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24/07/11 00:34:42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대기업 재직중인데 내일 중견기업 면접갑니다. |
간절합니다 직무는 임베디드 sw이고 직급은 사원급입니다. 공부하기 싫어서 AMA 씁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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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너무 많아서.... 순위 별로 나열해봅니다.
1. 현 회사 입사시 부서배치를 랜덤으로 받아(신입공채 전형이기에), 원하는 기술영역의 개발이 아닌 다른 분야의 개발에 배치됐습니다.
반면 내일 면접 보는 회사는 제가 약간 오타쿠처럼 빠져있는 기술 영역에 정확히 들어맞는 직무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돈 주고 일하고 싶을 정도의 직무입니다.
2. 기술영역이 다르더라도 개발업무만 할 수 있으면 타협하고 행복하게 회사 다녔겠지만, 현 회사에서는 업무 중 실제개발의 비중이 적습니다. 그리고 현 회사 방침상 개발업무의 비중이... 더 보기
1. 현 회사 입사시 부서배치를 랜덤으로 받아(신입공채 전형이기에), 원하는 기술영역의 개발이 아닌 다른 분야의 개발에 배치됐습니다.
반면 내일 면접 보는 회사는 제가 약간 오타쿠처럼 빠져있는 기술 영역에 정확히 들어맞는 직무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돈 주고 일하고 싶을 정도의 직무입니다.
2. 기술영역이 다르더라도 개발업무만 할 수 있으면 타협하고 행복하게 회사 다녔겠지만, 현 회사에서는 업무 중 실제개발의 비중이 적습니다. 그리고 현 회사 방침상 개발업무의 비중이... 더 보기
이유가 너무 많아서.... 순위 별로 나열해봅니다.
1. 현 회사 입사시 부서배치를 랜덤으로 받아(신입공채 전형이기에), 원하는 기술영역의 개발이 아닌 다른 분야의 개발에 배치됐습니다.
반면 내일 면접 보는 회사는 제가 약간 오타쿠처럼 빠져있는 기술 영역에 정확히 들어맞는 직무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돈 주고 일하고 싶을 정도의 직무입니다.
2. 기술영역이 다르더라도 개발업무만 할 수 있으면 타협하고 행복하게 회사 다녔겠지만, 현 회사에서는 업무 중 실제개발의 비중이 적습니다. 그리고 현 회사 방침상 개발업무의 비중이 앞으로 조직 전체에서 더욱 적어질 예정입니다.
3. 현 회사 출퇴근 편도 1시간40분입니다.
4. 반면 내일 면접 보는 회사의 경우,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걸어서 5분 거리인 집이 1년 후 공짜로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지금 회사 5년 6년 다니면, 삶에서 도전할 수 있는게 '돈 더 많이 주는, 사람들이 더 우와해주는 다른 국내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것' 밖에 없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 오래 다녔다가 나간, 또는 현재 다니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요.
이 부분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현재 조직은 연차가 쌓이면 기술이 쌓이는게 아니라..., 다른 특정 회사의 PL 또는 PM으로써 정말 최적의 인재가 되기위해 적합한 어떤 무언가가 쌓입니다. 도메인 지식, 산업 구조에 대한 지식,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절차에 대한 지식, 유관 조직들의 관계에 대한 지식, 기타 등등 '교통정리하는 능력'이 쌓입니다. 분명히 이것도 의미가 있지만 저는 이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여하튼 이건 제가 원하는 삶과 정말 정반대입니다.
6. 현재 회사 제 소속조직은 밤샘근무 및 주말출근이 잦습니다. 이게 3번이랑 섞여서 신체, 정신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말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게 사라지니 바보가 됐습니다. 책 한 줄도 못읽었네요. 이런 사치는 고사하고 삶에서 더 뒷일을 아예 준비할 수가 없는 몸이 돼버렸습니다.
1. 현 회사 입사시 부서배치를 랜덤으로 받아(신입공채 전형이기에), 원하는 기술영역의 개발이 아닌 다른 분야의 개발에 배치됐습니다.
반면 내일 면접 보는 회사는 제가 약간 오타쿠처럼 빠져있는 기술 영역에 정확히 들어맞는 직무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돈 주고 일하고 싶을 정도의 직무입니다.
2. 기술영역이 다르더라도 개발업무만 할 수 있으면 타협하고 행복하게 회사 다녔겠지만, 현 회사에서는 업무 중 실제개발의 비중이 적습니다. 그리고 현 회사 방침상 개발업무의 비중이 앞으로 조직 전체에서 더욱 적어질 예정입니다.
3. 현 회사 출퇴근 편도 1시간40분입니다.
4. 반면 내일 면접 보는 회사의 경우,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걸어서 5분 거리인 집이 1년 후 공짜로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지금 회사 5년 6년 다니면, 삶에서 도전할 수 있는게 '돈 더 많이 주는, 사람들이 더 우와해주는 다른 국내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것' 밖에 없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 오래 다녔다가 나간, 또는 현재 다니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요.
이 부분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현재 조직은 연차가 쌓이면 기술이 쌓이는게 아니라..., 다른 특정 회사의 PL 또는 PM으로써 정말 최적의 인재가 되기위해 적합한 어떤 무언가가 쌓입니다. 도메인 지식, 산업 구조에 대한 지식,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절차에 대한 지식, 유관 조직들의 관계에 대한 지식, 기타 등등 '교통정리하는 능력'이 쌓입니다. 분명히 이것도 의미가 있지만 저는 이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여하튼 이건 제가 원하는 삶과 정말 정반대입니다.
6. 현재 회사 제 소속조직은 밤샘근무 및 주말출근이 잦습니다. 이게 3번이랑 섞여서 신체, 정신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주말에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게 사라지니 바보가 됐습니다. 책 한 줄도 못읽었네요. 이런 사치는 고사하고 삶에서 더 뒷일을 아예 준비할 수가 없는 몸이 돼버렸습니다.
이직사유가 명확해서 리스크를 걱정하시라는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다른분이 말씀하신대로 경력이 쌓이고 매니지먼트를 해야할 나이가 되면 좀더 있어볼걸 하는 생각이 드시기는 할텐데, 또 기술직군은 평생 개발만 하고싶어하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스타트업으로 나와서 내 사업 할수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이직이 큰 리스크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먹고살라고 정치하는거지 정치하고 싶어서 하는건 아니잖아요? ^^;; 내걸 만드셔서 어디서나 당당하게 제값 부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직장 이름 제외하면 가족분들은 제가 대학교 졸업한 후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지 모릅니다. 따로 살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일도 딱히 밝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연봉은 평생 복리로 올려야 하는 생애소득의 총액 개념인지라, 왠만하면 줄이지 마세요.
지금 줄이면 당장 다음에 받을 급여 말고도, 나중에 받을 연봉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니까요.
열정은 최종 면접까지만 보여주시고, 붙고 나면 당장 이 회사 안가도 된다고 마인드컨트롤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그것조차 힘드시면 한번은 무조건 튕기자는 마음으로 협상하세요.
어차피 옮긴 회사 인사팀도 대표 승인까지 다 난 건을 돈 몇푼 차이난다고 리젝하기는 부담스러우니까요.
가능하시다면 한달여까진 네고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지금 줄이면 당장 다음에 받을 급여 말고도, 나중에 받을 연봉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니까요.
열정은 최종 면접까지만 보여주시고, 붙고 나면 당장 이 회사 안가도 된다고 마인드컨트롤 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그것조차 힘드시면 한번은 무조건 튕기자는 마음으로 협상하세요.
어차피 옮긴 회사 인사팀도 대표 승인까지 다 난 건을 돈 몇푼 차이난다고 리젝하기는 부담스러우니까요.
가능하시다면 한달여까진 네고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1. 중고신입으로 대기업 신입공채는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합격 후 직무배치가 순전히 운으로 결정되는데, 인생 방향 결정되는 리스크가 너무 큰 도박이라 생각해요.
2. 경력이직 하려면 현재 직장에서 연차 3년은 더 쌓아야 되는데, 3년 지나고 나면 그냥 '3년 동안 개발 안했던 세살 더 늙은 인간'이 되어있을 확률이 큽니다. 지금 도전 안하면 시간이 흐를 수록 제가 원하는 분야로의 이직할 가능성이 적어질거라고 판단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일하고 경력 이직을 한다고 가정하면, 현 소속 조직에서 경력 쌓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신 분들 사례가 이미 많습니다. 단 한분도 개발 관련 직무로 이직하신 분이 없습니다. 다른 큰 회사에서 PM PL의 역할로 직장생활하게 됩니다.
2. 경력이직 하려면 현재 직장에서 연차 3년은 더 쌓아야 되는데, 3년 지나고 나면 그냥 '3년 동안 개발 안했던 세살 더 늙은 인간'이 되어있을 확률이 큽니다. 지금 도전 안하면 시간이 흐를 수록 제가 원하는 분야로의 이직할 가능성이 적어질거라고 판단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일하고 경력 이직을 한다고 가정하면, 현 소속 조직에서 경력 쌓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신 분들 사례가 이미 많습니다. 단 한분도 개발 관련 직무로 이직하신 분이 없습니다. 다른 큰 회사에서 PM PL의 역할로 직장생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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