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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2/06 07:46:50 |
Name | 시테 |
Subject | 로스쿨 합격했습니다 |
홍차넷에서의 존재감은 적지만, 시테란 닉을 달고 이 소식을 공개하는 건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지원했었는데 이제야 입시가 끝나네요 ㅠㅠ 합격 발표 후 사흘 가량이 지났지만 아직 성취감이 가시지 않은 관계로(?) 저도 무물이란 걸 해보려고 합니당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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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었죠 ㅎㅎ 기억 나네요.
예전처럼 대입 논술이 있던 시절 수험생이라면 뒤르켐의 자살론을 추천했을 텐데요. 저는 대입이 끝난 직후에 읽어봤는데, 자료에 기반한 논술(주장)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미리 읽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내기라면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생각납니다.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사회/집단의 행동, 현상, 구조라는 측면에서) 학문이란 것이 무엇인지, 학문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 길고 복잡합니다만,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도 추천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 더 보기
예전처럼 대입 논술이 있던 시절 수험생이라면 뒤르켐의 자살론을 추천했을 텐데요. 저는 대입이 끝난 직후에 읽어봤는데, 자료에 기반한 논술(주장)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미리 읽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내기라면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생각납니다.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사회/집단의 행동, 현상, 구조라는 측면에서) 학문이란 것이 무엇인지, 학문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 길고 복잡합니다만,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도 추천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 더 보기
아 그런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었죠 ㅎㅎ 기억 나네요.
예전처럼 대입 논술이 있던 시절 수험생이라면 뒤르켐의 자살론을 추천했을 텐데요. 저는 대입이 끝난 직후에 읽어봤는데, 자료에 기반한 논술(주장)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미리 읽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내기라면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생각납니다.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사회/집단의 행동, 현상, 구조라는 측면에서) 학문이란 것이 무엇인지, 학문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 길고 복잡합니다만,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도 추천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어떻게 무생물(inanimate)에서 생명(animate beings)/의식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https://m.blog.naver.com/sternradio/221362862727 제가 예전에 적어둔 독후감입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초등학교 고학년 내지는 중학생 때쯤 한동안 매일 밤마다 한참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칼 세이건의 모든 저작을 읽었고, 그 경로를 따라 제 꿈도 천문학자에서 정신의학자로, 다시 심리학자로, (그리고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국제정치학자로 바뀌어왔습니다. 태양계와 우주와 문명과 인간과 생명을 이야기하는 멋진 책입니다. 양장본으로 보시면 사진 보는 맛도 아주 좋을 겁니다. 더해서 동 저자의 에덴의 용(뇌과학), 에필로그(사회문제) 등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관심사(한국, 일본, 동아시아 대중문화) 쪽에서도 욕심을 내 꼽아보자면, 김성민 교수의 케이팝의 작은 역사(제목 그대로 케이팝의 역사를 다룬 짧은 책), 일본을 금하다(한국에서의 일본 대중문화를 다룬 책), 한일/대중/문화(한국과 일본 사이 대중문화 관계의 역사와 현재와 미래를 다룬 짧은 책—강의록)도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모든 대학생에게 교양으로 추천할 만하다기보다는,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읽어볼 수 있는 (그러면서 학문적 깊이가 담보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전문직넷(?)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겠습니다 ㅎㅎ
예전처럼 대입 논술이 있던 시절 수험생이라면 뒤르켐의 자살론을 추천했을 텐데요. 저는 대입이 끝난 직후에 읽어봤는데, 자료에 기반한 논술(주장)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미리 읽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내기라면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생각납니다. (개인의 작업이 아니라, 사회/집단의 행동, 현상, 구조라는 측면에서) 학문이란 것이 무엇인지, 학문이 어떻게 발전해나가는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 길고 복잡합니다만,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도 추천합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어떻게 무생물(inanimate)에서 생명(animate beings)/의식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https://m.blog.naver.com/sternradio/221362862727 제가 예전에 적어둔 독후감입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초등학교 고학년 내지는 중학생 때쯤 한동안 매일 밤마다 한참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칼 세이건의 모든 저작을 읽었고, 그 경로를 따라 제 꿈도 천문학자에서 정신의학자로, 다시 심리학자로, (그리고 이런 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국제정치학자로 바뀌어왔습니다. 태양계와 우주와 문명과 인간과 생명을 이야기하는 멋진 책입니다. 양장본으로 보시면 사진 보는 맛도 아주 좋을 겁니다. 더해서 동 저자의 에덴의 용(뇌과학), 에필로그(사회문제) 등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관심사(한국, 일본, 동아시아 대중문화) 쪽에서도 욕심을 내 꼽아보자면, 김성민 교수의 케이팝의 작은 역사(제목 그대로 케이팝의 역사를 다룬 짧은 책), 일본을 금하다(한국에서의 일본 대중문화를 다룬 책), 한일/대중/문화(한국과 일본 사이 대중문화 관계의 역사와 현재와 미래를 다룬 짧은 책—강의록)도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모든 대학생에게 교양으로 추천할 만하다기보다는,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재밌게 읽어볼 수 있는 (그러면서 학문적 깊이가 담보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응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전문직넷(?)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겠습니다 ㅎㅎ
음 이제 보니 괴델 에셔 바흐는 추천 드렸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밀의 자유론도 슬쩍 얹어보겠습니다 ㅎㅎ 정말 어마무시하게 똑똑한 사람의 글입니다. 각종 사회 현안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데에도 (굳이 밀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티타임… 에 어울리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마침 올릴까 말까 고민되는 글도 있고…
티타임… 에 어울리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마침 올릴까 말까 고민되는 글도 있고…
감사합니다 ㅎㅎ
각 요소의 비중은 학교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대충 이럴 것 같습니다.
[정량]
리트 60% 학점 30% 영어 10%
학점: 낮을 경우(대략 92~3 이하) sky 원천불가 수준(리트 상위 0.1%도 장담 못함) / 그 외 학교는 리트로 극복 가능
리트: 알파이자 오메가. 130 이상(상위 10~15%?) 받을 경우 어디든 진학 자체는 안정적으로 가능 / 115 이하일 경우 최하위권 진학도 장담하기 어려움 (응시자가 12000... 더 보기
각 요소의 비중은 학교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대충 이럴 것 같습니다.
[정량]
리트 60% 학점 30% 영어 10%
학점: 낮을 경우(대략 92~3 이하) sky 원천불가 수준(리트 상위 0.1%도 장담 못함) / 그 외 학교는 리트로 극복 가능
리트: 알파이자 오메가. 130 이상(상위 10~15%?) 받을 경우 어디든 진학 자체는 안정적으로 가능 / 115 이하일 경우 최하위권 진학도 장담하기 어려움 (응시자가 12000... 더 보기
감사합니다 ㅎㅎ
각 요소의 비중은 학교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대충 이럴 것 같습니다.
[정량]
리트 60% 학점 30% 영어 10%
학점: 낮을 경우(대략 92~3 이하) sky 원천불가 수준(리트 상위 0.1%도 장담 못함) / 그 외 학교는 리트로 극복 가능
리트: 알파이자 오메가. 130 이상(상위 10~15%?) 받을 경우 어디든 진학 자체는 안정적으로 가능 / 115 이하일 경우 최하위권 진학도 장담하기 어려움 (응시자가 12000명 가량인데, 로스쿨 전체 정원이 2000명에 불과하니…) / 서울대, 고려대에 한해서 초고득점과 초초고득점(현재까지 리트 만점은 없음)의 차이가 없지만, ‘리트 고고익선’이 적용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이미 전국 순위권 점수임.
영어: 급간이 매우 촘촘한 로스쿨 입시 특성상, 환산점수 만점이 아니면 찜찜함(특히 990점과 985점 사이에 환산점수 0.1점 차등을 두는 성대 — 1배수 부근에선 0.1점 사이에 약 10명이 몰려 있기도 함). 가끔 영어점수가 모자라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음(특히 텝스를 요구하는 서울대).
[정성]
자소서(전문자격사,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등의 정성요소 포함) 80% 면접 20% 학벌 ?%
자소서: 훌륭한 정성요소가 있어도 자소서에 잘 녹여내지 못하면 무의미하고, 대단한 정성요소가 없더라도 자소서에 따라 충분히 정량 역전 가능(물론 쉽지 않음). 리트 100대(평균 언저리)로 성대(합격자 평균 130 후반에서 140 가량 — 상위 5~10%)에 합격하는 등.
면접: 가끔 과락 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함. 학교에 따라 유형이 매우 다름. 토론 면접, 즉문즉답, 긴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면접, 시사 이슈, 윤리적딜레마 등.
학벌: 오피셜로는 블라인드. 개인적으로는 고학벌이 실제로 뛰어나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있겠지만, 얼마든지 블라인드를 무력화 시킬 방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학벌에 따른 학점 재평가나 자소서 점수(‘성실성’ 등) 등으로 학벌을 어느 정도는 보지 않을까 함. (모 학교가 학벌 점수를 매기다가 걸린 적도 있음) 자교생은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선호하지만, 선호하는 정도는 제각각. 예컨대 서울대는 한계치까지 자교생을 선발하지만, 서강대는 40명 중 두서너 명 뽑고 끝인 경우도 있는 걸로 앎. 지방대의 경우 지역인재 쿼터가 있어서 매우매우 유리함.
[정량과 정성의 비중]
정량대의 경우 정량 8 : 정성 2 (정량대라고 뒤집히지 않는 것이 아님), 정성대의 경우 정량 5: 정성 5 (정성대라도 기본적으론 정량을 따름) 정도가 아닐지.
[요약]
학점은 낮으면 불이익이 크지만, 아주 높다고 해서 압도적인 이득은 없음
리트는 낮으면 불이익이 크고, 높을수록 이득도 큼
정성은 뛰어나면 아주 좋지만, 없어도 불리하다고 할 것은 아님
제가 느끼기엔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요소의 비중은 학교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대충 이럴 것 같습니다.
[정량]
리트 60% 학점 30% 영어 10%
학점: 낮을 경우(대략 92~3 이하) sky 원천불가 수준(리트 상위 0.1%도 장담 못함) / 그 외 학교는 리트로 극복 가능
리트: 알파이자 오메가. 130 이상(상위 10~15%?) 받을 경우 어디든 진학 자체는 안정적으로 가능 / 115 이하일 경우 최하위권 진학도 장담하기 어려움 (응시자가 12000명 가량인데, 로스쿨 전체 정원이 2000명에 불과하니…) / 서울대, 고려대에 한해서 초고득점과 초초고득점(현재까지 리트 만점은 없음)의 차이가 없지만, ‘리트 고고익선’이 적용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이미 전국 순위권 점수임.
영어: 급간이 매우 촘촘한 로스쿨 입시 특성상, 환산점수 만점이 아니면 찜찜함(특히 990점과 985점 사이에 환산점수 0.1점 차등을 두는 성대 — 1배수 부근에선 0.1점 사이에 약 10명이 몰려 있기도 함). 가끔 영어점수가 모자라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음(특히 텝스를 요구하는 서울대).
[정성]
자소서(전문자격사,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등의 정성요소 포함) 80% 면접 20% 학벌 ?%
자소서: 훌륭한 정성요소가 있어도 자소서에 잘 녹여내지 못하면 무의미하고, 대단한 정성요소가 없더라도 자소서에 따라 충분히 정량 역전 가능(물론 쉽지 않음). 리트 100대(평균 언저리)로 성대(합격자 평균 130 후반에서 140 가량 — 상위 5~10%)에 합격하는 등.
면접: 가끔 과락 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함. 학교에 따라 유형이 매우 다름. 토론 면접, 즉문즉답, 긴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면접, 시사 이슈, 윤리적딜레마 등.
학벌: 오피셜로는 블라인드. 개인적으로는 고학벌이 실제로 뛰어나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있겠지만, 얼마든지 블라인드를 무력화 시킬 방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학벌에 따른 학점 재평가나 자소서 점수(‘성실성’ 등) 등으로 학벌을 어느 정도는 보지 않을까 함. (모 학교가 학벌 점수를 매기다가 걸린 적도 있음) 자교생은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선호하지만, 선호하는 정도는 제각각. 예컨대 서울대는 한계치까지 자교생을 선발하지만, 서강대는 40명 중 두서너 명 뽑고 끝인 경우도 있는 걸로 앎. 지방대의 경우 지역인재 쿼터가 있어서 매우매우 유리함.
[정량과 정성의 비중]
정량대의 경우 정량 8 : 정성 2 (정량대라고 뒤집히지 않는 것이 아님), 정성대의 경우 정량 5: 정성 5 (정성대라도 기본적으론 정량을 따름) 정도가 아닐지.
[요약]
학점은 낮으면 불이익이 크지만, 아주 높다고 해서 압도적인 이득은 없음
리트는 낮으면 불이익이 크고, 높을수록 이득도 큼
정성은 뛰어나면 아주 좋지만, 없어도 불리하다고 할 것은 아님
제가 느끼기엔 이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 초등학생때부터 코스모스 등을 탐독하셨다니, 지적호기심이 대단하시네요 ㅎㅎ
제 질문은 이겁니다.
변시 성적 공시(석차) + 의사고시처럼 자격제 시험(합격정원 폐지) vs 변시 석차 비공개 + 현행유지
어떤 게 더 도움되실 것 같은가요??
몇 달 전에 석차 공개 관련으로 뉴스가 뜬게 기억나서 질문드려요 ㅎㅎ
제 질문은 이겁니다.
변시 성적 공시(석차) + 의사고시처럼 자격제 시험(합격정원 폐지) vs 변시 석차 비공개 + 현행유지
어떤 게 더 도움되실 것 같은가요??
몇 달 전에 석차 공개 관련으로 뉴스가 뜬게 기억나서 질문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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