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20/06/23 23:52:00 |
Name | [익명] |
Subject | 나 도...삽니다. 이름풀이 해드립니다. |
본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무당산에서 42년간 운기토납술을 연마한 현문정종의 후예입니다. 후베이셩에 역병이 돌아서 지금 한궈 계룡산에서 양생술을 수련중입니다. 너무 많이는 못하고 다섯 분 정도 한쯔로 이름 써주시면 (성 빼고) 이름풀이 해드립니다. 한궈말 잘 못해도 이해해주십시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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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가족의 것을 따른 것이니 따로 풀이할 것이 없습니다.
周는 본래 테두리를 의미합니다. 정해진 밭뙈기가 있고 그 둘레를 한바퀴 빙 두르면 그것이 周입니다. 이 '테두리'라는 뜻은 공간을 넘어 시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 1주기 개교 10주년 같은 말의 '주'가 바로 이 글자입니다. 시간과 공간상 딱 떨어지는 테두리라는 의미에서 완전성이라는 뜻이 파생됐습니다. 10주년은 더도덜도말고 딱 완전하게 10년을 채웠으므로 10'주'년인 것입니다.
딱 떨어지는 완전성은 달리 생각하면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더 보기
周는 본래 테두리를 의미합니다. 정해진 밭뙈기가 있고 그 둘레를 한바퀴 빙 두르면 그것이 周입니다. 이 '테두리'라는 뜻은 공간을 넘어 시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 1주기 개교 10주년 같은 말의 '주'가 바로 이 글자입니다. 시간과 공간상 딱 떨어지는 테두리라는 의미에서 완전성이라는 뜻이 파생됐습니다. 10주년은 더도덜도말고 딱 완전하게 10년을 채웠으므로 10'주'년인 것입니다.
딱 떨어지는 완전성은 달리 생각하면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더 보기
성은 가족의 것을 따른 것이니 따로 풀이할 것이 없습니다.
周는 본래 테두리를 의미합니다. 정해진 밭뙈기가 있고 그 둘레를 한바퀴 빙 두르면 그것이 周입니다. 이 '테두리'라는 뜻은 공간을 넘어 시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 1주기 개교 10주년 같은 말의 '주'가 바로 이 글자입니다. 시간과 공간상 딱 떨어지는 테두리라는 의미에서 완전성이라는 뜻이 파생됐습니다. 10주년은 더도덜도말고 딱 완전하게 10년을 채웠으므로 10'주'년인 것입니다.
딱 떨어지는 완전성은 달리 생각하면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주자는 엄밀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주도면밀'하다라고 말할 때 바로 이 글자를 씁니다.
테두리라는 뜻에서 '두루두루'라는 뜻도 파생되었습니다. 논어에서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두루두루 널리 사귀되(周) 배타적 그룹을 결성하진 않는다(比)라고 할 때 이 글자를 썼지요.
나아가 두루 미친다는 뜻도 있습니다. 두루두루 널리 미친다는 의미로 주위, 주변 같은 말에도 이 글자를 씁니다.
烈자는 불꽃이 맹렬하게 타오른다는 뜻이 기본입니다. 여기서부터 광명, 광휘와 같은 뜻이 파생되었습니다.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꽃만큼 밝고 아름다운 것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불을 피워놓고 가만히 앉아 구경하곤 하지요.
사람의 성격을 묘사할 때 이 글자를 쓰면 강직하고 용맹하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는 도덕을 부드럽고 유아한 성격과 연결시켜 생각하곤 하지만 실상은 강하고 용맹한 정신이 없으면 유혹을 물리치고 고결함을 지켜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강직한 자만이 절개를 지킬 수 있다는 뜻에서 그런 여인을 '열녀'라고 부르기도 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먼저 죽은 이들을 순국선'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에는 아름답다는 뜻이 있습니다. 크게 빛나는 불꽃도, 불꽃처럼 산화하기를 택한 정신도, 그렇게 지켜낸 고결함도, 따지고보면 다 아름다운 성취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빛나는 아름다움을 널리 주변에 전파한다는 뜻입니다.
좋은 이름이네요. 이름에 어울리는 분일 거라 믿습니다.
周는 본래 테두리를 의미합니다. 정해진 밭뙈기가 있고 그 둘레를 한바퀴 빙 두르면 그것이 周입니다. 이 '테두리'라는 뜻은 공간을 넘어 시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 1주기 개교 10주년 같은 말의 '주'가 바로 이 글자입니다. 시간과 공간상 딱 떨어지는 테두리라는 의미에서 완전성이라는 뜻이 파생됐습니다. 10주년은 더도덜도말고 딱 완전하게 10년을 채웠으므로 10'주'년인 것입니다.
딱 떨어지는 완전성은 달리 생각하면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주자는 엄밀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주도면밀'하다라고 말할 때 바로 이 글자를 씁니다.
테두리라는 뜻에서 '두루두루'라는 뜻도 파생되었습니다. 논어에서 공자가 말하길 군자는 두루두루 널리 사귀되(周) 배타적 그룹을 결성하진 않는다(比)라고 할 때 이 글자를 썼지요.
나아가 두루 미친다는 뜻도 있습니다. 두루두루 널리 미친다는 의미로 주위, 주변 같은 말에도 이 글자를 씁니다.
烈자는 불꽃이 맹렬하게 타오른다는 뜻이 기본입니다. 여기서부터 광명, 광휘와 같은 뜻이 파생되었습니다.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꽃만큼 밝고 아름다운 것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불을 피워놓고 가만히 앉아 구경하곤 하지요.
사람의 성격을 묘사할 때 이 글자를 쓰면 강직하고 용맹하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는 도덕을 부드럽고 유아한 성격과 연결시켜 생각하곤 하지만 실상은 강하고 용맹한 정신이 없으면 유혹을 물리치고 고결함을 지켜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강직한 자만이 절개를 지킬 수 있다는 뜻에서 그런 여인을 '열녀'라고 부르기도 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먼저 죽은 이들을 순국선'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열'에는 아름답다는 뜻이 있습니다. 크게 빛나는 불꽃도, 불꽃처럼 산화하기를 택한 정신도, 그렇게 지켜낸 고결함도, 따지고보면 다 아름다운 성취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빛나는 아름다움을 널리 주변에 전파한다는 뜻입니다.
좋은 이름이네요. 이름에 어울리는 분일 거라 믿습니다.
揆의 기본 뜻은 헤아려보고 재본다는 뜻입니다. 미터법을 상징하는 1미터에 해당하는 막대기가 프랑스인가 어디에 있고, 그 1미터짜리 자가 모든 1미터의 기준이 되지요? '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물건을 잴 때의 기준이 되는 측량도구를 말합니다.
그런데 측량도구는 '기준'이 되고, 이 기준을 본따(法)서 다른 측량도구를 만들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준칙이요 모범이라는 뜻이 파생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쓰는 낱말 가운데 모범 준칙 법칙 규칙 등은 전부 측량과 척도에 관한 단어들이고 선생님 이름자의 '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리요... 더 보기
그런데 측량도구는 '기준'이 되고, 이 기준을 본따(法)서 다른 측량도구를 만들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준칙이요 모범이라는 뜻이 파생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쓰는 낱말 가운데 모범 준칙 법칙 규칙 등은 전부 측량과 척도에 관한 단어들이고 선생님 이름자의 '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리요... 더 보기
揆의 기본 뜻은 헤아려보고 재본다는 뜻입니다. 미터법을 상징하는 1미터에 해당하는 막대기가 프랑스인가 어디에 있고, 그 1미터짜리 자가 모든 1미터의 기준이 되지요? '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물건을 잴 때의 기준이 되는 측량도구를 말합니다.
그런데 측량도구는 '기준'이 되고, 이 기준을 본따(法)서 다른 측량도구를 만들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준칙이요 모범이라는 뜻이 파생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쓰는 낱말 가운데 모범 준칙 법칙 규칙 등은 전부 측량과 척도에 관한 단어들이고 선생님 이름자의 '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리요 법칙입니다.
凡은 '모두'라는 뜻입니다. 부사로 많이 쓰이지요. 모든 것이기 때문에 평'범'이라는 말에도 이 범자가 쓰입니다. 어디에나 있는 것이므로 평'범'하지요. 하지만 어디에나 있다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모든 곳에 있는 물건은 '범'용성을 확보합니다. 이건 좋은 겁니다
법도(揆)가 법도가 될 수 있는 것 역시 그것이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미터법을 쓰기 때문에 미터법이 만방에서 인정받는 법도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선생님의 두 이름글자는 서로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이름처럼 일상의 모든 곳에서 법도를 어기지 않기를 바라며 산다면 훌륭할 것입니다.
그런데 측량도구는 '기준'이 되고, 이 기준을 본따(法)서 다른 측량도구를 만들지 않겠어요? 그러므로 준칙이요 모범이라는 뜻이 파생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쓰는 낱말 가운데 모범 준칙 법칙 규칙 등은 전부 측량과 척도에 관한 단어들이고 선생님 이름자의 '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리요 법칙입니다.
凡은 '모두'라는 뜻입니다. 부사로 많이 쓰이지요. 모든 것이기 때문에 평'범'이라는 말에도 이 범자가 쓰입니다. 어디에나 있는 것이므로 평'범'하지요. 하지만 어디에나 있다는 건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모든 곳에 있는 물건은 '범'용성을 확보합니다. 이건 좋은 겁니다
법도(揆)가 법도가 될 수 있는 것 역시 그것이 어디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미터법을 쓰기 때문에 미터법이 만방에서 인정받는 법도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선생님의 두 이름글자는 서로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이름처럼 일상의 모든 곳에서 법도를 어기지 않기를 바라며 산다면 훌륭할 것입니다.
이름을 지어준 분이 아마 고전에 흥취가 있었나 봅니다. 이미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만 지음이란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백아는 거문고를 아주 잘 탔고 종자기는 그의 친구였습니다. 백아가 무슨 연주를 하든 종자기는 바로바로 그 의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평을 해주었습니다. 백아가 산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높도다!라고 했고 백아가 강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길구나!라고 했습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이제 나의 지음은 죽었으니 더이상 연주해봤자 들을 귀가 없다고 슬퍼하며 거문고 현을 잘라버렸습니다.
나는 소싯적에 이... 더 보기
백아는 거문고를 아주 잘 탔고 종자기는 그의 친구였습니다. 백아가 무슨 연주를 하든 종자기는 바로바로 그 의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평을 해주었습니다. 백아가 산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높도다!라고 했고 백아가 강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길구나!라고 했습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이제 나의 지음은 죽었으니 더이상 연주해봤자 들을 귀가 없다고 슬퍼하며 거문고 현을 잘라버렸습니다.
나는 소싯적에 이... 더 보기
이름을 지어준 분이 아마 고전에 흥취가 있었나 봅니다. 이미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만 지음이란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백아는 거문고를 아주 잘 탔고 종자기는 그의 친구였습니다. 백아가 무슨 연주를 하든 종자기는 바로바로 그 의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평을 해주었습니다. 백아가 산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높도다!라고 했고 백아가 강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길구나!라고 했습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이제 나의 지음은 죽었으니 더이상 연주해봤자 들을 귀가 없다고 슬퍼하며 거문고 현을 잘라버렸습니다.
나는 소싯적에 이 이야기를 좋아했었는데 무당산에서 도를 닦은지 37년째 되던 해에 문득 의심이 들었습니다. 백아는 훌륭한 연주자라는데 왜 종자기밖에 알아듣는 이가 없었을까. 정말 훌륭한 연주는 사실 못알아듣기가 더 어렵습니다. 나얼이 더 훌륭한 보컬인지 아니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쭝궈도사님이 더 훌륭한 보컬인지를 판단하는데 무슨 훌륭하고 심오한 비평가가 출동할 것까지야 있겠습니까? 지나가던 길냥이도 나얼 편을 들어줄 겁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백아는 평범한 연주가였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직 종자기처럼 훌륭한 평론가만이 그 평범하기 짝이없는 연주의 굳은 껍질을 뚫고 들어가 백아가 연주에 담고자 했던 진심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다면 종자기가 죽자 백아가 연주를 그만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개떡같이 연주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는 위대한 비평가가 죽었는데 더이상 연주해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그만 두는 편이 낫지요. 반대의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요. 백아가 먼저 죽었다면 물론 종자기는 슬퍼했겠지만, 그래도 음악을 듣기를 멈추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정 훌륭한 것은 백아가 아니라 백아의 지음, 종자기라고 할 수 있지요.
음을 듣고 그 마음을 간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훌륭한 연주와 평범한 연주와 그저그런 연주와 거품낀 연주와 숨은 진주같은 연주를 오래도록 듣고 좋은 것을 나쁜 것 사이에서 구분해내는 능력을 길러야합니다. 툭하면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맛평론가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오래도록 음악을 듣고 마음을 포착해내는 훈련을 하지 않았더라면 종자기는 종자기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므로 지음은 오직 한 사람만의 지음일 수 없습니다. 백아의 연주 속에서 백아의 마음을 찾아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연주 속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전속 지음이 되는 것도 물론 훌륭합니다만, 여전히 작은 지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 속에서 그들의 심정을 파악해내는 것은 보다 큰 지음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음성을 주의 깊게 듣고 그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다면 그분은 아마 킹갓제네럴엠퍼러지음일 겁니다. 불교 신자들은 그런 분이 어딘가에 꼭 있을 거라는 희망을 담아 관'음'(觀音)보살 신앙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모두 관음의 경지에 이르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희망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음처럼 되기를 희망하는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는 퍽 살기 좋을 겁니다. 선생님께서 선생님의 이름자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간다면 그건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일이 될 겁니다.
백아는 거문고를 아주 잘 탔고 종자기는 그의 친구였습니다. 백아가 무슨 연주를 하든 종자기는 바로바로 그 의미를 알아차리고 적절한 평을 해주었습니다. 백아가 산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높도다!라고 했고 백아가 강을 연주하면 종자기는 길구나!라고 했습니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이제 나의 지음은 죽었으니 더이상 연주해봤자 들을 귀가 없다고 슬퍼하며 거문고 현을 잘라버렸습니다.
나는 소싯적에 이 이야기를 좋아했었는데 무당산에서 도를 닦은지 37년째 되던 해에 문득 의심이 들었습니다. 백아는 훌륭한 연주자라는데 왜 종자기밖에 알아듣는 이가 없었을까. 정말 훌륭한 연주는 사실 못알아듣기가 더 어렵습니다. 나얼이 더 훌륭한 보컬인지 아니면 지금 이 글을 쓰는 쭝궈도사님이 더 훌륭한 보컬인지를 판단하는데 무슨 훌륭하고 심오한 비평가가 출동할 것까지야 있겠습니까? 지나가던 길냥이도 나얼 편을 들어줄 겁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백아는 평범한 연주가였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오직 종자기처럼 훌륭한 평론가만이 그 평범하기 짝이없는 연주의 굳은 껍질을 뚫고 들어가 백아가 연주에 담고자 했던 진심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다면 종자기가 죽자 백아가 연주를 그만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개떡같이 연주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수 있는 위대한 비평가가 죽었는데 더이상 연주해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그만 두는 편이 낫지요. 반대의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요. 백아가 먼저 죽었다면 물론 종자기는 슬퍼했겠지만, 그래도 음악을 듣기를 멈추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정 훌륭한 것은 백아가 아니라 백아의 지음, 종자기라고 할 수 있지요.
음을 듣고 그 마음을 간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훌륭한 연주와 평범한 연주와 그저그런 연주와 거품낀 연주와 숨은 진주같은 연주를 오래도록 듣고 좋은 것을 나쁜 것 사이에서 구분해내는 능력을 길러야합니다. 툭하면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맛평론가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오래도록 음악을 듣고 마음을 포착해내는 훈련을 하지 않았더라면 종자기는 종자기가 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므로 지음은 오직 한 사람만의 지음일 수 없습니다. 백아의 연주 속에서 백아의 마음을 찾아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연주 속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전속 지음이 되는 것도 물론 훌륭합니다만, 여전히 작은 지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 속에서 그들의 심정을 파악해내는 것은 보다 큰 지음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음성을 주의 깊게 듣고 그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다면 그분은 아마 킹갓제네럴엠퍼러지음일 겁니다. 불교 신자들은 그런 분이 어딘가에 꼭 있을 거라는 희망을 담아 관'음'(觀音)보살 신앙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모두 관음의 경지에 이르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희망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음처럼 되기를 희망하는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는 퍽 살기 좋을 겁니다. 선생님께서 선생님의 이름자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간다면 그건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일이 될 겁니다.
흙 토에 종 비로군요. 흙은 목화토금수 오행 가운데 정중앙에 위치해있으므로 중앙, 메인의 뜻이 있습니다. 비는 다른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복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의 이름자는 영국말로 main serv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훗날 중요한 운영자가 될 운명을 타고나셨다고 하겠습니다.
娟은 아름답다는 뜻인데... 그냥 아름다운 게 아니라 우아하면서도 가벼운 그런 아름다움입니다. 무용수가 사뿐사뿐 어려운 동작을 쉽게 소화하며 무대 위를 누비는 그런 아름다움이 娟입니다. 물론 선생님 성함의 娟자와 김연아의 姸은 전혀 다른 글자입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김연아 퍼포먼스 같은 아름다움이 娟입니다. 울리 쯍국의 맹호연이라는 레전설 시인은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못보았소? 무산의 신녀가 흐르는 구름을 만들어 타고 君不見巫山神女作行雲
붉고 푸르고 두터운 아침녁의 구름을 뭉개뭉개 霏紅沓翠曉氛氳
... 더 보기
지금 못보았소? 무산의 신녀가 흐르는 구름을 만들어 타고 君不見巫山神女作行雲
붉고 푸르고 두터운 아침녁의 구름을 뭉개뭉개 霏紅沓翠曉氛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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娟은 아름답다는 뜻인데... 그냥 아름다운 게 아니라 우아하면서도 가벼운 그런 아름다움입니다. 무용수가 사뿐사뿐 어려운 동작을 쉽게 소화하며 무대 위를 누비는 그런 아름다움이 娟입니다. 물론 선생님 성함의 娟자와 김연아의 姸은 전혀 다른 글자입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자면 김연아 퍼포먼스 같은 아름다움이 娟입니다. 울리 쯍국의 맹호연이라는 레전설 시인은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못보았소? 무산의 신녀가 흐르는 구름을 만들어 타고 君不見巫山神女作行雲
붉고 푸르고 두터운 아침녁의 구름을 뭉개뭉개 霏紅沓翠曉氛氳
[김연아처럼] 초나라 왕의 꿈에 사뿐히 들어갔다가 [嬋娟]流入楚王夢
문득 가랑비 따라 돌아가버렸다오 倏忽還隨零雨分
甫는 고귀한 분에 대한 존칭입니다. 주(周)나라 왕실의 시조가 고공단'보'인데 마지막 글자가 바로 이것입니다. 마침 저 위에 이름에 주자가 들어가는 분이 있군요.
그러므로 보연님의 이름자는 김연아처럼 아름답고 귀한 당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못보았소? 무산의 신녀가 흐르는 구름을 만들어 타고 君不見巫山神女作行雲
붉고 푸르고 두터운 아침녁의 구름을 뭉개뭉개 霏紅沓翠曉氛氳
[김연아처럼] 초나라 왕의 꿈에 사뿐히 들어갔다가 [嬋娟]流入楚王夢
문득 가랑비 따라 돌아가버렸다오 倏忽還隨零雨分
甫는 고귀한 분에 대한 존칭입니다. 주(周)나라 왕실의 시조가 고공단'보'인데 마지막 글자가 바로 이것입니다. 마침 저 위에 이름에 주자가 들어가는 분이 있군요.
그러므로 보연님의 이름자는 김연아처럼 아름답고 귀한 당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兌는 주역의 여덟 괘중 하나입니다. 연못(澤)을 상징하며, 은택(恩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연못이 있으면 안개가 잘 끼고 안개는 수목을 적셔 생장을 돕습니다. 그러므로 은택이란 단순히 내가 누구를 의식적으로 도와주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있음으로하여 주변의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덕택을 보는 것입니다. 그건 마치 훈훈한 알바가 커피숍 알바를 하면 그 알바가 딱히 누군가에게 잘해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더라도 사장님부터 손님들까지 모두 그 훈훈함의 덕택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洙는 우리 쭝궈 샨동셩에 있는 강 이름입니... 더 보기
洙는 우리 쭝궈 샨동셩에 있는 강 이름입니... 더 보기
兌는 주역의 여덟 괘중 하나입니다. 연못(澤)을 상징하며, 은택(恩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연못이 있으면 안개가 잘 끼고 안개는 수목을 적셔 생장을 돕습니다. 그러므로 은택이란 단순히 내가 누구를 의식적으로 도와주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있음으로하여 주변의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덕택을 보는 것입니다. 그건 마치 훈훈한 알바가 커피숍 알바를 하면 그 알바가 딱히 누군가에게 잘해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더라도 사장님부터 손님들까지 모두 그 훈훈함의 덕택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洙는 우리 쭝궈 샨동셩에 있는 강 이름입니다. 그런데 그냥 강이 아니라 공자의 고향 땅에 흐르는 강입니다. 그래서 마치 예수님을 존경하는 이들이 감히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공자를 존경하는 이들은 감히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수'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듣자하니 한궈런이 이름을 지을 때 특히 남자아이의 이름에 '수'를 넣을 경우 이 글자를 자주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공자님처럼 훌륭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라서일 것입니다.
洙는 우리 쭝궈 샨동셩에 있는 강 이름입니다. 그런데 그냥 강이 아니라 공자의 고향 땅에 흐르는 강입니다. 그래서 마치 예수님을 존경하는 이들이 감히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공자를 존경하는 이들은 감히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수'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듣자하니 한궈런이 이름을 지을 때 특히 남자아이의 이름에 '수'를 넣을 경우 이 글자를 자주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가 공자님처럼 훌륭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라서일 것입니다.
'수'자는 위에서 설명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忍은 참는다는 뜻입니다. 참는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쭝궈의 옛날 철학자들은 사람의 마음을 이치(理)와 기운(氣)의 집합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기운이 있기에 몸도 움직이고 마음도 움직이고 숨도 쉬고 밥도 먹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딱히 고상한 방향성이랄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냅두면 박물관에서 응가하고 화장실에서 예술감상을 시도한다든지, 식당에서 노래하고 노래방에서 밥먹으려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치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더 보기
忍은 참는다는 뜻입니다. 참는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쭝궈의 옛날 철학자들은 사람의 마음을 이치(理)와 기운(氣)의 집합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기운이 있기에 몸도 움직이고 마음도 움직이고 숨도 쉬고 밥도 먹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딱히 고상한 방향성이랄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냅두면 박물관에서 응가하고 화장실에서 예술감상을 시도한다든지, 식당에서 노래하고 노래방에서 밥먹으려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치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더 보기
'수'자는 위에서 설명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忍은 참는다는 뜻입니다. 참는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쭝궈의 옛날 철학자들은 사람의 마음을 이치(理)와 기운(氣)의 집합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기운이 있기에 몸도 움직이고 마음도 움직이고 숨도 쉬고 밥도 먹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딱히 고상한 방향성이랄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냅두면 박물관에서 응가하고 화장실에서 예술감상을 시도한다든지, 식당에서 노래하고 노래방에서 밥먹으려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치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한궈의 이퇴계라는 사람이 아마 이치는 마부요 기운은 말이라고 비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이 가는대로 마부가 끌려다니면 그사람은 망한 겁니다. 마부가 가리키는 대로 말이 힘차게 달린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겁니다.
마부의 덕목은 이치를 밝게 알 수 있는 명철함입니다. 말의 덕목은 한눈 팔지 않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갈 힘과 참을성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참을성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공자님이라는 뜻입니다.
忍은 참는다는 뜻입니다. 참는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으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쭝궈의 옛날 철학자들은 사람의 마음을 이치(理)와 기운(氣)의 집합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기운이 있기에 몸도 움직이고 마음도 움직이고 숨도 쉬고 밥도 먹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딱히 고상한 방향성이랄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냅두면 박물관에서 응가하고 화장실에서 예술감상을 시도한다든지, 식당에서 노래하고 노래방에서 밥먹으려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치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한궈의 이퇴계라는 사람이 아마 이치는 마부요 기운은 말이라고 비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말이 가는대로 마부가 끌려다니면 그사람은 망한 겁니다. 마부가 가리키는 대로 말이 힘차게 달린다면 아무 걱정이 없을 겁니다.
마부의 덕목은 이치를 밝게 알 수 있는 명철함입니다. 말의 덕목은 한눈 팔지 않고 굳건히 앞으로 나아갈 힘과 참을성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참을성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공자님이라는 뜻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한 번 이어지면 世라고 합니다. 그래서 generation이 '세'대가 되고 김해김씨 33'세'손 같은 말에 이 '세'자가 쓰입니다. 그렇게 한 세대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세'상 역시 '세'입니다. 그래서 세상이나 세계 같은 말에도 이 글자가 쓰이게 되었습니다.
峻은 높다는 뜻인데, 그냥 높은 게 아니라 매우 높은 거고, 매우 높은 거에 더해서 깎아지른 것처럼 높은 겁니다. 에베레스트보다는 K2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높다는 건 좋은 겁니다. 하지만 너무 높으면 주변에서 위협을 느끼기도합니다. 산봉오리 입장에... 더 보기
峻은 높다는 뜻인데, 그냥 높은 게 아니라 매우 높은 거고, 매우 높은 거에 더해서 깎아지른 것처럼 높은 겁니다. 에베레스트보다는 K2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높다는 건 좋은 겁니다. 하지만 너무 높으면 주변에서 위협을 느끼기도합니다. 산봉오리 입장에... 더 보기
위에서 아래로 한 번 이어지면 世라고 합니다. 그래서 generation이 '세'대가 되고 김해김씨 33'세'손 같은 말에 이 '세'자가 쓰입니다. 그렇게 한 세대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세'상 역시 '세'입니다. 그래서 세상이나 세계 같은 말에도 이 글자가 쓰이게 되었습니다.
峻은 높다는 뜻인데, 그냥 높은 게 아니라 매우 높은 거고, 매우 높은 거에 더해서 깎아지른 것처럼 높은 겁니다. 에베레스트보다는 K2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높다는 건 좋은 겁니다. 하지만 너무 높으면 주변에서 위협을 느끼기도합니다. 산봉오리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날 무서워할까. 하지만 굳이 쏘지 않아도 총처럼 생긴걸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깎아지른 봉오리를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괘념하실 것 없습니다. 그래서 이 준자는 '준'엄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세'가 세상 전체를 지칭하다보니 월드클래스라는 뜻으로도 간혹 쓰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별명 중 하나가 세존(世尊), 곧 월클 존귀한분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월클 높은분이군요. K2가 된 마음으로 등산객들을 사랑해주십시오.
峻은 높다는 뜻인데, 그냥 높은 게 아니라 매우 높은 거고, 매우 높은 거에 더해서 깎아지른 것처럼 높은 겁니다. 에베레스트보다는 K2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높다는 건 좋은 겁니다. 하지만 너무 높으면 주변에서 위협을 느끼기도합니다. 산봉오리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날 무서워할까. 하지만 굳이 쏘지 않아도 총처럼 생긴걸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깎아지른 봉오리를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괘념하실 것 없습니다. 그래서 이 준자는 '준'엄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세'가 세상 전체를 지칭하다보니 월드클래스라는 뜻으로도 간혹 쓰입니다.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별명 중 하나가 세존(世尊), 곧 월클 존귀한분입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월클 높은분이군요. K2가 된 마음으로 등산객들을 사랑해주십시오.
浚은 파내려가는 것입니다. 한궈의 어떤 따통링이 예전에 강바닥 파기를 좋아했다고 하는데 강물 바닥을 팔 때 특히 이 글자를 썼습니다. 준설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준설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업입니다.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깊이 파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자에는 '깊음'이나 '깊이 파다' '개척하다' 같은 뜻이 추가되었습니다.
範은 모범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주나라 무왕이 강태공을 등용해서 은나라를 물리친 일이 있습니다. 무왕은 은나라 왕족이자 현자이지만 탄압을 받고 유배가있던 기자(箕子)라는 사람을 불러서 어... 더 보기
範은 모범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주나라 무왕이 강태공을 등용해서 은나라를 물리친 일이 있습니다. 무왕은 은나라 왕족이자 현자이지만 탄압을 받고 유배가있던 기자(箕子)라는 사람을 불러서 어... 더 보기
浚은 파내려가는 것입니다. 한궈의 어떤 따통링이 예전에 강바닥 파기를 좋아했다고 하는데 강물 바닥을 팔 때 특히 이 글자를 썼습니다. 준설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준설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업입니다.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깊이 파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자에는 '깊음'이나 '깊이 파다' '개척하다' 같은 뜻이 추가되었습니다.
範은 모범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주나라 무왕이 강태공을 등용해서 은나라를 물리친 일이 있습니다. 무왕은 은나라 왕족이자 현자이지만 탄압을 받고 유배가있던 기자(箕子)라는 사람을 불러서 어떻게 하면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때 기자가 무왕에게 건네준 모범적인 정치의 요결이 바로 홍'범'구주입니다. 기자는 이 '범'을 전해준 후 동북쪽으로 떠나가 기자조선을 개국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전설이겠거니 하지만 백여년 전까지만 해도 쯍궈와 한궈의 지식인들은 '어쨌든 우리는 모두 홍[범]구주의 원리를 존중하는 같은 문화권 사람이다'는 소속의식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홍범구주의 원리란 무엇일까요. 관우가 손에 끼고 다니며 매일 읽었다는 춘추좌씨전에서 말하길 그것은 다름아니라 '백성 보기를 나의 상처같이(視民如傷)'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바로 이 원리를 한강을 준설하는 심정으로 깊이 새기고 살라는 것 같습니다.
範은 모범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주나라 무왕이 강태공을 등용해서 은나라를 물리친 일이 있습니다. 무왕은 은나라 왕족이자 현자이지만 탄압을 받고 유배가있던 기자(箕子)라는 사람을 불러서 어떻게 하면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때 기자가 무왕에게 건네준 모범적인 정치의 요결이 바로 홍'범'구주입니다. 기자는 이 '범'을 전해준 후 동북쪽으로 떠나가 기자조선을 개국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전설이겠거니 하지만 백여년 전까지만 해도 쯍궈와 한궈의 지식인들은 '어쨌든 우리는 모두 홍[범]구주의 원리를 존중하는 같은 문화권 사람이다'는 소속의식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홍범구주의 원리란 무엇일까요. 관우가 손에 끼고 다니며 매일 읽었다는 춘추좌씨전에서 말하길 그것은 다름아니라 '백성 보기를 나의 상처같이(視民如傷)'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의 이름자는 바로 이 원리를 한강을 준설하는 심정으로 깊이 새기고 살라는 것 같습니다.
이름자에서 연애운이 느껴집니다.
建은 세우고 만드는 것입니다. 건물 건축 건설 건립에 모두 이 글자가 쓰입니다.
遇는 만남입니다. 그런데 우연한 만남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지요.
선생님의 이름자는 하나는 의욕적인 노력을 강조하는데 반해 다른 하나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택은 선생님의 몫입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건'자가 앞에 있으며 또 동사로 자주 쓰이므로 더 강해보입니다. 링크가 놀고먹다가 젤다를 만나겠습니까?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지 말고 기회를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라는 것이 선생님 이름자의 의미입니다.
建은 세우고 만드는 것입니다. 건물 건축 건설 건립에 모두 이 글자가 쓰입니다.
遇는 만남입니다. 그런데 우연한 만남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지요.
선생님의 이름자는 하나는 의욕적인 노력을 강조하는데 반해 다른 하나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택은 선생님의 몫입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건'자가 앞에 있으며 또 동사로 자주 쓰이므로 더 강해보입니다. 링크가 놀고먹다가 젤다를 만나겠습니까?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지 말고 기회를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라는 것이 선생님 이름자의 의미입니다.
鎬는 호경, 곧 주나라의 서울을 말합니다. 호경은 정말 입지가 좋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나라가 일어났고, 그 뒤에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함양을 세웠습니다. 유방이 이 자리를 차지한 뒤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얻었고 그자리에 장안을 건설했지요. 동탁이 낙양을 버리고 장안으로 피신하자 연합군은 작전에 실패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지요. 그 뒤에는 수나라가, 그리고 당나라가 장안을 도읍삼았습니다. 무려 2000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쭝궈의 여러 나라들이 도읍한 곳이 바로 호(鎬)입니다. 그러니 참으로 길(吉)한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시안에 가서 진시황 박물관을 구경하게 된다면 매표원에게 여권을 보여주고 내 이름이 바로 鎬라고 말씀하십시오. 입장료를 깎아줄지도 모릅니다.
巨用이라니. 독특한 이름입니다. 독특하다는 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독특함의 무게를 견딜 수 있으면 크게 성공하지만 견디지 못하면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왕관과 같습니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면 킹왕짱이 되지만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고생하겠지요. 어떤 불란서 사람이 쓴 책에서 말하기를 특이하게 차려입고 나온 사람이 시선을 견딜 힘과 배짱이 있으면 유니크한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지만 견디지 못하면 그냥... 그냥 특이한 사람으로 끝난다고 했는데 일맥상통합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이름을 지어주신 분은 선생님께...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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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用이라니. 독특한 이름입니다. 독특하다는 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독특함의 무게를 견딜 수 있으면 크게 성공하지만 견디지 못하면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왕관과 같습니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면 킹왕짱이 되지만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 고생하겠지요. 어떤 불란서 사람이 쓴 책에서 말하기를 특이하게 차려입고 나온 사람이 시선을 견딜 힘과 배짱이 있으면 유니크한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지만 견디지 못하면 그냥... 그냥 특이한 사람으로 끝난다고 했는데 일맥상통합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이름을 지어주신 분은 선생님께서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도 남을 정도로 크게 쓰이는(巨用)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좀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우리 쯍궈 옛날 사람 중에 장자라는 싸나이가 있었습니다. 이 싸나이는 주변에서 맨날 쓸모쓸모 거리는 게 듣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지요.
세상에서 가장 큰 쓸모가 뭔줄 알아? 무쓸모야.
친구들은 얼탱이가 없었습니다. 이게 무슨 개솔린이니 친구야. 무쓸모가 큰쓸모라니.
장자는 말했습니다. 이친구들아. 내 말을 들어봐. 옛날에 어떤 목수가 길을 가고 있었어. 이 목수는 성벽도 짓고 왕궁도 짓는 천하제일의 목수였지. 이양반은 나무를 슥 훑어보기만해도 어디에 무슨 쓸모가 있는지 단숨에 알아낼 수 있는 정도였어. 이양반이 어느 마을에 왔는데 그 마을 한가운데에 엄청 큰 나무가 있는거야. 하지만 목수는 한번 보고는 눈길도 주지 않았지. 동행인이 물었어. 저 나무는 킹왕짱 커서 쓸모(用)가 많을 것 같은데 왜그러세얌. 그러자 목수가 말했어. 야야 저 나무는 천하의 무쓸모야. 일케일케 저기가 약간 비틀렸고 저쪽은 가지가 일케 갈라졌잖아. 저래가지고 무슨 대들보가 되고 기둥이 되겠니. 저걸로 궁궐을 세우면 궁궐이 무너지고 배를 만들면 구멍난다고. 그날 밤, 문제의 큰 나무가 목수의 꿈에 나왔어. 나무는 목수에게 말했지. 너는 쓸모라는게 뭔지 하나도 모르는구나. 나는 천하에 가장 무쓸모이지만 그 덕분에 너같은 놈들의 톱을 피해 이렇게 오래도록 자유롭게 살 수 있었다. 내 몸이 이렇게 비틀리고 가지가 저렇게 갈라진 것은 그렇다면 정말이지 큰 쓸모가 아니냐? 너에게 무쓸모지만 나에겐 큰쓸모란다. 목수는 잠에서 깨자마자 나무에게 달려가 큰 절 하고 자신의 실언을 사과했다고 해. 자, 이래도 무쓸모가 큰쓸모 아니냐?
친구들이 차를 빌려타고 놀러갔는데 가장 편하게 놀다오는 사람은 운전면허가 없어서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친구일 겁니다. 뒷자리에서 쿨쿨. 선생님도 혹 큰 쓸모라는 이름이 부담스럽거든, 장자라는 싸나이의 등 뒤에 숨어 무쓸모주의자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왕관을 써보되, 무겁거든 힘차게 벗어던지시길.
아마도 선생님의 이름을 지어주신 분은 선생님께서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도 남을 정도로 크게 쓰이는(巨用)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좀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우리 쯍궈 옛날 사람 중에 장자라는 싸나이가 있었습니다. 이 싸나이는 주변에서 맨날 쓸모쓸모 거리는 게 듣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지요.
세상에서 가장 큰 쓸모가 뭔줄 알아? 무쓸모야.
친구들은 얼탱이가 없었습니다. 이게 무슨 개솔린이니 친구야. 무쓸모가 큰쓸모라니.
장자는 말했습니다. 이친구들아. 내 말을 들어봐. 옛날에 어떤 목수가 길을 가고 있었어. 이 목수는 성벽도 짓고 왕궁도 짓는 천하제일의 목수였지. 이양반은 나무를 슥 훑어보기만해도 어디에 무슨 쓸모가 있는지 단숨에 알아낼 수 있는 정도였어. 이양반이 어느 마을에 왔는데 그 마을 한가운데에 엄청 큰 나무가 있는거야. 하지만 목수는 한번 보고는 눈길도 주지 않았지. 동행인이 물었어. 저 나무는 킹왕짱 커서 쓸모(用)가 많을 것 같은데 왜그러세얌. 그러자 목수가 말했어. 야야 저 나무는 천하의 무쓸모야. 일케일케 저기가 약간 비틀렸고 저쪽은 가지가 일케 갈라졌잖아. 저래가지고 무슨 대들보가 되고 기둥이 되겠니. 저걸로 궁궐을 세우면 궁궐이 무너지고 배를 만들면 구멍난다고. 그날 밤, 문제의 큰 나무가 목수의 꿈에 나왔어. 나무는 목수에게 말했지. 너는 쓸모라는게 뭔지 하나도 모르는구나. 나는 천하에 가장 무쓸모이지만 그 덕분에 너같은 놈들의 톱을 피해 이렇게 오래도록 자유롭게 살 수 있었다. 내 몸이 이렇게 비틀리고 가지가 저렇게 갈라진 것은 그렇다면 정말이지 큰 쓸모가 아니냐? 너에게 무쓸모지만 나에겐 큰쓸모란다. 목수는 잠에서 깨자마자 나무에게 달려가 큰 절 하고 자신의 실언을 사과했다고 해. 자, 이래도 무쓸모가 큰쓸모 아니냐?
친구들이 차를 빌려타고 놀러갔는데 가장 편하게 놀다오는 사람은 운전면허가 없어서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친구일 겁니다. 뒷자리에서 쿨쿨. 선생님도 혹 큰 쓸모라는 이름이 부담스럽거든, 장자라는 싸나이의 등 뒤에 숨어 무쓸모주의자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왕관을 써보되, 무겁거든 힘차게 벗어던지시길.
承은 받은겁니다. 저쪽에서 주는 걸 이쪽에서 접수한 것이 승입니다. 왕위를 계'승'중입니다 아버지 할 때 이 글자를 씁니다. 그런데 그냥 받는 건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걸 받는 겁니다. 그래서 받들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사극이나 무협지를 보면 'xx님의 명을 받들어'라고 하지요? 명을 받들다는 ‘승명(承命)'을 우리말로 번역한 겁니다. 하지만 이런 걸 받으면 어깨가 가볍지 않습니다. 왕위를 계승하면 왕위가 무겁고 명을 받들면 명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책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받은 게 중요하고 귀한 것인 만큼 끝까지 짊어지고... 더 보기
承은 받은겁니다. 저쪽에서 주는 걸 이쪽에서 접수한 것이 승입니다. 왕위를 계'승'중입니다 아버지 할 때 이 글자를 씁니다. 그런데 그냥 받는 건 아니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걸 받는 겁니다. 그래서 받들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사극이나 무협지를 보면 'xx님의 명을 받들어'라고 하지요? 명을 받들다는 ‘승명(承命)'을 우리말로 번역한 겁니다. 하지만 이런 걸 받으면 어깨가 가볍지 않습니다. 왕위를 계승하면 왕위가 무겁고 명을 받들면 명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책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받은 게 중요하고 귀한 것인 만큼 끝까지 짊어지고 완수할 책임이 있는 것이지요.
柱는 기둥입니다. 가운데 우뚝 서서 지붕의 무게를 견디는 것이 그 임무입니다. 지붕이 크고 무거우면 기둥의 일도 늘어나지만, 늘어난 그만큼 사람들은 기둥을 고마워할 겁니다. 옛날 기준으로 장남에게 지어줄법한 이름이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강한 놈이 계승하는 게 아니라 계승한 놈이 강한겁니다.
기둥을 계승하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柱는 기둥입니다. 가운데 우뚝 서서 지붕의 무게를 견디는 것이 그 임무입니다. 지붕이 크고 무거우면 기둥의 일도 늘어나지만, 늘어난 그만큼 사람들은 기둥을 고마워할 겁니다. 옛날 기준으로 장남에게 지어줄법한 이름이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강한 놈이 계승하는 게 아니라 계승한 놈이 강한겁니다.
기둥을 계승하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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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궈도사 혈당이 부족합니다. 이름 한 번 풀이할 때마다 시간이 꽤 걸리네요. 여기까지만 풀이해드리고 샤따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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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중궈도사 혈당이 부족합니다. 이름 한 번 풀이할 때마다 시간이 꽤 걸리네요. 여기까지만 풀이해드리고 샤따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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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는 아마 집안의 돌림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돌림자를 정할 때 많은 집안에서 오행의 순서를 고려합니다. 윗세대의 돌림자에 화(火)자가 들어가있으면 그 아랫세대의 돌림자에는 반드시 토(土)가 들어가는 등이 그렇습니다. 불이 붙은 자리에 흙이 생기는 것처럼 부모세대를 잡아먹고 후속세대가 자라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토(土)가 들어가는 한자중에 재(在)자만큼 무난한 게 몇 개 없어서 돌림자로 사랑받는 글자이지요. 어쨌든 '재'는 무난하고 견실한 글자입니다. 이 자리에 있으라, 늘 이 자리에 머무르라는 뜻입니다.
旭은 우리... 더 보기
旭은 우리... 더 보기
在는 아마 집안의 돌림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돌림자를 정할 때 많은 집안에서 오행의 순서를 고려합니다. 윗세대의 돌림자에 화(火)자가 들어가있으면 그 아랫세대의 돌림자에는 반드시 토(土)가 들어가는 등이 그렇습니다. 불이 붙은 자리에 흙이 생기는 것처럼 부모세대를 잡아먹고 후속세대가 자라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토(土)가 들어가는 한자중에 재(在)자만큼 무난한 게 몇 개 없어서 돌림자로 사랑받는 글자이지요. 어쨌든 '재'는 무난하고 견실한 글자입니다. 이 자리에 있으라, 늘 이 자리에 머무르라는 뜻입니다.
旭은 우리에게 욱일기로 유명해진 글자입니다만, 르번 사람들이 군사용으로 쓰기 전에는 깔 데가 하나 없는 긍정적인 글자였습니다. 아침 해가 바다와 땅을 뚫고 나와 찬란하게 몸을 드러내는 순간이 '욱'입니다. 앞의 '재'자와 엮으면 언제나 솟아나는 햇님처럼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일 겁니다.
'욱'을 이름으로 쓴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아마 당나라의 서예가 장욱일겁니다. 그의 초서는 특히나 유명해서 아예 자타공인 '초서의 성인(草聖)'이라고 불렸습니다. 그의 고향인 쑤저우에 갈 일이 있거든 여권을 보여주고 내 이름이 '욱'이라고 소개하십시오. 반갑게 맞아줄 겁니다.
旭은 우리에게 욱일기로 유명해진 글자입니다만, 르번 사람들이 군사용으로 쓰기 전에는 깔 데가 하나 없는 긍정적인 글자였습니다. 아침 해가 바다와 땅을 뚫고 나와 찬란하게 몸을 드러내는 순간이 '욱'입니다. 앞의 '재'자와 엮으면 언제나 솟아나는 햇님처럼 꽃길만 걷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일 겁니다.
'욱'을 이름으로 쓴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아마 당나라의 서예가 장욱일겁니다. 그의 초서는 특히나 유명해서 아예 자타공인 '초서의 성인(草聖)'이라고 불렸습니다. 그의 고향인 쑤저우에 갈 일이 있거든 여권을 보여주고 내 이름이 '욱'이라고 소개하십시오. 반갑게 맞아줄 겁니다.
揆자는 위에서 한 번 해설을 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詠은 시를 읊는다는 글자입니다. 지금은 길을가다가 필받아서 시를 읊는 사람이 없다시피하지만 예전 사람들에게 시는 노래였고 노래는 시였습니다. 그러니 시를 읊는 것은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말입니다. 서양말 aria를 영창(詠唱)이라고 번역하는데 이때 이 글자가 들어갑니다.
천년 전에 살다간 장영(張詠)이라는 선비가 생각나는군요. 글재주가 좋았는데 과연 이름값 때문인지 시를 무척 잘썼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한시에 관심이 생기거든 같은 이름을 타고난 장영의 작품들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종합하자면 선생님의 이름자는 메트로놈처럼 정확하게 노래하고 허밍한다는 뜻입니다.
천년 전에 살다간 장영(張詠)이라는 선비가 생각나는군요. 글재주가 좋았는데 과연 이름값 때문인지 시를 무척 잘썼습니다. 선생님께서도 한시에 관심이 생기거든 같은 이름을 타고난 장영의 작품들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종합하자면 선생님의 이름자는 메트로놈처럼 정확하게 노래하고 허밍한다는 뜻입니다.
아이 참... 기프티콘 때문에 해주는 거 아닌데... 진짜 아닌데..
範 범은 모[범]입니다. 모범의 模는 본을 뜬다는 뜻이고 範은 거푸집(mould)입니다. 그러므로 모범이란 기준이 되는 것(범)을 그대로 모방함(모)을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나 모범이 되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보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면 우선 그럴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합니다. 이 도사님은 어려서 택뱅리쌍의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며 스타를 연습했고 원빈을 보면서 청청패션을 익혔습니다. 후자는 돌이켜... 더 보기
範 범은 모[범]입니다. 모범의 模는 본을 뜬다는 뜻이고 範은 거푸집(mould)입니다. 그러므로 모범이란 기준이 되는 것(범)을 그대로 모방함(모)을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나 모범이 되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보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면 우선 그럴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합니다. 이 도사님은 어려서 택뱅리쌍의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며 스타를 연습했고 원빈을 보면서 청청패션을 익혔습니다. 후자는 돌이켜... 더 보기
아이 참... 기프티콘 때문에 해주는 거 아닌데... 진짜 아닌데..
範 범은 모[범]입니다. 모범의 模는 본을 뜬다는 뜻이고 範은 거푸집(mould)입니다. 그러므로 모범이란 기준이 되는 것(범)을 그대로 모방함(모)을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나 모범이 되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보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면 우선 그럴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합니다. 이 도사님은 어려서 택뱅리쌍의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며 스타를 연습했고 원빈을 보면서 청청패션을 익혔습니다. 후자는 돌이켜보니 모범이 아니었지만… 전자는 확실히 모범이었습니다.
峻 준은 깎아지른 듯이 높은 겁니다. 어떤 것이 높다는 것은 늘 노출되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제 키가 호빗이었다면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잘 보이지도 않았을 테고, 그러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소매치기하고 백스탭 찌르기 좋았을 겁니다. 그래서 D&D부류 게임에서 도적 클라스는 하플링이라든가… 아무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달막한 놈들이 맡지요. 키가 멀대같이 커서 반경 500m 이내에서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트롤 같은 종족이 도적을 맡으면 참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지위나 항렬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을수록 눈에 띕니다. 낮은 곳에서 조용히 잘 살면 괜찮았을 사람도 높은 직책을 받고서 국회 청문회에 끌려나오면 온갖 것들이 노출되는 덕분에 박살나는 것처럼 무엇이든지 위로 갈수록 남들 눈에 더 잘 보이는 법이랍니다.
그래서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닙니다.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론 계속해서 남들이 보고 있으니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그 시선들을 생각해서라도 자기 자신을 잘 간수하고 말과 행동을 보다 훌륭하게 가다듬을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고 ‘아 나도 저사람을 흉내내서 저렇게 되고프다’라고 생각하고 따라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야말로 모범이 되는 것이지요.
크게 나쁜 일이 생기지만 않으면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점점 위로 올라갑니다. 연배가 위로 올라가고 학년이 위로 올라가지요. 그러다보면 자꾸만 여기저기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동생들이 보고있고 후배들이 보고있고, 어느새 이만큼 높이 올라왔냐면서 선배들이나 선생들이 주목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운명의 산과 같은 험산[준]령을 올라가며 자꾸만 사우론의 눈에 노출되는 프로도는 성장중에 있는 모든 이들의 자화상입니다. 이 시선을 기꺼이 받아들여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으신다면 선생님은 언젠가 문자 그대로 ‘높은 곳에 서있는 모범(범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範 범은 모[범]입니다. 모범의 模는 본을 뜬다는 뜻이고 範은 거푸집(mould)입니다. 그러므로 모범이란 기준이 되는 것(범)을 그대로 모방함(모)을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나 모범이 되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보고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려면 우선 그럴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합니다. 이 도사님은 어려서 택뱅리쌍의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며 스타를 연습했고 원빈을 보면서 청청패션을 익혔습니다. 후자는 돌이켜보니 모범이 아니었지만… 전자는 확실히 모범이었습니다.
峻 준은 깎아지른 듯이 높은 겁니다. 어떤 것이 높다는 것은 늘 노출되어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제 키가 호빗이었다면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잘 보이지도 않았을 테고, 그러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소매치기하고 백스탭 찌르기 좋았을 겁니다. 그래서 D&D부류 게임에서 도적 클라스는 하플링이라든가… 아무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달막한 놈들이 맡지요. 키가 멀대같이 커서 반경 500m 이내에서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트롤 같은 종족이 도적을 맡으면 참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지위나 항렬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을수록 눈에 띕니다. 낮은 곳에서 조용히 잘 살면 괜찮았을 사람도 높은 직책을 받고서 국회 청문회에 끌려나오면 온갖 것들이 노출되는 덕분에 박살나는 것처럼 무엇이든지 위로 갈수록 남들 눈에 더 잘 보이는 법이랍니다.
그래서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닙니다.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론 계속해서 남들이 보고 있으니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그 시선들을 생각해서라도 자기 자신을 잘 간수하고 말과 행동을 보다 훌륭하게 가다듬을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고 ‘아 나도 저사람을 흉내내서 저렇게 되고프다’라고 생각하고 따라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야말로 모범이 되는 것이지요.
크게 나쁜 일이 생기지만 않으면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점점 위로 올라갑니다. 연배가 위로 올라가고 학년이 위로 올라가지요. 그러다보면 자꾸만 여기저기서 나를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동생들이 보고있고 후배들이 보고있고, 어느새 이만큼 높이 올라왔냐면서 선배들이나 선생들이 주목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운명의 산과 같은 험산[준]령을 올라가며 자꾸만 사우론의 눈에 노출되는 프로도는 성장중에 있는 모든 이들의 자화상입니다. 이 시선을 기꺼이 받아들여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으신다면 선생님은 언젠가 문자 그대로 ‘높은 곳에 서있는 모범(범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괜찮습니다. 이 도사님은 오늘 자본주의의 정수라는 함바가를 먹어서 배가부릅니다. 그 기프티콘은 기말고사 끝난 후배한테 하나 쏴주고 모범적인 선배라는 칭찬 1스택 적립하십시오.
아이 참... 참... 이렇게 부탁하면 안들어드릴 수가....
봉신연의 이야기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나라의 문왕이 은나라에 대항해 군사를 일으키고 그의 아들 무왕이 대를 이어 전쟁을 벌인 끝에 결국은 주나라 천하를 건설하지요. 주나라의 초기 몇몇 왕들이 발표한 일종의 성명서(statement) 같은 글들이 후대로 전승되어 오늘날 서경(書經)이라고 불리는 경서에 실려있습니다. 서경의 태서상편에 따르면 주나라 무왕은 은나라로 진군하는 길에 주나라 지도부를 불러놓고 간곡한 연설을 하는데 그 클라이막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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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이야기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나라의 문왕이 은나라에 대항해 군사를 일으키고 그의 아들 무왕이 대를 이어 전쟁을 벌인 끝에 결국은 주나라 천하를 건설하지요. 주나라의 초기 몇몇 왕들이 발표한 일종의 성명서(statement) 같은 글들이 후대로 전승되어 오늘날 서경(書經)이라고 불리는 경서에 실려있습니다. 서경의 태서상편에 따르면 주나라 무왕은 은나라로 진군하는 길에 주나라 지도부를 불러놓고 간곡한 연설을 하는데 그 클라이막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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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참... 참... 이렇게 부탁하면 안들어드릴 수가....
봉신연의 이야기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나라의 문왕이 은나라에 대항해 군사를 일으키고 그의 아들 무왕이 대를 이어 전쟁을 벌인 끝에 결국은 주나라 천하를 건설하지요. 주나라의 초기 몇몇 왕들이 발표한 일종의 성명서(statement) 같은 글들이 후대로 전승되어 오늘날 서경(書經)이라고 불리는 경서에 실려있습니다. 서경의 태서상편에 따르면 주나라 무왕은 은나라로 진군하는 길에 주나라 지도부를 불러놓고 간곡한 연설을 하는데 그 클라이막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아이(=무왕 본인)에 불과한 나는 밤낮으로 두려워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으로부터 명을 받아 상제께 제사지내고 두터운 대지에게도 의무를 다하고 그대들을 인솔하여 하늘이 내린 벌(은나라 정복)을 집행하려 하노라. 하늘은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니 백성이 원하는 바를 하늘은 반드시 따르는 법이니라. 그대들은 나 한 사람을 도와([필]) 영원히 사해(四海)를 맑게([청])해다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놓쳐서는 아니 되니라.
予小子夙夜祗懼,受命文考,類于上帝,宜于塚土,以爾有眾,厎天之罰。天矜于民,民之所欲,天必從之。爾尚弼予一人,永清四海,時哉弗可失"
선생님의 외공께선 아마 우리나라와 온세상의 어지러움을 평정하고 맑게 유지하는데 선생님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청이라는 이름을 주신 것 같습니다.
글자를 따로따로 풀어보자면... 淸이야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맑다는 뜻입니다. 弼은 돕는 건데, 그냥 돕는 것이 아니라 천자의 곁에서 그를 돕는 재상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좌보우필(左輔右弼)이라고하여 천자의 왼편에서 그를 돕는 재상은 보, 오른편에서 돕는 재상은 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극 같은 걸 보면 가끔 'xx님을 보필한다'와 같은 말을 하지요? 여기서 보필이 바로 좌보우필의 보필입니다.
그러고보니 쯍궈에는 弼자를 썼던 유명인이 제법 있군요. 3세기경의 왕필은 당대에 라이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천재 중의 천재로 꼽혔습니다. 주역과 도덕경에 대단히 훌륭한 주석을 남기고 죽었는데 고작 23세에 불과했지요. 이 주석서들, 특히 주역에 대한 주석서는 지금까지도 주역에 대한 가장 훌륭한 주석서의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왕필같은 인생은 좀 박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재능이 있는데 이렇게 요절하다니. 시간을 좀 더 뒤로 돌리면 부필이라는 인물도 나옵니다. 11세기사람인 부필은 뭐 왕필만큼 똑똑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우 총명했습니다. 오래도록 높은 관직을 유지하며 여러 황제를 보필하면서도 늘 직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선배와 후배들에게 고루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80년을 살고 죽었습니다. 선생님은 부필처럼 살도록 하십시오.
봉신연의 이야기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나라의 문왕이 은나라에 대항해 군사를 일으키고 그의 아들 무왕이 대를 이어 전쟁을 벌인 끝에 결국은 주나라 천하를 건설하지요. 주나라의 초기 몇몇 왕들이 발표한 일종의 성명서(statement) 같은 글들이 후대로 전승되어 오늘날 서경(書經)이라고 불리는 경서에 실려있습니다. 서경의 태서상편에 따르면 주나라 무왕은 은나라로 진군하는 길에 주나라 지도부를 불러놓고 간곡한 연설을 하는데 그 클라이막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은 아이(=무왕 본인)에 불과한 나는 밤낮으로 두려워하며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으로부터 명을 받아 상제께 제사지내고 두터운 대지에게도 의무를 다하고 그대들을 인솔하여 하늘이 내린 벌(은나라 정복)을 집행하려 하노라. 하늘은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니 백성이 원하는 바를 하늘은 반드시 따르는 법이니라. 그대들은 나 한 사람을 도와([필]) 영원히 사해(四海)를 맑게([청])해다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놓쳐서는 아니 되니라.
予小子夙夜祗懼,受命文考,類于上帝,宜于塚土,以爾有眾,厎天之罰。天矜于民,民之所欲,天必從之。爾尚弼予一人,永清四海,時哉弗可失"
선생님의 외공께선 아마 우리나라와 온세상의 어지러움을 평정하고 맑게 유지하는데 선생님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청이라는 이름을 주신 것 같습니다.
글자를 따로따로 풀어보자면... 淸이야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맑다는 뜻입니다. 弼은 돕는 건데, 그냥 돕는 것이 아니라 천자의 곁에서 그를 돕는 재상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좌보우필(左輔右弼)이라고하여 천자의 왼편에서 그를 돕는 재상은 보, 오른편에서 돕는 재상은 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극 같은 걸 보면 가끔 'xx님을 보필한다'와 같은 말을 하지요? 여기서 보필이 바로 좌보우필의 보필입니다.
그러고보니 쯍궈에는 弼자를 썼던 유명인이 제법 있군요. 3세기경의 왕필은 당대에 라이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천재 중의 천재로 꼽혔습니다. 주역과 도덕경에 대단히 훌륭한 주석을 남기고 죽었는데 고작 23세에 불과했지요. 이 주석서들, 특히 주역에 대한 주석서는 지금까지도 주역에 대한 가장 훌륭한 주석서의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왕필같은 인생은 좀 박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재능이 있는데 이렇게 요절하다니. 시간을 좀 더 뒤로 돌리면 부필이라는 인물도 나옵니다. 11세기사람인 부필은 뭐 왕필만큼 똑똑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우 총명했습니다. 오래도록 높은 관직을 유지하며 여러 황제를 보필하면서도 늘 직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선배와 후배들에게 고루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80년을 살고 죽었습니다. 선생님은 부필처럼 살도록 하십시오.
赫은 선명한 붉은 색입니다. 크고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뜻으로부터 위용, 위엄과 같은 의미도 추가되었습니다. 불이 크면 얼마나 웅장할 것이며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러므로 위엄이 있는 것입니다.
좋은 성과를 많이 내면 큰 불꽃처럼 누구나 쉽게 쳐다보고 위엄 쩐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큰 공을 세우면 우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고 말합니다. 이순신장군이 왜선 수백척을 침몰시키는 등이 바로 혁혁한 전공입니다.
珍은 보배라는 뜻입니다. [진]귀한... 더 보기
좋은 성과를 많이 내면 큰 불꽃처럼 누구나 쉽게 쳐다보고 위엄 쩐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큰 공을 세우면 우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고 말합니다. 이순신장군이 왜선 수백척을 침몰시키는 등이 바로 혁혁한 전공입니다.
珍은 보배라는 뜻입니다. [진]귀한... 더 보기
赫은 선명한 붉은 색입니다. 크고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뜻으로부터 위용, 위엄과 같은 의미도 추가되었습니다. 불이 크면 얼마나 웅장할 것이며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그러므로 위엄이 있는 것입니다.
좋은 성과를 많이 내면 큰 불꽃처럼 누구나 쉽게 쳐다보고 위엄 쩐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큰 공을 세우면 우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고 말합니다. 이순신장군이 왜선 수백척을 침몰시키는 등이 바로 혁혁한 전공입니다.
珍은 보배라는 뜻입니다. [진]귀한 것은 모두다 진입니다. 음식에도 이 글자를 쓸 수 있는데 그 경우는 진귀한 음식, 그래서 [진]미가 됩니다. 산해[진]미의 [진]이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 이름자의 히든 미닝(hidden meaning)은 눈부시게 빛나는 보배입니다. 이 이름을 지어준 분은 갖 태어난 선생님을 보고 그 눈부신 귀여움에 깜짝 놀라 이렇게 이름을 지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성과를 많이 내면 큰 불꽃처럼 누구나 쉽게 쳐다보고 위엄 쩐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큰 공을 세우면 우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고 말합니다. 이순신장군이 왜선 수백척을 침몰시키는 등이 바로 혁혁한 전공입니다.
珍은 보배라는 뜻입니다. [진]귀한 것은 모두다 진입니다. 음식에도 이 글자를 쓸 수 있는데 그 경우는 진귀한 음식, 그래서 [진]미가 됩니다. 산해[진]미의 [진]이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생님 이름자의 히든 미닝(hidden meaning)은 눈부시게 빛나는 보배입니다. 이 이름을 지어준 분은 갖 태어난 선생님을 보고 그 눈부신 귀여움에 깜짝 놀라 이렇게 이름을 지어주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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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앙데 돌아가 이 다음은 네이버. 증말루 샤따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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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앙데 돌아가 이 다음은 네이버. 증말루 샤따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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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평범한 검정색보다 더 검어지면 황혼보다도 더 어두운자여 그거슨 반타블랙이 됨미다. 하지만 떨어진 주가가 다시 올라가고 기운 달이 다시 차오르고 회색의 간달프가 표백하면 백색의 간달프가 되는 것처럼 검은 것이 검다 못해 반타블랙이 되면 이제는 다시 밝아질 시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흑암(黑暗)이라는 단어에는 글자 뜻과는 다르게 해(日)가 두개 불(火)이 하나 들어있지요. 엄청 밝지 않습니까?
그런데 상상 속의 색조 스펙트럼을 블랙, 반타블랙, 그레이, 화이트로 나누는 건 명징하긴해도 쿨하지는 못합니다. 다음 닉네임으로 핑크는 어떻습니까? 흥해라 블랙핑크
https://youtu.be/ioNng23DkIM
그런데 상상 속의 색조 스펙트럼을 블랙, 반타블랙, 그레이, 화이트로 나누는 건 명징하긴해도 쿨하지는 못합니다. 다음 닉네임으로 핑크는 어떻습니까? 흥해라 블랙핑크
https://youtu.be/ioNng23DkIM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번만 도와주세요!! (절실하게 셔터문을 두드리며)
이번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지금 이름을 고민중인데 첫째 이름 지은데서 후보를 받아다 결정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가족 회의 끝에 두개의 이름을 남겨뒀는데 문제는 여기서 결정장애가!!! - 의견 부탁드립니다 ㅠㅠ
이름후보는
이준(廙晙), 휘서(煇舒) 입니다.
첫번째가 첫째아이 이름과 유사해서 가족들이 좋아하지만 이(廙) 자가 흔한 한자가 아니라 불편한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특이하고 괜찮은 이름 같아서 ... 더 보기
이번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지금 이름을 고민중인데 첫째 이름 지은데서 후보를 받아다 결정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가족 회의 끝에 두개의 이름을 남겨뒀는데 문제는 여기서 결정장애가!!! - 의견 부탁드립니다 ㅠㅠ
이름후보는
이준(廙晙), 휘서(煇舒) 입니다.
첫번째가 첫째아이 이름과 유사해서 가족들이 좋아하지만 이(廙) 자가 흔한 한자가 아니라 불편한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특이하고 괜찮은 이름 같아서 ... 더 보기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번만 도와주세요!! (절실하게 셔터문을 두드리며)
이번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지금 이름을 고민중인데 첫째 이름 지은데서 후보를 받아다 결정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가족 회의 끝에 두개의 이름을 남겨뒀는데 문제는 여기서 결정장애가!!! - 의견 부탁드립니다 ㅠㅠ
이름후보는
이준(廙晙), 휘서(煇舒) 입니다.
첫번째가 첫째아이 이름과 유사해서 가족들이 좋아하지만 이(廙) 자가 흔한 한자가 아니라 불편한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특이하고 괜찮은 이름 같아서 고민입니다. 단점은 첫째 이름이랑 너무 다르다는 점이겠네요.
곧 출생신고를 해야해서 살짝이라도 의견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정말 살짝만 의견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이번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지금 이름을 고민중인데 첫째 이름 지은데서 후보를 받아다 결정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가족 회의 끝에 두개의 이름을 남겨뒀는데 문제는 여기서 결정장애가!!! - 의견 부탁드립니다 ㅠㅠ
이름후보는
이준(廙晙), 휘서(煇舒) 입니다.
첫번째가 첫째아이 이름과 유사해서 가족들이 좋아하지만 이(廙) 자가 흔한 한자가 아니라 불편한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특이하고 괜찮은 이름 같아서 고민입니다. 단점은 첫째 이름이랑 너무 다르다는 점이겠네요.
곧 출생신고를 해야해서 살짝이라도 의견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정말 살짝만 의견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이준(廙晙)은 두 글자가 다 드물게 쓰입니다. 글자가 드물다는 것이 딱히 좋거나 나쁜 건 아닙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나쁜 점은 대체로 인명용 글자로만 쓰이는 거라서 무슨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고 좋은 점은 동명이인이 드물거나 혹은 아예 없어서 구글링했을 때 자기자신이 검색결과 1페이지에 나올 거라는 겁니다.
조선시대엔 왕족들이 주로 이런 듣도보도 못한 이름을 썼습니다. 왕의 이름자는 그 나라 안의 모든 글에서 자동밴을 먹는데 (감히 왕의 존함을 일기에다 쓰거나 하면 안되니까) 흔한 글자를 써버리면 너무 불편하지 않겠습... 더 보기
조선시대엔 왕족들이 주로 이런 듣도보도 못한 이름을 썼습니다. 왕의 이름자는 그 나라 안의 모든 글에서 자동밴을 먹는데 (감히 왕의 존함을 일기에다 쓰거나 하면 안되니까) 흔한 글자를 써버리면 너무 불편하지 않겠습... 더 보기
이준(廙晙)은 두 글자가 다 드물게 쓰입니다. 글자가 드물다는 것이 딱히 좋거나 나쁜 건 아닙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나쁜 점은 대체로 인명용 글자로만 쓰이는 거라서 무슨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고 좋은 점은 동명이인이 드물거나 혹은 아예 없어서 구글링했을 때 자기자신이 검색결과 1페이지에 나올 거라는 겁니다.
조선시대엔 왕족들이 주로 이런 듣도보도 못한 이름을 썼습니다. 왕의 이름자는 그 나라 안의 모든 글에서 자동밴을 먹는데 (감히 왕의 존함을 일기에다 쓰거나 하면 안되니까) 흔한 글자를 써버리면 너무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정조의 이름이 산(祘)인데 어지간히 한자에 능통한 이 도사님도 이 글자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낯설어서 모자 벗고 인사했을 정도입니다.
휘서(煇舒)는 그에 비하면 훨씬 무난한 이름입니다. [휘]는 아주아주 밝게 빛난다는 뜻인데, 그냥 밝은 정도가 아니라 태양처럼 밝은 겁니다. 블랙핑크가 우리 옆으로 슥 지나가면 너무 눈부신 나머지 감히 맨눈으로 쳐다보지도 못하겠지요? 그렇게 밝은 겁니다. 오늘날에도 '광휘'와 같은 단어에 이 '휘'자가 쓰입니다.
주말에 특별한 일 없이 낮잠자는 애 옆에 누워서 아기 발을 조물딱거리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녹신녹신 긴장이 풀려 평안하고 기분이가 좋습니다. 그런게 [서]입니다. 느긋함은 여유있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옛날 귀족들의 몸가짐 메뉴얼을 보면 반드시 포함되는 것이 모든 것을 '천천히' 하는 것입니다. [서]는 대체로 그런 글자입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긴장풀고 편안하고 여유있게.
사실 느긋하고 평안하고 여유롭게 움직이는 것으로 태양만한 것도 없습니다. 광휘에 휩싸여 느긋하게 거동합니다. 하늘이 저토록 공활한데 서두르는 법 없이 천천히 걷습니다. 바쁜 일이 있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산책하는 것처럼 움직이지요. 휘서는 그런 이름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보기엔 이준이나 휘서나 모두 좋은 이름입니다. 정 결정하기 어렵거든 성씨와의 조화를 감안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컨대 '박'씨성을 붙인다면... 박휘서....박휘... 조금 께름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잘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조선시대엔 왕족들이 주로 이런 듣도보도 못한 이름을 썼습니다. 왕의 이름자는 그 나라 안의 모든 글에서 자동밴을 먹는데 (감히 왕의 존함을 일기에다 쓰거나 하면 안되니까) 흔한 글자를 써버리면 너무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 정조의 이름이 산(祘)인데 어지간히 한자에 능통한 이 도사님도 이 글자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낯설어서 모자 벗고 인사했을 정도입니다.
휘서(煇舒)는 그에 비하면 훨씬 무난한 이름입니다. [휘]는 아주아주 밝게 빛난다는 뜻인데, 그냥 밝은 정도가 아니라 태양처럼 밝은 겁니다. 블랙핑크가 우리 옆으로 슥 지나가면 너무 눈부신 나머지 감히 맨눈으로 쳐다보지도 못하겠지요? 그렇게 밝은 겁니다. 오늘날에도 '광휘'와 같은 단어에 이 '휘'자가 쓰입니다.
주말에 특별한 일 없이 낮잠자는 애 옆에 누워서 아기 발을 조물딱거리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녹신녹신 긴장이 풀려 평안하고 기분이가 좋습니다. 그런게 [서]입니다. 느긋함은 여유있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옛날 귀족들의 몸가짐 메뉴얼을 보면 반드시 포함되는 것이 모든 것을 '천천히' 하는 것입니다. [서]는 대체로 그런 글자입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긴장풀고 편안하고 여유있게.
사실 느긋하고 평안하고 여유롭게 움직이는 것으로 태양만한 것도 없습니다. 광휘에 휩싸여 느긋하게 거동합니다. 하늘이 저토록 공활한데 서두르는 법 없이 천천히 걷습니다. 바쁜 일이 있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산책하는 것처럼 움직이지요. 휘서는 그런 이름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보기엔 이준이나 휘서나 모두 좋은 이름입니다. 정 결정하기 어렵거든 성씨와의 조화를 감안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컨대 '박'씨성을 붙인다면... 박휘서....박휘... 조금 께름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잘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오 이런 영업비밀을 요구하시다니.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글자점으로 유명한 점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점쟁이가 하도 신통하다길래 그나라 왕이 한 번 시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거지꼴을하고 찾아가서 점을 쳐달라고 부탁했지요. 점쟁이는 으레 그렇게 하듯 '그렇다면 글자를 하나 써서 주시오'라고 했답니다. 왕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사이 간(間)자를 써서 주었습니다. 점쟁이는 그걸 보자마자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왕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왕이 놀라서 대체 왜그러냐고 물으니
"문(門)... 더 보기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글자점으로 유명한 점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점쟁이가 하도 신통하다길래 그나라 왕이 한 번 시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거지꼴을하고 찾아가서 점을 쳐달라고 부탁했지요. 점쟁이는 으레 그렇게 하듯 '그렇다면 글자를 하나 써서 주시오'라고 했답니다. 왕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사이 간(間)자를 써서 주었습니다. 점쟁이는 그걸 보자마자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왕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왕이 놀라서 대체 왜그러냐고 물으니
"문(門)... 더 보기
오 이런 영업비밀을 요구하시다니.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글자점으로 유명한 점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점쟁이가 하도 신통하다길래 그나라 왕이 한 번 시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거지꼴을하고 찾아가서 점을 쳐달라고 부탁했지요. 점쟁이는 으레 그렇게 하듯 '그렇다면 글자를 하나 써서 주시오'라고 했답니다. 왕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사이 간(間)자를 써서 주었습니다. 점쟁이는 그걸 보자마자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왕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왕이 놀라서 대체 왜그러냐고 물으니
"문(門)으로 가려도 그 틈으로 해(日)가 떠오르니 이는 신분을 감춘 귀인을 뜻합니다."라고 했지요.
왕은 호기심이 빵빵 차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 거지를 하나 고용해서 근사하게 차려입히고 세세하게 지침을 준 뒤에 점쟁이 집으로 보냈습니다. 거드름을 피우며 입장한 거지는 글자를 써달라는 점쟁이의 주문에 미리 지시받은대로 사이 간(間)자를 썼지요. 그런데 점쟁이가 대뜸 화를 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 거지놈이 이런 옷은 어디서 훔쳤어!"
거지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되물었습니다. 이 글자는 문으로 가려도 해가 떠오르는 거 아니었소?
"무슨소리야! 문(門) 앞에서 아가리를 쫙 벌리고(日) 밥달라는 글자가 아니냐? 이게 거지가 아니고 무엇이냐"
글자점은 글자로 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치는 거랍니다. 왕은 미복을 해도 왕공대작의 티가 나고 거지는 잘 입혀놔도 거지 티가 납니다. 점쟁이는 먼저 사람을 간파한 뒤, 그 사람이 제시하는 글자가 허용하는 한 최대한 그 사람에 맞는 해석을 내어준 것이지요.
물론 이런 마법 같은 간파의 순간이 늘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글로 말하자면 토비님의 닉네임에 대한 해석이 제일 잘 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토'와 '비'라는 한자를 잘 알아서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홍차넷에서 토비님이 차지하는 자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의 이름풀이도 물론 잘 되었습니다만 제가 그분들의 이름 뒤에 감추어진 개개인으로서의 면모를 알고나서 풀이했다면 아마 더 잘 되지 않았을까요?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글자점으로 유명한 점쟁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점쟁이가 하도 신통하다길래 그나라 왕이 한 번 시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거지꼴을하고 찾아가서 점을 쳐달라고 부탁했지요. 점쟁이는 으레 그렇게 하듯 '그렇다면 글자를 하나 써서 주시오'라고 했답니다. 왕은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사이 간(間)자를 써서 주었습니다. 점쟁이는 그걸 보자마자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왕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왕이 놀라서 대체 왜그러냐고 물으니
"문(門)으로 가려도 그 틈으로 해(日)가 떠오르니 이는 신분을 감춘 귀인을 뜻합니다."라고 했지요.
왕은 호기심이 빵빵 차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 거지를 하나 고용해서 근사하게 차려입히고 세세하게 지침을 준 뒤에 점쟁이 집으로 보냈습니다. 거드름을 피우며 입장한 거지는 글자를 써달라는 점쟁이의 주문에 미리 지시받은대로 사이 간(間)자를 썼지요. 그런데 점쟁이가 대뜸 화를 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 이 거지놈이 이런 옷은 어디서 훔쳤어!"
거지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되물었습니다. 이 글자는 문으로 가려도 해가 떠오르는 거 아니었소?
"무슨소리야! 문(門) 앞에서 아가리를 쫙 벌리고(日) 밥달라는 글자가 아니냐? 이게 거지가 아니고 무엇이냐"
글자점은 글자로 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고 치는 거랍니다. 왕은 미복을 해도 왕공대작의 티가 나고 거지는 잘 입혀놔도 거지 티가 납니다. 점쟁이는 먼저 사람을 간파한 뒤, 그 사람이 제시하는 글자가 허용하는 한 최대한 그 사람에 맞는 해석을 내어준 것이지요.
물론 이런 마법 같은 간파의 순간이 늘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 글로 말하자면 토비님의 닉네임에 대한 해석이 제일 잘 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토'와 '비'라는 한자를 잘 알아서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홍차넷에서 토비님이 차지하는 자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의 이름풀이도 물론 잘 되었습니다만 제가 그분들의 이름 뒤에 감추어진 개개인으로서의 면모를 알고나서 풀이했다면 아마 더 잘 되지 않았을까요?
앙 미고띠...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언급하면 샤따를 내릴 수가 없게 되어버렷...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재(在)]는 무난히 좋은 글자입니다. 글자 속에 토(土)가 있는 관계로 항렬자로 많이 쓰여서 어지간한 유명인 중에 이름에 [재]가 들어가면 이 글자인 경우가 많지요. 돌림자가 아닌 경우에도 --에 있다, --에 머무르다 등등으로 비교적 평이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中)]은 어려운 글자입니다... 더 보기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재(在)]는 무난히 좋은 글자입니다. 글자 속에 토(土)가 있는 관계로 항렬자로 많이 쓰여서 어지간한 유명인 중에 이름에 [재]가 들어가면 이 글자인 경우가 많지요. 돌림자가 아닌 경우에도 --에 있다, --에 머무르다 등등으로 비교적 평이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中)]은 어려운 글자입니다... 더 보기
앙 미고띠...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언급하면 샤따를 내릴 수가 없게 되어버렷...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재(在)]는 무난히 좋은 글자입니다. 글자 속에 토(土)가 있는 관계로 항렬자로 많이 쓰여서 어지간한 유명인 중에 이름에 [재]가 들어가면 이 글자인 경우가 많지요. 돌림자가 아닌 경우에도 --에 있다, --에 머무르다 등등으로 비교적 평이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中)]은 어려운 글자입니다. 쓰기는 쉬운데 내용풀이로는 몇손가락에 꼽힐만큼 어렵습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중]용(中庸)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中)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경전 주석가들은 중용을 주석하면서 이 중이라는 글자 하나에만 각주를 몇페이지씩 할애하고 넘어가지요. 역시 사서삼경의 하나인 주역(周易)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중(中)]입니다. 그래서 주석가들이 역시 개고생을..... 흐아아아 또다시 사서삼경의 하나인 서경(書經)을 펴보면 성왕인 요, 순, 우, 탕이 서로에게 왕위를 전수하면서 인간세상의 영원한 비밀이라고 무언가를 귓속말로 전달하는데 그게 다름아니라 "그 중을 꽉 잡으시게(允執厥[中])"입니다. 이쯤되면 머리가 아득해집니다. 자존심 강한 사서삼경이 알고보면 다 [중] 이야기 뿐입니다. 대체 중이 뭐길래 이러는 걸까요.
일단은 '가운데'입니다. 가운데라는 건 치우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중'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내릴 때 선비들은 보통 불편불의(不偏不倚: 기울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중용(中庸)에서는 이 사전적 정의를 더욱 확장시켜서 감정이 발생하기 이전의 마음 상태가 바로 [중]이라고 주장합니다.
감정이 발생하기 이전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현자타임을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격렬한 애국심, 뜨거운 종교적 열정으로 한참 키배를 뜰 때는 내 마음이 어디로 요동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달, 일 년, 십 년이 지난 뒤 그때 타오르던 댓글타래를 다시 찾아보면 그렇게 머쓱할 수가 없지요. 타오르는 감정의 요동이 감정이 발생한 '뒤'의 마음이라면, 십년 뒤에 그 감정의 요동벌판을 바라보며 머쓱해하는 명경지수같은 평정심이 바로 '중'입니다. 휩싸이지 않는 이런 마음이 가슴 속에 자리잡고(재:[在]) 있으면 어디서 무얼하든 잘못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결코 늘 평정심을 유지하며 극중주의 정당에 투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람이 어떻게 감정이 없겠습니까. 감정이 발생할 때에 그 상황과 맥락에 맞게 적중(的[中])하면 되는 겁니다. 마땅히 기뻐할 일에 기뻐하고 마땅히 슬퍼할 일에 슬퍼하고 마땅히 화낼 일에 화내면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기뻐하고 그 아이가 두 시간에 한 번씩 깨서 울어대면 내 밤잠이 다 날아가니 넘나 슬프고 그 아이가 조금 더 커서 내 컴퓨터를 박살내고 벽지에다 낙서하면 빡치는 건 모두 때와 장소에 적중(中)한 감정입니다. 그래서 또한 [중]입니다.
감정의 격발 이전의 평정심인 중([中])에 머무르는([在]) 연습이 되면 사람이 두터워집니다. 어지간한 파도에도 넘어지지 않고 어지간히 악독한 언덕럴커를 당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떤 사극의 제목처럼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이 길러집니다.
격발한 감정이 모두 때와 장소에 맞게 적중([中])하는 연습이 잘 되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감정의 실수를 계속 줄이다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주변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고,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은 대체로 맡은 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곤 합니다.
요약하자면, 중재(中在)는 가운데서 중도를 지키라는 뜻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것은 안쪽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것이요, 바깥쪽으로는 그 깊어진 뿌리에 힘입어 감정의 잎사귀를 적절하게 틔우는 그런 단련된 정신을 말합니다.
물론 매우 어려운 목표입니다 (이게 잘 되면 공자 불러내서 뺨쳐도 됩니다). 하지만 까짓거 두 번 살 것도 아닌데 일부러 목표치를 낮춰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중을 꽉 잡으시게(允執厥[中])"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재(在)]는 무난히 좋은 글자입니다. 글자 속에 토(土)가 있는 관계로 항렬자로 많이 쓰여서 어지간한 유명인 중에 이름에 [재]가 들어가면 이 글자인 경우가 많지요. 돌림자가 아닌 경우에도 --에 있다, --에 머무르다 등등으로 비교적 평이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中)]은 어려운 글자입니다. 쓰기는 쉬운데 내용풀이로는 몇손가락에 꼽힐만큼 어렵습니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중]용(中庸)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中)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경전 주석가들은 중용을 주석하면서 이 중이라는 글자 하나에만 각주를 몇페이지씩 할애하고 넘어가지요. 역시 사서삼경의 하나인 주역(周易)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중(中)]입니다. 그래서 주석가들이 역시 개고생을..... 흐아아아 또다시 사서삼경의 하나인 서경(書經)을 펴보면 성왕인 요, 순, 우, 탕이 서로에게 왕위를 전수하면서 인간세상의 영원한 비밀이라고 무언가를 귓속말로 전달하는데 그게 다름아니라 "그 중을 꽉 잡으시게(允執厥[中])"입니다. 이쯤되면 머리가 아득해집니다. 자존심 강한 사서삼경이 알고보면 다 [중] 이야기 뿐입니다. 대체 중이 뭐길래 이러는 걸까요.
일단은 '가운데'입니다. 가운데라는 건 치우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중'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내릴 때 선비들은 보통 불편불의(不偏不倚: 기울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중용(中庸)에서는 이 사전적 정의를 더욱 확장시켜서 감정이 발생하기 이전의 마음 상태가 바로 [중]이라고 주장합니다.
감정이 발생하기 이전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현자타임을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격렬한 애국심, 뜨거운 종교적 열정으로 한참 키배를 뜰 때는 내 마음이 어디로 요동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달, 일 년, 십 년이 지난 뒤 그때 타오르던 댓글타래를 다시 찾아보면 그렇게 머쓱할 수가 없지요. 타오르는 감정의 요동이 감정이 발생한 '뒤'의 마음이라면, 십년 뒤에 그 감정의 요동벌판을 바라보며 머쓱해하는 명경지수같은 평정심이 바로 '중'입니다. 휩싸이지 않는 이런 마음이 가슴 속에 자리잡고(재:[在]) 있으면 어디서 무얼하든 잘못될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결코 늘 평정심을 유지하며 극중주의 정당에 투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람이 어떻게 감정이 없겠습니까. 감정이 발생할 때에 그 상황과 맥락에 맞게 적중(的[中])하면 되는 겁니다. 마땅히 기뻐할 일에 기뻐하고 마땅히 슬퍼할 일에 슬퍼하고 마땅히 화낼 일에 화내면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기뻐하고 그 아이가 두 시간에 한 번씩 깨서 울어대면 내 밤잠이 다 날아가니 넘나 슬프고 그 아이가 조금 더 커서 내 컴퓨터를 박살내고 벽지에다 낙서하면 빡치는 건 모두 때와 장소에 적중(中)한 감정입니다. 그래서 또한 [중]입니다.
감정의 격발 이전의 평정심인 중([中])에 머무르는([在]) 연습이 되면 사람이 두터워집니다. 어지간한 파도에도 넘어지지 않고 어지간히 악독한 언덕럴커를 당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떤 사극의 제목처럼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이 길러집니다.
격발한 감정이 모두 때와 장소에 맞게 적중([中])하는 연습이 잘 되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감정의 실수를 계속 줄이다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주변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되고,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은 대체로 맡은 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곤 합니다.
요약하자면, 중재(中在)는 가운데서 중도를 지키라는 뜻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것은 안쪽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것이요, 바깥쪽으로는 그 깊어진 뿌리에 힘입어 감정의 잎사귀를 적절하게 틔우는 그런 단련된 정신을 말합니다.
물론 매우 어려운 목표입니다 (이게 잘 되면 공자 불러내서 뺨쳐도 됩니다). 하지만 까짓거 두 번 살 것도 아닌데 일부러 목표치를 낮춰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중을 꽉 잡으시게(允執厥[中])"
재미있는 일화까지 버무려 이렇게 정성스레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해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저는 연기를 합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발성이나 발음, 화술과 같은 "도구"들에 신경 쓰고 있더라고요. 연기하는 패턴도 마치 메뉴판처럼 정해놓고 그 분류에서 벗어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못했죠. 그러다보니 도통 실력이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작품 기회가 오면 괜스레 숨이 턱턱 막히고 극의 흐름에 자유롭게 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본분을 잊은 게 아닌가. 진짜 봐야할... 더 보기
저는 연기를 합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발성이나 발음, 화술과 같은 "도구"들에 신경 쓰고 있더라고요. 연기하는 패턴도 마치 메뉴판처럼 정해놓고 그 분류에서 벗어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못했죠. 그러다보니 도통 실력이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작품 기회가 오면 괜스레 숨이 턱턱 막히고 극의 흐름에 자유롭게 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본분을 잊은 게 아닌가. 진짜 봐야할... 더 보기
재미있는 일화까지 버무려 이렇게 정성스레 설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해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저는 연기를 합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발성이나 발음, 화술과 같은 "도구"들에 신경 쓰고 있더라고요. 연기하는 패턴도 마치 메뉴판처럼 정해놓고 그 분류에서 벗어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못했죠. 그러다보니 도통 실력이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작품 기회가 오면 괜스레 숨이 턱턱 막히고 극의 흐름에 자유롭게 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본분을 잊은 게 아닌가. 진짜 봐야할 것 대신 기교와, 분류에 갇혀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의 본분은 연기이고, 그건 제가 연기할 인물에 공감하고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편한 커뮤니티에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여쭤본 질문에 달린 도사님의 댓을 보고, 저는 지금 "사람을 보고 점을 치지 않고 글자에만 갇혀 치고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시면 이름 풀이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연기를 합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발성이나 발음, 화술과 같은 "도구"들에 신경 쓰고 있더라고요. 연기하는 패턴도 마치 메뉴판처럼 정해놓고 그 분류에서 벗어난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못했죠. 그러다보니 도통 실력이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작품 기회가 오면 괜스레 숨이 턱턱 막히고 극의 흐름에 자유롭게 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본분을 잊은 게 아닌가. 진짜 봐야할 것 대신 기교와, 분류에 갇혀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의 본분은 연기이고, 그건 제가 연기할 인물에 공감하고 마음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말입니다.
편한 커뮤니티에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여쭤본 질문에 달린 도사님의 댓을 보고, 저는 지금 "사람을 보고 점을 치지 않고 글자에만 갇혀 치고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시면 이름 풀이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연기자셨군요!
세상에는 이런 책이 있다고합니다. 우타 하겐이라는 여배우가 썼지요. 즁궈도사는 이 책을 보고 마법같은 몰입의 순간이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한 수 배웠답니다. 혹시 아직 안보셨다면 한 번 뒤져보시길 권합니다.
도사님...짧은 댓글에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도사님과 할아버지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 중을 꽉 잡고 살지는 못하더라도... 삶의 태도로 견지해나가야겠습니다.
서른 중반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해주셔서 크게 감사드립니다.
도사님과 할아버지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 중을 꽉 잡고 살지는 못하더라도... 삶의 태도로 견지해나가야겠습니다.
서른 중반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해주셔서 크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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