아요. 물론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변수도 너무 많아서 그 이벤트는 제 상상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일인것 같아요. 그 마음을 제가 헤아릴 수 있을까?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보기
아이가 성인이 되어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하면, 그때 기관에서 알려준다고 해요.
만약 제가 둘째의 입장이라도, 한번쯤은 찾아보고 싶을 것 같아요. 물론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변수도 너무 많아서 그 이벤트는 제 상상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일인것 같아요. 그 마음을 제가 헤아릴 수 있을까?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보기
생모,생부에 대한 정보는 나이, 직업, 건강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비공개예요. 반대로 저희 정보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아이가 성인이 되어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하면, 그때 기관에서 알려준다고 해요.
만약 제가 둘째의 입장이라도, 한번쯤은 찾아보고 싶을 것 같아요. 물론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변수도 너무 많아서 그 이벤트는 제 상상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일인것 같아요. 그 마음을 제가 헤아릴 수 있을까?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차분히 생각해 보려 해요.
(드물게는 개인적으로 알아내 미리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외의 경우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지 못하겠네요.
아이가 성인이 되어 친부모를 찾고 싶다고 하면, 그때 기관에서 알려준다고 해요.
만약 제가 둘째의 입장이라도, 한번쯤은 찾아보고 싶을 것 같아요. 물론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변수도 너무 많아서 그 이벤트는 제 상상력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일인것 같아요. 그 마음을 제가 헤아릴 수 있을까?하면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차분히 생각해 보려 해요.
(드물게는 개인적으로 알아내 미리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외의 경우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지 못하겠네요.
궁금하다기보다...
저는 아이를 낳고 기르기 전에는 입양을 더 어렵게 생각했어요. 어렵다는 표현이 애매한데...예전엔 어떻게 내 자식이 아닌데 키워라며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일로 어렵게 생각했다면 이제 내가 키우먼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내 자식이다?
내가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놀고 혼내며 그 시간과 정성으로 부모가 되는 거더라구요. 제가 두 아이를 직접 낳았지만...저 무한히 느껴지는 매일의 부대낌이 제게는 부모로 더 크게 느껴져요. 누가 내가 낳지 않았다 뭐라 해도(설령 당사자라 해도) 이미 제가 들인 시간으로 나는 부모라고 귓등으로 안 들을 거 같은 느낌이요. 저에게는 그렇더라고요. 다양한 가족을 더 크게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저는 아이를 낳고 기르기 전에는 입양을 더 어렵게 생각했어요. 어렵다는 표현이 애매한데...예전엔 어떻게 내 자식이 아닌데 키워라며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일로 어렵게 생각했다면 이제 내가 키우먼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내 자식이다?
내가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놀고 혼내며 그 시간과 정성으로 부모가 되는 거더라구요. 제가 두 아이를 직접 낳았지만...저 무한히 느껴지는 매일의 부대낌이 제게는 부모로 더 크게 느껴져요. 누가 내가 낳지 않았다 뭐라 해도(설령 당사자라 해도) 이미 제가 들인 시간으로 나는 부모라고 귓등으로 안 들을 거 같은 느낌이요. 저에게는 그렇더라고요. 다양한 가족을 더 크게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동생이 생긴다고 말하고 처음 보러갈때도 같이 가고 했었어요.
오래되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일부러 특별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으려 했어요.
처음엔 100% 받던 사랑을 나눠받으니 샘도 내고 심통도 부리고 해서, 형제 있는 여느집처럼 꾸중도 많이 들었지요.
지금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있어요.
첫째에게 특별히 가르치거나 하는 건 없고, 그냥 평범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래되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일부러 특별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으려 했어요.
처음엔 100% 받던 사랑을 나눠받으니 샘도 내고 심통도 부리고 해서, 형제 있는 여느집처럼 꾸중도 많이 들었지요.
지금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있어요.
첫째에게 특별히 가르치거나 하는 건 없고, 그냥 평범한 가족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입양을 하고 나니 아재님같은 상황을 꽤 보았습니다.
저희에게 입양에 대해 물어보고 진행을 하다가 양가 부모님 반대로 접은 케이스도 있었고요.
입양 조건은 계속 강화되는 추세라고 들었던 게 꽤 예전이고, 입양후에는 거의 찾아본 적이 없어서 저도 잘은 몰라요.
찾아보시는 게 제일 정확할 것 같은데 그냥 기억을 더듬어보면요, 나이도 중요했고, 저흰 정신과 진료 기록이 없어서 부부상담? 검사?도 했었고, 병력조사와 신체검사(여기서 심전도 검사를 처음으로 해봐서 기억에 남아요), 가정방문 2번, 경제상황 조사등등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입양에 대해 물어보고 진행을 하다가 양가 부모님 반대로 접은 케이스도 있었고요.
입양 조건은 계속 강화되는 추세라고 들었던 게 꽤 예전이고, 입양후에는 거의 찾아본 적이 없어서 저도 잘은 몰라요.
찾아보시는 게 제일 정확할 것 같은데 그냥 기억을 더듬어보면요, 나이도 중요했고, 저흰 정신과 진료 기록이 없어서 부부상담? 검사?도 했었고, 병력조사와 신체검사(여기서 심전도 검사를 처음으로 해봐서 기억에 남아요), 가정방문 2번, 경제상황 조사등등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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