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1/28 08:38:33
Name   [익명]
Subject   4년 반 사귀다 헤어졌습니다.
일주일 안된 뜨끈뜨끈한 솔로입니다.

끈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이 조금 남아있지만 헤어진게 맞는것 같습니다.

나이도 시기도 슬슬 결혼을 생각하던 중이라 많이 힘듭니다.

이렇게 털어놔야 마음이 진정될 것 같은 생각에 올려봅니다.

거꾸로 제가 댓글로 힐링 방법을 물어볼지도 몰라요 ;)



1


누가 헤어지자고 하셨나요?
[글쓴이]
상대방이요.
마음이 허하시겠어요 ㅠ
다른 좋은 분 만나길 바랄게요
[글쓴이]
감사합니다. 빨리 진정돼서 잊었으면 좋겠어요.
Beer Inside
이유는?
[글쓴이]
다른 사람한테 마음이 생겼대요.
Beer Inside
가장 치명적인 방법이군요.
[글쓴이]
환승이 얼마나 나쁜건지 이제 알게 됐어요.
1일3똥
고2때 이후 군대에서도 연애를 쉬어본 적 없는데 5년만난 친구와 헤어지고 1년반째네요. 껍데기만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요. 질문..드릴게 뭐가 있겠습니까. 힘내요 우리.
[글쓴이]
저보다 더 힘드셨겠네요. 화이팅해요. :)
[글쓴이]
감사합니다. 그냥 위로만 받으면 민망하니
이번 주말엔 뭘하면 좋을까요?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환기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이 손에 안 잡힐텐데 맘 굳게 다잡으셔요 전 일에서 빵꾸가 많이 나더라구요
[글쓴이]
아직은 많이 싱숭생숭해서 붕 떠있네요. 감사합니다. 얼른 마음 다잡도록 할게요.
사나운나비
저는 혼자 영화봤습니다.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무언가에 집중하고 나와보면 시간이 흘러가있다는게 좋았습니다.
혼자 영화보는게 점점 좋아졌는데, 영화를 보고 나와서 누군가와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게 조금 아쉬운 것 빼곤 안좋은 점이 없는 것 같아요.
책도 많이보고, 일기도 많이 쓰고, 평소에 연락 잘 못했던 친구들한테 자주 연락하고, 안되면 일을 늘려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새 인연을 만나는게 가장 빠른 힐링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쓴이]
주말에 재밌는 영화 많이하던데 봐야겠네요. 홍차넷에 털어놓고 주변에 털어놓으니 조금 나은것 같아요. 새 인연은 아직 준비가 안됐지만 꼭 있으면 좋겠네요. 격려 감사드립니다 :)
세츠나
트리 오브 세이비어 하세요.
[글쓴이]
그 게임은 안될 것 같아요 ;)
세츠나
꿀잼인데...ㅠㅠ
유스티스
저도 공부중에 만난 4년넘은 여자친구가 지쳤다며 떠났었습니다
카톡으로 일방통보만했는데 그 방식에 기함해서 붙잡을 마음도 안남고 이별의 여파를 몇달간 다스렸습니다
몇달 후 시험에 붙고나니 다시 연락오고 다시 만나자 하던데
그 때 일말의 정도 싹 사라지더라구요

여자친구와 관성적으로 만나고 지내던 시간을 혼자서 채우는 방법을 익히게 되실텐데
저는 영화도 자주 보고 책도 읽고 노래도 듣고 공연 뮤지컬 등을 가서 마음의 공백을 메워왔던거 같습니다
훌쩍 여행을 가기도 했구요

4년간의 연애가 작성자분을 더 성숙하게 만들었길 ... 더 보기
저도 공부중에 만난 4년넘은 여자친구가 지쳤다며 떠났었습니다
카톡으로 일방통보만했는데 그 방식에 기함해서 붙잡을 마음도 안남고 이별의 여파를 몇달간 다스렸습니다
몇달 후 시험에 붙고나니 다시 연락오고 다시 만나자 하던데
그 때 일말의 정도 싹 사라지더라구요

여자친구와 관성적으로 만나고 지내던 시간을 혼자서 채우는 방법을 익히게 되실텐데
저는 영화도 자주 보고 책도 읽고 노래도 듣고 공연 뮤지컬 등을 가서 마음의 공백을 메워왔던거 같습니다
훌쩍 여행을 가기도 했구요

4년간의 연애가 작성자분을 더 성숙하게 만들었길 바라고
나쁜 사람이 떠났으니 더 좋은 분을 만나길 바랍니다
[글쓴이]
저도 마지막은 얼굴 마주보고 얘기라도 하고 싶었는데 상대방이 원치 않는 것 같네요. 연락도 안 닿고요.
빨리 잊혀지길 바랄 뿐이네요.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카톡으로 이별통보 하는군요
유스티스
연애를 꽤 했는데 카톡이나 문자 이별통보는 처음이었습니다.
가장 좋아했다고는 장담못하지만 시간은 가장 길었고 그러니 양적으로는 가장 많이 사랑을 준 사람인데 그렇게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그랬다면 더 배신감 들었을 것 같아요. ㅜㅜ
단디쎄리라
저도 비슷했었는데 헤어질 때..
얼마 지나지 않아 저랑 헤어지고 만난 분과 결혼하더라구요.
사람 일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저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쳐묵쳐묵하다가 뚱보 생활을 했었는데
저처럼은 지내시지 마세요 ㅠㅅㅠ
[글쓴이]
저도 새 인연 만나 결혼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 먹는 것 대신 다른 일을 찾아볼게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중학교일학년
2년반 사귀다 헤어졌습니다. 전 2달정도 되었네요. 저도 상대방이 환승해서 그것도 10일도 안되서 환승하더라구요.
첨엔 사귀는 도중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해서 그런일중에 한번이라고 생각했는데 10일 후에 딴남자 생긴거 알고난후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보고 싶고 하지만 그냥저냥 살아가네요.
다른 인연을 만나기엔 시간적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글쓴이 분 같이 힘냅시다.
[글쓴이]
참 힘든 시간이네요. 중학교일학년님도 빨리 여유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나운나비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데 누군 나쁘고 누군 안나쁘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몇몇의 진짜 나쁜사람들을 제외한 우리들은, 누구나 상처를 받는 것에도, 상대방에게 상처입히는 것에도 익숙치 못하니까요..
가능하면 성숙하게, 상대방이 받을 상처와 나의 상처를 최소화 시키며 조심스럽게 헤어져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아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죠.
헤어지기로 마음먹으면서 그 여자분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죄책감도 들고 미안하기도 하고.. 어쩌면 꽤 오래 나의 힘듦과 외로움에 대해 알아채주길 바라... 더 보기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데 누군 나쁘고 누군 안나쁘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몇몇의 진짜 나쁜사람들을 제외한 우리들은, 누구나 상처를 받는 것에도, 상대방에게 상처입히는 것에도 익숙치 못하니까요..
가능하면 성숙하게, 상대방이 받을 상처와 나의 상처를 최소화 시키며 조심스럽게 헤어져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아파서 정신이 하나도 없죠.
헤어지기로 마음먹으면서 그 여자분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죄책감도 들고 미안하기도 하고.. 어쩌면 꽤 오래 나의 힘듦과 외로움에 대해 알아채주길 바라면서, 마음정리를 하셨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오래만난 연인과 헤어지는 과정에, 결백한 사람은 없을겁니다..
주고받는 마음의 크기가 달랐을 뿐이에요. 곧 잘 맞는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분명.
힘내세요.
헤어진 후 연인이 어마어마하게 잘사는 꼴을 보는게 제일 고통스럽더라구요. 경험담입니다.
몸관리도 잘하시고 취미생활도 맘껏 하시고 건강해지세요. 헤어지자 했던 여자분이 어처구니 없어할만큼요.
자기때문에 아파하겠거니 슬퍼하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사는 모습을 보면 어째서인지 분노가 올라오더라구요.
크으...
힘내세요.
[글쓴이]
이렇게 끝난 거 인연이 아니라면 앞으로 다시 못보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상대방도 참 힘들게 말하는 것 같았지만 저는 갑자기 교통사고라도 당한 기분이라 그런 맘을 헤아릴 여유가 아직은 없네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되새김질만 며칠째 하는 중인데 잘 소화가 되질 않아요. 언젠가는 이런 기억도 추억이 됐으면 할 뿐이에요. 조언 감사합니다.
[글쓴이]
질문에 답을 달기보다 위로댓글을 더 많이 받았네요. 조언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물론 질문 달리면 답변은 계속 성실히 해드릴게요 :)
글쓴이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다면서 뭐하시나요 매달려야죠 다시이어질 확률이 0%라도 최선을다해 매달려보고 매정하게 거절당해 더이상 본인이 할수있는게 없어지면 비참해지기보다 홀가분해질겁니다
[글쓴이]
그러고싶은 마음이 아직도 조금 있긴 한데 연락이 차단됐습니다. 말 그대로 제 전화번호, 카톡을 다 차단했네요. 다른 수단으로 한번만 보자고 연락을 했는데도 답이 없네요.
집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평소 일하느라 새벽 늦게 들어가기도 했던 친구라 언제 볼지 장담도 못하겠습니다. 저도 생활은 이어나가야 하는 터라 무작정 밤새 기다릴 수도 없었고요. 둘이 사는 곳이 좀 멀리 떨어져있거든요.
그만 보자는 얘기는 전화로만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같이 지낸 사이인데 끝내더라도 두 눈 보고 얘기하자는 말 했는데도 이렇게 툭 연락이 끊기니... 창자가 뒤틀리는 것 같아요.
제가 3년 반 사귀던 여친에게 전화로 차였는데...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고 잘 못하는 술 엄청 마셨죠... 나중에 알고보니 환승이더군요… 씨씨였는데 깨지기 전부터 저말고 주변 동기들은 여친이 딴 남자(인턴 동기)랑 썸타는걸 다 알고 있었던... ㅠㅠ 호구인증 제대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험이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나는데 밑거름이 되더라구요. 제 연애방식을 뒤돌아보는 계기도 됐고. 그 후에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때 떠나가줘서 고마워요. 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그 ... 더 보기
제가 3년 반 사귀던 여친에게 전화로 차였는데...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고 잘 못하는 술 엄청 마셨죠... 나중에 알고보니 환승이더군요… 씨씨였는데 깨지기 전부터 저말고 주변 동기들은 여친이 딴 남자(인턴 동기)랑 썸타는걸 다 알고 있었던... ㅠㅠ 호구인증 제대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경험이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나는데 밑거름이 되더라구요. 제 연애방식을 뒤돌아보는 계기도 됐고. 그 후에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때 떠나가줘서 고마워요. 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그 아이와 결혼했었더라도 지금만큼 행복하지 않을걸 알거든요. (지금 와이프도 동기라는게 함정...전 여친이랑 친구에요 크크)

아픈만큼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시길 빌어요. 다시 붙잡는건... 흠 별로일거 같아요. 다만 지금 감정을 모르는채 하진 마시고 마주 보시면서 당당히 극복해내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저도 헤어졌던 커플 다시 만나 잘되는 법이 거의 없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것 같아요. 자기 일이 되니 다시 되돌렸으면 하는 생각만 자꾸 들고요. 담담해질 수 있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더 나은 연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martino
한해가 지났으니 재작년이겠네요. 한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무렵인 7월 말경에 1000일되기 직전이었던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통보받았습니다.
제가 취업준비중이라 공부를 하면서 소홀해진것도 있었고 자주 연락하지 못하거나 만나지 못했던것도 있었는데 다른 남자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절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힘들다고 제가 술마신상태로 만나서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땐 술기운인지 모르겠지만 그전부터 여자친구의 행동이 뭔가 이상해서 결국 올것이 왔구나하고 그냥 넘겼습니다만 그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안되겠더라구요.... 더 보기
한해가 지났으니 재작년이겠네요. 한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무렵인 7월 말경에 1000일되기 직전이었던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통보받았습니다.
제가 취업준비중이라 공부를 하면서 소홀해진것도 있었고 자주 연락하지 못하거나 만나지 못했던것도 있었는데 다른 남자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절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힘들다고 제가 술마신상태로 만나서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땐 술기운인지 모르겠지만 그전부터 여자친구의 행동이 뭔가 이상해서 결국 올것이 왔구나하고 그냥 넘겼습니다만 그 다음날 정신을 차려보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몇번을 다시 찾아가고 만나서 이야기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취업도 실패했고 앞으로 계속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정말 하늘이 깜깜하더라구요. 공부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몰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직까지 솔로지만...ㅠ_ㅠ 취업준비에 시달리고 공부하다보니 어느 순간 담담해 지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물론 제가 차인거기 때문에 지금도 다시 만나고픈 미련이 있지만 잘 모르겠네요. 다시 얼굴이나 한번 볼수 있을런지...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다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다 지나갈 겁니다. 좋은 일은 다시 찾아올거에요. 힘내세요!
[글쓴이]
제일 힘든건 믿었던 사람이 배신했다는 느낌인 것 같아요. 사랑놀음에 배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요. 격려 감사합니다. martino님도 더 좋은 기억 생기시길 바랄게요.
줄리아
1년반 정도 사귀던 애인이랑 헤어지고 좀 되어가네요
저는 반대로 제가 찬 경우지만...외로움을 다스리는게 쉽진 않더라구요. 서로 바람나거나 그런건 아닌데 제가 3살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라 저는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인데 그 사람하고는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결혼할 자신이 없었어요.
지금은 그냥...제 일 하느라 바쁘고 힘드네요. 일도 많고 공부할 거리도 넘치고 흑흑
4년 넘게 사귀셨으면 정 많이 들고 많이 사랑하셨을텐데, 힘내세요. 진짜 시간이 해결해 줄 거에요
[글쓴이]
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아직 틈날 때마다 생각나서... 격려 감사합니다.
전 토이노래를 들어며 극한의 찌질거림을 보였죠..
물론 늦은 밤에 방에서 조용히 ㅠㅠ

어떤말이 위로가 되기나 할까요..그저 힘내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감정에 너무 빠지면 안될것 같아서 노래에 이입하는 건 피하려고요. 물론 이 노래 저 노래 다 제 얘기로 들릴것 같긴 하지만 :) 격려 감사드립니다.
사랑이 변하는건 두렵고 무서운 일인거같아요. 그리고 정말 높은 확률로 언젠가는 마주치게 되는.. 행복에 감추어 외면하지만 준비할 도리도, 방법도 없는게 감정의 변화와 이별이겠죠. 힘내세요. 모두들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니... 혼자만 아픈 일은 아니라는게 위안이 되었으면 싶네요. 다들 아픈 사랑을 하기 마련이니까요. 또 이런 두려움마저 잊어버릴 인연을 만나실겁니다. 그 때는 변해가는 사랑마저 인연으로 사랑하며 살아갈 인연과 맺어지시길 바래요.
[글쓴이]
제 경우엔 남들도 겪을 법한 일이란 사실이 이 일을 극복하는데 빠르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진 않아요. 아픔이 보편적이라 해서 절대적인 크기가 작다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성적으로 그렇게 넓게 보려고 생각하는 게 낫긴 하네요. 상처에 붙일 반창고를 찾기 전까진 상처를 떠올리지도 않으려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classic
심심한 위로를... 그러한 일들이 다 좋은 경험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1000일에 가깝게 만났다가 제가 찬 경우입니다만.. 환승이나 양다리 등의 사항이 아니라면 이별을 고하건, 이별을 듣건, 모두 다 힘든일이라며 한참 혼자서만 위안을 삼았던 기억이 나네요.

떠나고 나면 외려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는데, 가장 좋은 추억은 어떤게 있으셨나요?
[글쓴이]
여행갔던 일하고, 서로 위로해주고 편들어줬던 일들 생각나네요. 그런데 지금 같아선 이게 다 좋은 기억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틈날 때마다 같이 보낸 사소한 일들이 저도 모르게 떠오르는데 그걸 깊이 사색할 수록 더 쓴 맛이 진하게 남고 있어서요. 예전 기억 속에는 상대의 모습이 좋게만 떠오르는 데, 현실에는 차갑게 돌아선 상대의 존재와 배신감과 후회에 둘러싸인 저만 덩그러니 남아있으니, 그 간극이 제일 아프고 쓰라린 것 같습니다.
지나가던선비
후회없이 보내려면 할 만큼은 해보는것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게속 글쓴이님은 좋아하는 상황이지요?
[글쓴이]
위에 댓글 달 때랑 상황이 조금 달라졌어요. 원래는 제 연락을 다 차단해놔서 못 볼거라고 했는데, 결국 한번 만나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주변에선 다들 다른 생각을 한 것부터 질이 나쁘다고 새 인연을 찾으라 했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더라고요. 결국 저한테 했던 말 그대로 들었고 잘 되진 않았습니다. 연락을 차단한 건 직접 만나서 얘기할 용기가 없어서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자기가 나쁜 사람 되는 게 싫어서 거짓말했던 건 아닌지... 저도 모르겠어요. 다시 만날 가능성이나 만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들을 ... 더 보기
위에 댓글 달 때랑 상황이 조금 달라졌어요. 원래는 제 연락을 다 차단해놔서 못 볼거라고 했는데, 결국 한번 만나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주변에선 다들 다른 생각을 한 것부터 질이 나쁘다고 새 인연을 찾으라 했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더라고요. 결국 저한테 했던 말 그대로 들었고 잘 되진 않았습니다. 연락을 차단한 건 직접 만나서 얘기할 용기가 없어서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자기가 나쁜 사람 되는 게 싫어서 거짓말했던 건 아닌지... 저도 모르겠어요. 다시 만날 가능성이나 만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들을 많이 들었지만 아직도 지난 세월에 미련이 남아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가라앉을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네요. 상대를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도, 그렇게 생각이 들지도 않고요. 같이 지낸 시간 중에서 좋은 기억들만 기억하려고, 그래야 덜 상처받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그런 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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