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정직 공무원 분들이 등장한 토론회에서 몇 가지 들은 건 있는데 지금은 까먹어서(…) 몇 가지 질문하겠습니다.

1. 전체 인구 대비 수감된 적이 있는 전과자의 비율 및 현재 수감중인 수형자의 비율은 얼마 정도 되나요?
2. 생각보다 수감자 1인당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 것을 알고 놀랐는데, 비용이 특히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어디인가요?
3. 질문이 좀 애매한데, 우리나라의 범죄자 교화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보면 될까요?

1.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으시나요?
2.수감자들에게 위협을 당하시진 않나요?

수감자들을 대하실 때 의외의 모습이 보여서 놀란 경우가 있으신가요?

1번 비율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전국에 16000천도에서 2만명은 안되는숫자가 수용된걸로압니다.
2번 1명당 천만원정도 드는데 수돗세, 전깃세가 한달에 1억이 넘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급하는 용품비도 어마어마합니다.
3번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안하죠...돈있는 사람이 아니면 사회에서 적응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전과 5범이상인 수용자도 제법있습니다.

1.적성에만 맞으면 가장 스트레스받는 부분은 직원입니다.
워낙에 폐쇄적인 조직이라 문화가 아직까지도 후진면이 있습니다.
2.수용자들도 사람인지라 정신이 이상하거나 기본적으로 직원에게 적대감을 갖고있는 수용자가 아니면 직원들 말을 아주 잘듣습니다. 전 제가 사람설득을 그렇게 잘하는줄 몰랐는데 여기선 아주 잘하더라구요.

수감자들은 매일 노동을 하나요?

그럼 징역 10년 20년 살면 그 노동으로 상당한 월급을 저축할 수 있나요?

교정직이 점수대가 좀 낮은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었다면 죄송하고, 만약 그게 맞다면 이유는 업무가 힘들거나 외견상 교도소에 근무한다는 점 때문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후자는 넘어가고, 혹 업무에서 특히 교정직이라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의외의 모습이라면 착하디는거정도??
대부분의 수용자들이 생각보단 착하더라고요.
가끔 착하게 생활하던사람ㅈ이 한순간에 미쳤을때가 신기하긴합니다.

수용자들은 일단 주5일근무에 취사장에서 일하는 수용자들은 로테이션으로 주말에 근무합니다. 월급이 아니고 작업장려금이라고해서 일정금액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돈은 저축같은 개념으로 통장에 쌓여있다가 출소할때 받아서 나갑니다. 물론 급한사정이 있으면 중간에 사용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사회적인 인식이 안좋아서 공부잘하시는 분들이 지원을 잘안하죠. 진정한 3D공무원이죠. 야간근무도 있고하다보니 많이들 피곤해합니다. 근무는 각시설마다 천차만별이다보니 편한곳은 엄청편하고 힘든곳은 엄청힘듭니다.
대신 국가직 공무원중에서는 급여가 조금더 좋습니다.
9급신규 남직원이 월 실수령액이 190만원근처로 받습니다. 힘든건 남직원이 대부분이라 여자만나기 힘들어요...ㅠㅠ

2번은 의문이네요. 저는 그게 보안 관련 비용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었거든요. 어째서 전기나 수도에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건가요?

전기세는 야간에도 수용자들 자살방지를 위해 항상 불을 켜놓습니다. 직원들이 순찰돌면서 확인하거든요.
수용자들이 자살해서 유가족들이 소송걸면 법원에서 교도관이 자살방지 못했다고 유가족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수도세는 엄청난 양의 물을 수용자들이 사용합니다. 그러니 수도세가 많이 나옵니다.

전기도 어찌 보면 보안 비용에 속하네요. 근데 수도요금은 진짜 의외로군요. 거의 유일하게 마음껏 쓸 수 있는 것이라서 그러려나요?

일단 수용자들 방에 수도시설이 있으니 화장실사용+세면+설거지 이걸 한달내내쓰니깐요... 혼자쓰면 얼마안되는 양이지만 인원이 천단위가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참고로 수도시설은 차가운물만 제공되고 겨울철엔 1주일에 한번씩 온수목욕이 있으니 그때 사용되는 물의 양도 무시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