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 19/05/23 19:40:44 |
Name | CONTAXND |
Subject | 이력서 쓰고 있습니다. 질문받습니다. |
뭐 정규직이라고는 하지만 의미없이 현장 하나 끝나면 또 다른 곳을 직접 알아봐야되는 허접시러운 신세입니다. 직업은 해외 플랜트 건설업의 스케줄짜는 사람이고요 3년만에 이력서 업데이트하면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A회사용, B회사용, 오프쇼어(바다)용, 이것저것용) 혹시 노가다 꿈나무 있으시면 제가 적극적으로 말려드리겠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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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생각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선생님 ㅠ
우선 중동이 좋은 이유는 tax break이 됩니다. 거주자 비거주자의 애매함은 있는데, 되기만 하면 가족들이랑 싹 데려올 생각이라 인컴택스가 없는 나라에서 일하면 좋죠.
인도는 제가 경쟁력이 없습니다. 비교적 적당한 수준의 실력에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가진 인도 엔지니어를 제가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 나라에서 그 나라 엔지니어를 이길 수가 ..
중앙아시아는 매우 매력적인데, 현재 제가 다니는 회사가 가진 프로젝트가 진짜 개빡세서 (아무도 안가려고해서 손만들면 제꺽 보내준다는 전설이) 고민중입니다. 다 탈락하면 여기라도ㅠㅠ
우선 중동이 좋은 이유는 tax break이 됩니다. 거주자 비거주자의 애매함은 있는데, 되기만 하면 가족들이랑 싹 데려올 생각이라 인컴택스가 없는 나라에서 일하면 좋죠.
인도는 제가 경쟁력이 없습니다. 비교적 적당한 수준의 실력에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가진 인도 엔지니어를 제가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 나라에서 그 나라 엔지니어를 이길 수가 ..
중앙아시아는 매우 매력적인데, 현재 제가 다니는 회사가 가진 프로젝트가 진짜 개빡세서 (아무도 안가려고해서 손만들면 제꺽 보내준다는 전설이) 고민중입니다. 다 탈락하면 여기라도ㅠㅠ
국내사에 있다가 점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로젝트 같이 하던 갑에게 픽업되는거죠.
이제 할아버지가 다되는 갑들이 한 2~3년 같이 프로젝트한 똘망똘망한 한국인 직원을 계속 자기 수하로 데리고 있고 싶어하는게 다반사라서.
근데 ....
솔직히 이런 해외사로 짬푸하는게 과연 좋은지는 퀘스천 마크입니다. 우선 연봉차이가 이제 별로 안나거나 오히려 더 낮고 (진짜임). 워라밸은 52시간 근무제로 아주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도 어렵고. 휴가조건도 이제 비슷해지는 추세이고...
무엇보다 고용안정성이 정말 치명적이네요.
이제 할아버지가 다되는 갑들이 한 2~3년 같이 프로젝트한 똘망똘망한 한국인 직원을 계속 자기 수하로 데리고 있고 싶어하는게 다반사라서.
근데 ....
솔직히 이런 해외사로 짬푸하는게 과연 좋은지는 퀘스천 마크입니다. 우선 연봉차이가 이제 별로 안나거나 오히려 더 낮고 (진짜임). 워라밸은 52시간 근무제로 아주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도 어렵고. 휴가조건도 이제 비슷해지는 추세이고...
무엇보다 고용안정성이 정말 치명적이네요.
사실 전망이 어떻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건설분야 중에서 시공이 참 재밌긴 합니다. 단점 중에 하나는 빡세다는건데 52시간 근무제로 이제 뭐... 근무시간에만 집중적으로 빡세면 되곘죠.
우선 건설회사에 들어가 보면 그 안에도 건축전공자가 갈 수 있는 직종도 많으니까 꼭 설계/시공/감리 로 딱딱 나누지 않으면 좋을 것같아요.
건설분야 중에서 시공이 참 재밌긴 합니다. 단점 중에 하나는 빡세다는건데 52시간 근무제로 이제 뭐... 근무시간에만 집중적으로 빡세면 되곘죠.
우선 건설회사에 들어가 보면 그 안에도 건축전공자가 갈 수 있는 직종도 많으니까 꼭 설계/시공/감리 로 딱딱 나누지 않으면 좋을 것같아요.
콘탁스 님 스케줄러 글 보고 홍차넷 가입한 1인입니다.
산전수전 겪으신 경험담과 재치있는 유머감각이 섞인 글빨(?)에 홀렸네요ㅎㅎ
우선 좋은 글 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저도 이력서 다시 쓰고 있는 입장이라 기분이 미묘착잡하네요...
저는 건축 전공인데 설계는 하... 디자인 쟁이 생활이
군계일학이 될 거 아니면 개차반인거 일지감치 알았고,
건설사도 다녀봤지만 공사관리는 더 만만치 않은 놈이더군요.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따로 있던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뭐... 이바닥에 사람 구하기... 더 보기
산전수전 겪으신 경험담과 재치있는 유머감각이 섞인 글빨(?)에 홀렸네요ㅎㅎ
우선 좋은 글 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저도 이력서 다시 쓰고 있는 입장이라 기분이 미묘착잡하네요...
저는 건축 전공인데 설계는 하... 디자인 쟁이 생활이
군계일학이 될 거 아니면 개차반인거 일지감치 알았고,
건설사도 다녀봤지만 공사관리는 더 만만치 않은 놈이더군요.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따로 있던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뭐... 이바닥에 사람 구하기... 더 보기
콘탁스 님 스케줄러 글 보고 홍차넷 가입한 1인입니다.
산전수전 겪으신 경험담과 재치있는 유머감각이 섞인 글빨(?)에 홀렸네요ㅎㅎ
우선 좋은 글 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저도 이력서 다시 쓰고 있는 입장이라 기분이 미묘착잡하네요...
저는 건축 전공인데 설계는 하... 디자인 쟁이 생활이
군계일학이 될 거 아니면 개차반인거 일지감치 알았고,
건설사도 다녀봤지만 공사관리는 더 만만치 않은 놈이더군요.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따로 있던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뭐... 이바닥에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불경기다 해도 공고는 자주 올라오는 편입니다만
괜찮은 선택을 하기가 참 힘드네요... 정 안되면 진짜 탈건축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잡설이 길었네요... 콘탁스 님께서 플랜트 쪽 일을 하고 계시니까 궁금해서 여쭤보겠습니다.
건축 전공이 플랜트 설계 가는 거 어떻게 보시나요? 간혹 공고들이 보이는데, 경력무관이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어짜피 멘땅에 헤딩으로 플랜트를 다시 배워야 하는 거고, 장기적으로 봤
을 때는 플랜트 설계만으로 이 바닥 버티는 게 될까 싶습니다. 결국 현장 뛰는(즉, 엔지니어)
경력이 같이 따라와야 하는 걸까요? (제가 아직 EPC 돌아가는 원리를 잘 몰라서 이쪽 분야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커리어를 쌓는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플랜트 프로젝트 수요가 일반 건축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걸로 보이는데,
이 업계 전문인력 수(?) 대비로 비교해보면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는 걸까요??
산전수전 겪으신 경험담과 재치있는 유머감각이 섞인 글빨(?)에 홀렸네요ㅎㅎ
우선 좋은 글 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저도 이력서 다시 쓰고 있는 입장이라 기분이 미묘착잡하네요...
저는 건축 전공인데 설계는 하... 디자인 쟁이 생활이
군계일학이 될 거 아니면 개차반인거 일지감치 알았고,
건설사도 다녀봤지만 공사관리는 더 만만치 않은 놈이더군요.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따로 있던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뭐... 이바닥에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불경기다 해도 공고는 자주 올라오는 편입니다만
괜찮은 선택을 하기가 참 힘드네요... 정 안되면 진짜 탈건축해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잡설이 길었네요... 콘탁스 님께서 플랜트 쪽 일을 하고 계시니까 궁금해서 여쭤보겠습니다.
건축 전공이 플랜트 설계 가는 거 어떻게 보시나요? 간혹 공고들이 보이는데, 경력무관이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어짜피 멘땅에 헤딩으로 플랜트를 다시 배워야 하는 거고, 장기적으로 봤
을 때는 플랜트 설계만으로 이 바닥 버티는 게 될까 싶습니다. 결국 현장 뛰는(즉, 엔지니어)
경력이 같이 따라와야 하는 걸까요? (제가 아직 EPC 돌아가는 원리를 잘 몰라서 이쪽 분야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커리어를 쌓는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플랜트 프로젝트 수요가 일반 건축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걸로 보이는데,
이 업계 전문인력 수(?) 대비로 비교해보면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는 걸까요??
우선 플랜트에서 건축설계가 할 일이 많지가 않아요.
설계 인원도 (회사마다 다르지만) 100명당 3명정도가 건축설계라고 봐야죠.
어차피 메인 컨트롤 빌딩이나 변전소, 정문초소 등 금액으로 봐도 전체 중에 10%도 못 찾아먹으니까.
그래서 고인물 투성이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느정도 실력만 받쳐주면 안정적으로 할 수 있지 싶습니다. 다른 부서들은 치고나가고 서로 싸우고 빡센데 건축분야는
그냥 타부서에서 설계데이터 받아서 꼬박꼬박 자기 일만 쳐내면 되거든요. 대신 시공은 빨리 착수하는데 데이터가 안모여서 맘고생 겁나 많이... 더 보기
설계 인원도 (회사마다 다르지만) 100명당 3명정도가 건축설계라고 봐야죠.
어차피 메인 컨트롤 빌딩이나 변전소, 정문초소 등 금액으로 봐도 전체 중에 10%도 못 찾아먹으니까.
그래서 고인물 투성이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느정도 실력만 받쳐주면 안정적으로 할 수 있지 싶습니다. 다른 부서들은 치고나가고 서로 싸우고 빡센데 건축분야는
그냥 타부서에서 설계데이터 받아서 꼬박꼬박 자기 일만 쳐내면 되거든요. 대신 시공은 빨리 착수하는데 데이터가 안모여서 맘고생 겁나 많이... 더 보기
우선 플랜트에서 건축설계가 할 일이 많지가 않아요.
설계 인원도 (회사마다 다르지만) 100명당 3명정도가 건축설계라고 봐야죠.
어차피 메인 컨트롤 빌딩이나 변전소, 정문초소 등 금액으로 봐도 전체 중에 10%도 못 찾아먹으니까.
그래서 고인물 투성이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느정도 실력만 받쳐주면 안정적으로 할 수 있지 싶습니다. 다른 부서들은 치고나가고 서로 싸우고 빡센데 건축분야는
그냥 타부서에서 설계데이터 받아서 꼬박꼬박 자기 일만 쳐내면 되거든요. 대신 시공은 빨리 착수하는데 데이터가 안모여서 맘고생 겁나 많이 함.
그리고 이직 전망을 잡으실 때 상세설계하는 전문설계업체보다 좀 규모는 작아도 EPC하는 종합건설업으로 가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가만히 옆에서 보면 EPC 건축설계가 실력이 뭐 그렇게 느는거 같지 않지만... 맘고생도 좀 적게하고 급하면 현장에 시공지원으로 간다거나 시공팀으로 팀 옮기기도 쉽고.
그리고 플랜트를 배운다. 라고 하셨는데 어차피 쎄멘 비벼서 건물 올리는건 똑같은데, 발주처별 스펙을 어떻게 잘 해석하느냐. 발주처/협력업체랑 쇼부를 볼 타이밍이냐 접어줄 타이밍이냐, 시공성을 어떻게 담보해줄 것이냐.. 이런거만 배우시면 되니까. 대리급 정도만(5년차 미만) 되어도 금방 잘 적응하실껍니다. 물론 그 이상이라도 상관없죠.
마지막으로 중소규모의 종합건설사일 수록 시공능력을 좀 보기도 합니다. (시공능력을 보기도 하고, 여차할 경우 시공할 의향을 중시하기도 하고) 제 생각에는 설계한 사람이 시공을 좀 봐주거나 겸직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큰 회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더 분리가 잘 되어 있고요. (대신 본사인원들에게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나, 시공만 하는 팀에게는 본사 전반적인 교육들로 채우는거 같던데... 그냥 현장 한두개 뛰고 오는게 교육보다는 더 낫죠. 그 시간 동안 설계팀에 앉아있어봐야 뭐 실력이 더 비약적으로 늘거나 하지도 않는 것같... ㅎ)
그리고 동일 금액 프로젝트라면 플랜트가 설계인원을 몇배 더 필요로 합니다. 포트폴리오 상으로 플랜트가 30%에 불과하더라도 본사 설계인원은 플랜트가 몇배 많아요. 훨씬. 아파트 대단지 공사비용이 한 요새 1조원 안팎하나요? (600만원 * 40평 * 3천세대 + 부지조성/상가 등등 = 1조)
플랜트에서 1조원짜리 해외 프로젝트 하면 합사(프로젝트오피스)로 자리를 옮겨오는 풀타임 본사 설계(관리)인원만 한 100~150명 붙습니다. 실제 상세설계하는 전문설계업체인원 제외하고요. 거의 직접 설계 맨파워 기준으로는 한 600명이상 하지 않을까 싶음. (연봉 5000만원 * 1년 (평균 설계기간) * 600명 = 300억이네요) 3%면 대충 맞을 듯.
플랜트는 프로젝트가 적기도 하고, 어느정도 규모 이하면 우리나라 업체가 뛰어들지도 않거나 뛰어들지도 못하죠. (간접비가 많이 드니까)
대신 그룹 건설사면 그룹 국내 물량이 나오기도 하고 (GS건설 - GS칼텍스/LG화학 증설공사, SK건설 - SK정유 공사 등등) 그렇습니다.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쌓이게 되면 플랜트 출신이라도 건축/주택/토목에는 상대적으로 해외경험자가 적으니까 해외 경험을 가지고 타 사업부 이동도 가능하고 그렇습니다.
암튼 업황은 좋지 않을 것 같지만 죽진 않을 것 같고, 플랜트는 적지만 인원이 많이 동원되고, 인원이 많이 동원되지만 건축의 포션은 작고, 포션은 작지만 오래갈만하고, 오래 갈만하지만 업황은 좋지 않고.... 의 무한반복이네요.
-------
※ 위에 나열한 숫자나 금액은 전부 제가 지금 막 생각나는대로 겐또치는거니까 전혀 틀릴 수 있습니다.
설계 인원도 (회사마다 다르지만) 100명당 3명정도가 건축설계라고 봐야죠.
어차피 메인 컨트롤 빌딩이나 변전소, 정문초소 등 금액으로 봐도 전체 중에 10%도 못 찾아먹으니까.
그래서 고인물 투성이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느정도 실력만 받쳐주면 안정적으로 할 수 있지 싶습니다. 다른 부서들은 치고나가고 서로 싸우고 빡센데 건축분야는
그냥 타부서에서 설계데이터 받아서 꼬박꼬박 자기 일만 쳐내면 되거든요. 대신 시공은 빨리 착수하는데 데이터가 안모여서 맘고생 겁나 많이 함.
그리고 이직 전망을 잡으실 때 상세설계하는 전문설계업체보다 좀 규모는 작아도 EPC하는 종합건설업으로 가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가만히 옆에서 보면 EPC 건축설계가 실력이 뭐 그렇게 느는거 같지 않지만... 맘고생도 좀 적게하고 급하면 현장에 시공지원으로 간다거나 시공팀으로 팀 옮기기도 쉽고.
그리고 플랜트를 배운다. 라고 하셨는데 어차피 쎄멘 비벼서 건물 올리는건 똑같은데, 발주처별 스펙을 어떻게 잘 해석하느냐. 발주처/협력업체랑 쇼부를 볼 타이밍이냐 접어줄 타이밍이냐, 시공성을 어떻게 담보해줄 것이냐.. 이런거만 배우시면 되니까. 대리급 정도만(5년차 미만) 되어도 금방 잘 적응하실껍니다. 물론 그 이상이라도 상관없죠.
마지막으로 중소규모의 종합건설사일 수록 시공능력을 좀 보기도 합니다. (시공능력을 보기도 하고, 여차할 경우 시공할 의향을 중시하기도 하고) 제 생각에는 설계한 사람이 시공을 좀 봐주거나 겸직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큰 회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더 분리가 잘 되어 있고요. (대신 본사인원들에게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나, 시공만 하는 팀에게는 본사 전반적인 교육들로 채우는거 같던데... 그냥 현장 한두개 뛰고 오는게 교육보다는 더 낫죠. 그 시간 동안 설계팀에 앉아있어봐야 뭐 실력이 더 비약적으로 늘거나 하지도 않는 것같... ㅎ)
그리고 동일 금액 프로젝트라면 플랜트가 설계인원을 몇배 더 필요로 합니다. 포트폴리오 상으로 플랜트가 30%에 불과하더라도 본사 설계인원은 플랜트가 몇배 많아요. 훨씬. 아파트 대단지 공사비용이 한 요새 1조원 안팎하나요? (600만원 * 40평 * 3천세대 + 부지조성/상가 등등 = 1조)
플랜트에서 1조원짜리 해외 프로젝트 하면 합사(프로젝트오피스)로 자리를 옮겨오는 풀타임 본사 설계(관리)인원만 한 100~150명 붙습니다. 실제 상세설계하는 전문설계업체인원 제외하고요. 거의 직접 설계 맨파워 기준으로는 한 600명이상 하지 않을까 싶음. (연봉 5000만원 * 1년 (평균 설계기간) * 600명 = 300억이네요) 3%면 대충 맞을 듯.
플랜트는 프로젝트가 적기도 하고, 어느정도 규모 이하면 우리나라 업체가 뛰어들지도 않거나 뛰어들지도 못하죠. (간접비가 많이 드니까)
대신 그룹 건설사면 그룹 국내 물량이 나오기도 하고 (GS건설 - GS칼텍스/LG화학 증설공사, SK건설 - SK정유 공사 등등) 그렇습니다. 해외 프로젝트 경험이 쌓이게 되면 플랜트 출신이라도 건축/주택/토목에는 상대적으로 해외경험자가 적으니까 해외 경험을 가지고 타 사업부 이동도 가능하고 그렇습니다.
암튼 업황은 좋지 않을 것 같지만 죽진 않을 것 같고, 플랜트는 적지만 인원이 많이 동원되고, 인원이 많이 동원되지만 건축의 포션은 작고, 포션은 작지만 오래갈만하고, 오래 갈만하지만 업황은 좋지 않고.... 의 무한반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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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나열한 숫자나 금액은 전부 제가 지금 막 생각나는대로 겐또치는거니까 전혀 틀릴 수 있습니다.
아이고... 이렇게 상세하게 적어주실 줄이야...
말씀해주신 것들을 다 소화하기에는 아직 이바닥 꼬꼬마입니다ㅠㅠ
그래도 자세하게 답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플랜트하시는 분들의 강점 중 하나는 해외현장 근무 경험인 것 같네요.
영어로 미팅하고 소통하고 많은 서류들을 작성, 검토하는 건 약간의 디테일의 차이
일 뿐 일반건축이든 플랜트든 해외 현장이면 똑같이 하는 일이겠군요. 타 사업부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거네요.
전문설계업체보다 EPC 종합건설사를 추천해주신 것도 십분 이해가 됩니다.
기왕 플... 더 보기
말씀해주신 것들을 다 소화하기에는 아직 이바닥 꼬꼬마입니다ㅠㅠ
그래도 자세하게 답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플랜트하시는 분들의 강점 중 하나는 해외현장 근무 경험인 것 같네요.
영어로 미팅하고 소통하고 많은 서류들을 작성, 검토하는 건 약간의 디테일의 차이
일 뿐 일반건축이든 플랜트든 해외 현장이면 똑같이 하는 일이겠군요. 타 사업부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거네요.
전문설계업체보다 EPC 종합건설사를 추천해주신 것도 십분 이해가 됩니다.
기왕 플... 더 보기
아이고... 이렇게 상세하게 적어주실 줄이야...
말씀해주신 것들을 다 소화하기에는 아직 이바닥 꼬꼬마입니다ㅠㅠ
그래도 자세하게 답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플랜트하시는 분들의 강점 중 하나는 해외현장 근무 경험인 것 같네요.
영어로 미팅하고 소통하고 많은 서류들을 작성, 검토하는 건 약간의 디테일의 차이
일 뿐 일반건축이든 플랜트든 해외 현장이면 똑같이 하는 일이겠군요. 타 사업부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거네요.
전문설계업체보다 EPC 종합건설사를 추천해주신 것도 십분 이해가 됩니다.
기왕 플랜트를 하는 거면 설계 용역보다는 건설사 설계팀이, 설계팀보다는 현장 시공팀
으로 가는 게 이득이겠네요.
사실 플랜트 설계를 생각해보게 된 건 PDMS나 BIM을 알아 본 것 때문인데요...
과연 SW, 솔루션 전문인력이 이쪽 업계에서 얼마큼 지분을 차지하고 영향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습니다... 특히나 제 짧은 식견으론 이 노가다판에서
설계하는 사람들이 제일 밥그릇 못 찾아먹기로 유명한 것 같아서 말이죠...
오, 그런데 플랜트 프로젝트 당 투입인원이 설계인원만으로 1년 600명 공수라...
일반 건축하곤 공사의 스케일이 다른 것 같네요.
말씀해주신 것들을 다 소화하기에는 아직 이바닥 꼬꼬마입니다ㅠㅠ
그래도 자세하게 답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플랜트하시는 분들의 강점 중 하나는 해외현장 근무 경험인 것 같네요.
영어로 미팅하고 소통하고 많은 서류들을 작성, 검토하는 건 약간의 디테일의 차이
일 뿐 일반건축이든 플랜트든 해외 현장이면 똑같이 하는 일이겠군요. 타 사업부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거네요.
전문설계업체보다 EPC 종합건설사를 추천해주신 것도 십분 이해가 됩니다.
기왕 플랜트를 하는 거면 설계 용역보다는 건설사 설계팀이, 설계팀보다는 현장 시공팀
으로 가는 게 이득이겠네요.
사실 플랜트 설계를 생각해보게 된 건 PDMS나 BIM을 알아 본 것 때문인데요...
과연 SW, 솔루션 전문인력이 이쪽 업계에서 얼마큼 지분을 차지하고 영향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습니다... 특히나 제 짧은 식견으론 이 노가다판에서
설계하는 사람들이 제일 밥그릇 못 찾아먹기로 유명한 것 같아서 말이죠...
오, 그런데 플랜트 프로젝트 당 투입인원이 설계인원만으로 1년 600명 공수라...
일반 건축하곤 공사의 스케일이 다른 것 같네요.
저도 질문 쓰다가 ㅎㅎ 한마디만 거들자면 화공 플랜트 설계에서 건축/토목 전공이 담당하는 영역을 C.A.S (Civil/Arch./Structure) (뭐 CSA/ASC 순서는 같다 붙이기 나름..) 라고 하는데, 플랜트 내부 건물의 A외에, 플랜트의 매우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는 구조 (Steel Piperack) 설계도 담당하는데 요기까지 포함하면 그래도 건축 전공하신 분들의 볼륨이 좀 됩니다. A와 달리 S는 플젝 초기 단계에서부터 타 설계부서 (기계/장치/배관/전계장)와도 협업할 일이 많고요. :) 기왕 가신다면 설계부터 하시는게 제일 좋을거 같습니다!
제가 본게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게 전문적으로 건설사에서 제기하는 EOT에 대응하고 Claim을 처리하는 부서나 사람들이 잔뜩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있어도 존재감이 크지 않다거나, 아니면 정말 EOT문제가 첨예한 곳에만 있거나.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이게 우리가 볼 때는 법적이고 계약적이고 그런 문제로 비치는데 상대편이 보기에는 그냥 상식의 영역들이 많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A하고 B하고 C해야되는데 B가 어쩌고 그래서 C가 망해서, 돈내놔라. 라고 하면 계약서나 각종 문서들의 줄거리를 꼼꼼히 따져보면 그... 더 보기
그렇게 전문적으로 건설사에서 제기하는 EOT에 대응하고 Claim을 처리하는 부서나 사람들이 잔뜩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있어도 존재감이 크지 않다거나, 아니면 정말 EOT문제가 첨예한 곳에만 있거나.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이게 우리가 볼 때는 법적이고 계약적이고 그런 문제로 비치는데 상대편이 보기에는 그냥 상식의 영역들이 많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A하고 B하고 C해야되는데 B가 어쩌고 그래서 C가 망해서, 돈내놔라. 라고 하면 계약서나 각종 문서들의 줄거리를 꼼꼼히 따져보면 그... 더 보기
제가 본게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게 전문적으로 건설사에서 제기하는 EOT에 대응하고 Claim을 처리하는 부서나 사람들이 잔뜩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있어도 존재감이 크지 않다거나, 아니면 정말 EOT문제가 첨예한 곳에만 있거나.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이게 우리가 볼 때는 법적이고 계약적이고 그런 문제로 비치는데 상대편이 보기에는 그냥 상식의 영역들이 많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A하고 B하고 C해야되는데 B가 어쩌고 그래서 C가 망해서, 돈내놔라. 라고 하면 계약서나 각종 문서들의 줄거리를 꼼꼼히 따져보면 그 안에서 얼마든지 대응논리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우리가 생각할 때의 우리 사회의 상식은 '야 내가 99학번이고 니가 00학번이면 형이라 불러야되는거 아냐?'라는 약간은 관계지향적인 쪽에 더 있는거죠. 이런 베이스로 만약에 프로젝트를 해야된다면, 와서 일하는 서양애들은 이걸 대응하기 위한 Courtesy Officer를 둘 수도 있겠죠 ㅎㅎㅎ
항상 말하듯이 이쪽 비즈니스는 우리나라의 정서/상식과 잘 부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그러니 개고생을 하는거지 ㅠ
공부 같은걸 해보고 싶다면... 뭐 저는 굳이 말리진 않겠는데 (저도 안가본 영역이라) .. .잘 모르겠습니다. Hill인가? 그런 EOT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은 쌈붙이고 돈받고 이런건데. 그런거하면 나중에 지옥가지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전문적으로 건설사에서 제기하는 EOT에 대응하고 Claim을 처리하는 부서나 사람들이 잔뜩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있어도 존재감이 크지 않다거나, 아니면 정말 EOT문제가 첨예한 곳에만 있거나.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이게 우리가 볼 때는 법적이고 계약적이고 그런 문제로 비치는데 상대편이 보기에는 그냥 상식의 영역들이 많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A하고 B하고 C해야되는데 B가 어쩌고 그래서 C가 망해서, 돈내놔라. 라고 하면 계약서나 각종 문서들의 줄거리를 꼼꼼히 따져보면 그 안에서 얼마든지 대응논리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우리가 생각할 때의 우리 사회의 상식은 '야 내가 99학번이고 니가 00학번이면 형이라 불러야되는거 아냐?'라는 약간은 관계지향적인 쪽에 더 있는거죠. 이런 베이스로 만약에 프로젝트를 해야된다면, 와서 일하는 서양애들은 이걸 대응하기 위한 Courtesy Officer를 둘 수도 있겠죠 ㅎㅎㅎ
항상 말하듯이 이쪽 비즈니스는 우리나라의 정서/상식과 잘 부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그러니 개고생을 하는거지 ㅠ
공부 같은걸 해보고 싶다면... 뭐 저는 굳이 말리진 않겠는데 (저도 안가본 영역이라) .. .잘 모르겠습니다. Hill인가? 그런 EOT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은 쌈붙이고 돈받고 이런건데. 그런거하면 나중에 지옥가지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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