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1/19 15:12:19
Name   [익명]
Subject   신교대 군의관입니다
음.. 사단급 의무대 정도로 볼 수 있고 담당하는 업무는 부대 내 장병 진료, 입영 신체검사, 지원병신체검사 및 훈련시 의무지원 등이 있겠네요.

보안에 민감한 사항은 답변이 어렵고...
제가 답변 드릴 수 있는 내용은 최선을 다해서 답변 달아보겠습니다.




0


Beer Inside
전공은 무엇인가요?

과거 정형외과하는 친구가 신교대에서 chest x-ray 보느라 죽는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글쓴이]
ENT입니다. 부대내 영상의학 전문의가 있어 CXR볼일은 당직 때 외에는 잘 없네요. 폐렴이랑 결핵 찾아내고 뿌듯해한적 있습니다.
Beer Inside
다행이군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언제 전역하시나요?
[글쓴이]
기수가 나오면 제 친구들이 제가 누군지 알수 있어서... 국방부 시계좀 빨리 돌아갔으면...하고 오늘도 빕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아직 한참 남으셨단 말씀이시군요....힘내세요.
아침사과는금사과
본인의 판단으로 훈련병들을 유급이나 퇴소 시킬 수 있는건가요?
[글쓴이]
이미 입영한 훈병은 무리수에 무리수를 거듭하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정신과는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입영 신검에서도 신교대 의무대가 최종 판정기관이 아니고 저희가 걸러서 올려보내면 군병원에서 한번더 정밀 신검 받아야합니다.
군대에서
배아플때 먹는 약과
머리아플때 먹는 약을
같은 걸 준다는 루머가 사실인가요? ;;
경험상 생각해 보면 그런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글쓴이]
군의관마다 선호하는 처방이 다르겠지만, 타이레놀이나 그외 소염진통제(NSAIDS계통)들이 워낙 널리 쓰이다보니 생긴 오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damianhwang
뭐...복통에도 타이레놀 처방 많이 하는 편이긴 하니까요 ;-)
부스코판도 섞어주시기도 하지만;;;;
아케르나르
그게 당연한 거긴 합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먹는 진통제가 두통만 완화시키는 건 아니거든요. 복통이나 치통 등 다른 통증도 완화시킬 뿐더러 이소프로판 같은 건 해열제로도 씁니다. 아스피린은 진통제 외에 혈전 용해의 부작용이 있어서 그런 용도로 써먹기도 하죠. 요약하면 신체 내 특정 부위에만 작용하는 약은 없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디스크 초기 증상을 겪었습니다. 훈련소에서 허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파스와 베아제(...)를 주더군요.
베아제는 왜 주는걸까요(...)
[글쓴이]
베아제만 주셨다면 저도 그 이유는 잘...??? 경구 소염진통제를 사용시 생길 수 있는 위장염 보호 목적이지 않았을까요...
Beer Inside
아마도 가장 비싼 약이여서 그랬을지도....
damianhwang
파스만 주면 약을 안 줬다고 뭐라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그래도 약은 먹어야 약이지\" 뭐 이런거?
파스만으로도 충분하더라도...먹는약도 같이 줘야 약을 \"먹은\" 느낌이 난다거나...뭐 그런 거죠..

군대에서야 사실 뭐 군의관에게 클레임을 못하긴 할 거 같습니다만;
Vinnydaddy
사단급+신교대=전방 + 겨울 = 감기환자가 많겠네요.. 저도 겨울에 신병훈련 받을때 내무실 전체가 파도타기 기침하던 기억이..;

우리가 흔히 군 의무대하면 \'빨간약\'이나 \'질병은 여러가지지만 약은 같다\' 뭐 이런 얘기가 흔히 알려져 있잖아요? 실제 군의관 근무하시면서 그런 얘기랑 실제 상황이랑 비슷한 점이랑 다른 점은 어떤가요?
[글쓴이]
치느님께 드린 답변과 마찬가지로 타이레놀, NSAIDS소염진통제가 널리 사용되는데 따른 오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연대, 사단급 의무대내에 약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은 측면도 있을거 같네요.
damianhwang
질병은 여러가지지만 약은 같은 걸 쓰는게 흔한 일...;-)
예를 들면 만병통치약 소론도라거나;;^^:

실제로 허리 아픈 환자한테 빨간 약, 무릎 아픈 환자한테 하얀 약 주는 선생님도 계시긴 합니다. (둘 다 소말겐 성분인건 함정!)
(쟤는 허리 아프고 나는 무릎 아픈데 왜 약이 같아요? 를 원천방지..)

군대에서는 약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아서 더 그렇지 싶기도 하네요..;;
아이유
http://www.huffingtonpost.kr/namkoong-ihn/story_b_8866712.html
의사들만 모인 훈련소 썰 혹시 보셨나요?
비슷한 사례 혹시 계셨나요? 크크
[글쓴이]
처음 읽었는데 재밌네요 크크
극적 과장이 들어가긴했지만 사실 관계는 90%쯤 합치될것 같습니다. 일단 중위 군의관이 저런 꿀보직에 들어갈 수 있을리 없지요. Gop지키기도 바쁜데 ㅠ. 괴산 훈련소 및 대전 국군의무학교 군의관은 거의 대위들일 겁니다.
일과시간 진료는 해당 부대 군의관들이 봤었고 야간 진료는 저희들끼리 처방전적어서 의무병에게 전달하면 약 지어서 주더군요^^;
저는 발목 때문에 행군전날 xray찍었었는데 같은 분대 정형외과 동기가 읽고 아무 이상 없으니 행군해도 된다고 해서 돌팔이 아닌가 의심했었습니다.
Beer Inside
옛날 영천3사관학교에서 훈련할 때 이야기 일겁니다.

중위 대위 다 있었겠지만 야간진료나 훈련지원은 우울한 중위가 많이 가겠지요.
[글쓴이]
아 훈련 지원 따라나가는 중위 한두명이 있겠네요 흐흐
글을 다시보니 논산 훈련소 공보의 썰이네요. 흐
ORIFixation
재작년 논산 공보의 이야기입니다 흐흐 동기라 알고있네요
치과는 항상 미어터지던데 대책이 없는 건가요? 저희 부대의 경우 병사는 외진을 신청하면 한두달 후에 진료를 받질 않나, 편제를 좀 손봐야 될 것 같은데 말예요.
[글쓴이]
대부분 과들이 당일 접수 3분 진료로 돌아가는데 치과는 예약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치료에 시간이 꽤 걸리기때문에 초진 후 치료 예약을 잡고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Beer Inside
치과는 간부환자만 보아도 치과군의관 입에서 욕이 나올겁니다.

치과치료 자체가 군대에서는 그리 중요한 치료가 아니라서 편제를 손 볼 필요도 없구요.
표절작곡가
다 의대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걸텐데,,

이상하게 사람들 인식에
군의관 = 돌팔이 이미지가
깊게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런 오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첫째로는 군의료체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때문인거같고.
둘째로는 연대 이하급 의무대는 장비가 양호실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진료에 한계가 많구요.

제 생각으로는 일반 질환은 민간 의원가서 진료 받는거랑은 큰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유수의 대학병원들과는 비교가 어렵겠지만요. 수통과 대전 국군병원은 민간병원과 경쟁하기에 제도와 장비 등 한계가 많구요.
Beer Inside
뭐 세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1. 군의관 자체의 문제..
- 환자를 열심히 볼 이유가 없습니다.
열심히 본다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환자 열심히 보면 지휘관이나 주변 장교들이 병력 줄어든다고 난리입니다.
- 열악한 주변환경
간단한 검사도 쉽지 않고, 부대에 따라서는 x-ray기기를 설치하기 위해 전봇대를 세워야하는 경우도 있어서...
- 경험의 부족
새로운 환자군이 생기면 거기에 따른 질환의 양상도 다릅니다. 아무리 대학병원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환자군이 바... 더 보기
뭐 세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1. 군의관 자체의 문제..
- 환자를 열심히 볼 이유가 없습니다.
열심히 본다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고, 환자 열심히 보면 지휘관이나 주변 장교들이 병력 줄어든다고 난리입니다.
- 열악한 주변환경
간단한 검사도 쉽지 않고, 부대에 따라서는 x-ray기기를 설치하기 위해 전봇대를 세워야하는 경우도 있어서...
- 경험의 부족
새로운 환자군이 생기면 거기에 따른 질환의 양상도 다릅니다. 아무리 대학병원에서 열심히 공부해도 환자군이 바뀌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가 어렵지요.

2. 환자군의 문제
- 아픈 것이 유리한 군대 환경
군대에서 일반 병사는 아픈것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도 의무대에 가지요.
친구녀석은 마음이 괴로워서 의무대에 오는 녀석들을 위해서 약 대신 사탕을 준비하기도
- 의무대에서 해결하는 것 보다 군병원이나 외진을 가는 것이 이로운 환경
의무대에서 해결하는 것은 병사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군병원에 있던 시절 다리가 부러진 환자가 저녁 5시 30분에 응급실로 와서 왜 이제야 왔느냐고 물어보니,
PX에서 물건 좀 사느라고 늦었다고 하더군요.
다리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 것 보다 PX에서 냉동식품 먹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낀다는 것이지요.
마음은 반대편 다리까지 부러뜨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입원기간이 더 길어져서 좋아할 것 같아서...
입원시킨 후 수술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리 부러지면 입원 수술 후 후송까지 하면 대략 2-3개월을 군병원에서 있어야 하는 것을 병사가 알았다면
그렇게 PX에 집착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3. 군대자체의 문제

과도한 행군, 부적절한 위생환경, 처음 해보는 작업들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은 많은데...
이러한 것은 쉬면 좋아집니다.

그런데 군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이상 쉬지를 못하지요. 그러니....
에밀리
링거 꽂아주셨던 간호장교 누나가 예뻤습니다.
[글쓴이]
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은 정말 이쁘더군요.
저희부대 간호장교님은 젊으셨을 때는 한미모 하셨겠는데 지금은 저에게도 누나이고 상관이시라...
스키너
데미스였나.. 그 쓰레기같은 프로그램은 좀 좋아졌나요? 맨날 접속안되고..; 접수할때 NP로 접수하면 본인이 쓴 차트를 본인이 확인 못하는 황당한 프로그램이었는데..
혹시 게시판 어딘가에 전설과 같이 돌아다닌다는 피카츄배구나 포켓몬스터를 발견하시진 못했는지...
[글쓴이]
데미스는... 여전히 쓰레기입니다 크크
피카츄배구는 발견못했지만 저희 의무병은 영상판독용 컴으로 디이블로 3도 하더군요
스키너
영상판독 컴은 엑스레이 기계와 연동때문에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안했던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군의관 컴에서 스타크래프트가 깔려있었다는 일화가 있는데.. 요즘은 보안점검이 심해진거 같더라구요. 군의관을 가장 요주의 인물로 보더라구요 ㅋㅋ
[글쓴이]
군의관은 잘 안털어서 그렇지 털면 털릴거리가 한둘이겠습니까 ㅋㅋ
신검에서 에이즈나 성병이 나오면 어떻게 되나요?
[글쓴이]
제가 왜 이걸 이제야 봤죠. 매독같은 경우 vdrl 양성이라면 일단 7급 받고 치료 후 재입대가 될테고 치료불가능한 에이즈일 경우 6급 판정 면제일듯합니다. 지금 규정집이 옆에 없어서 ㅠ

늦게 답변 드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만약 특수 상황이면 뭐 군 현역이 아닌 병특? 같은거여도 완전 면제인가요? 그리구 성병 아니어도 면제되는 질병이 있다면 생각나시는 것들이 뭐가 있나요?
[글쓴이]
병특은 보충역으로서 면제가 아닙니다.
조금 간단히 설명드리면 징병신체검사에서 합격(1-4급)하시면 현역/상근예비역/보충역으로 분류가 되게되고 산업기능요원등의 병특은 보충역에 해당합니다.
불합격은 5급과 6급으로 나뉘는데 5급은 제2국민역으로 평시 병역 면제이나 민방위는 해야합니다. 6급이 완전 면제로서 병역 의무를 완전히 지지않으며 에이즈, 백혈병, 지적 장애 1,2급, 자폐 1,2급 등을 받아야할텐데 일반인이 6급 면제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0 일로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39 [익명] 15/12/11 7739 0
141 병동 간호사입니다 28 [익명] 15/12/19 8818 0
142 세무서 직원입니다 31 [익명] 15/12/20 17120 1
143 기초수급자 가정입니다. 17 [익명] 15/12/24 7150 0
144 가라 기초수급자 가정입니다. 13 [익명] 15/12/30 7090 1
145 띠동갑과 연애중입니다. 46 [익명] 15/12/30 13628 0
147 교육공무직(구 학교비정규직, 학교회계직)입니다. 8 [익명] 15/12/31 8085 0
148 남고,공대 트리, 못생긴 편이지만 꾸준히 연애 중입니다. 10 [익명] 16/01/03 9122 0
149 조중동 중 한 곳에서 기자질하고 있습니다. 56 [익명] 16/01/11 7313 1
150 잡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18 [익명] 16/01/11 6734 0
151 초등 교사입니다. 44 [익명] 16/01/12 8590 1
152 익명의 틈을 째고 나온다! 출근대기 중인 직장인입니다. 5 J_Square 16/01/12 6385 0
153 서울에서 대구로 이직했습니다. 질문받습니다. 18 쉬군 16/01/12 7234 0
154 조중동 아닌 한 곳에서 기자질하고 있습니다. 14 [익명] 16/01/12 5790 0
155 요새 나름 핫한 알뜰폰 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0 [익명] 16/01/12 6106 0
156 독일 유학생입니다.. 38 표절작곡가 16/01/13 8754 0
158 현직 교정직공무원입니다. 14 [익명] 16/01/17 26744 0
159 홍차넷 운영진입니다. 52 Toby 16/01/18 9510 0
160 야동 3TB 보유중입니다 36 [익명] 16/01/19 10687 0
161 2015년 5급공채 합격생입니다 질문받습니다 32 유스티스 16/01/19 12364 0
162 신교대 군의관입니다 40 [익명] 16/01/19 10858 0
163 갤럭시 S2 실사용중입니다 19 [익명] 16/01/19 5519 0
164 야동 10TB 보유중입니다. 9 [익명] 16/01/19 8636 0
166 탈모약 복용 6년차입니당~ 20 [익명] 16/01/19 7533 0
167 축구 800경기 보유중입니다. 14 Raute 16/01/20 8000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