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4/05 08:42:31
Name   [익명]
Subject   전여친이 찍은 사진이 걱정됩니다.
전여친과 사귈 적입니다.
침대나 방에서 제가 벗고 있는 동안 전여친의 핸드폰 카메라가 묘하게 저를 향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날 찍는거냐고 물어보면 어색해지거나 상대방을 대단한 근거도 없이 매도하는 것 같아 잠자코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전여친이 종종 제가 잠자고 있는 사진(주로 속옷만 입고 있거나 전라인 상태입니다....) 혹은 같이 침대에 있는데 본인이 보던 핸드폰을 휙 돌려서 저를 찍곤 했습니다. 찰칵 소리가 들렸었죠.저는 당시에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왜 찍는거냐고 물어보거나, 화를 내도 돌아오는 대답은 보통 '중요부위(성기 등등)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남친 사진 좀 찍는게 무슨 문제냐'였습니다. 여러차례 반복된 일이기에 화를 냈던 것이고 직간접적인 위협, 위해를 가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자세를 바로하고 진지하게 말을 해본 적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노출사진을 가지고 있다면 찍힌 사람은 어떤 불안감을 가지게 될지, 가령 관리 소흘로 유출이 되거나 심하게는 신상이 같이 퍼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나는 인격살인을 당한 기분일꺼라며 얘기했었습니다. 역지사지로 내가 너의 노출 사진을 가지고 있더라도 마친가지 아니겠냐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전여친은 그 물음에 '남자노출 사진과 여자노출 사진이 무게가 같냐'며 도리어 제 질문을 타박했습니다.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그리곤 말을 돌리거나 사진이 어떻게 나왔나를 보여주며 무마하려고 했었습니다.

몰래 찍으려던 것을 눈치챈 적만 해도 5번이 넘기에, 제가 자고 있는 사이에 뭔가 더 찍은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곤했습니다.
그래도 좋아했기에 몇년을 더 사겼고, 서로간의 사정으로 헤어지게 됐습니다.
헤어지자고 만났을 당시에 그 사진 얘기를 꺼냈고, 지워달라고 했지만..... 사실 제가 어떻게 확인합니까...
수년이 지난 지금도 불안감이 많이 듭니다. 보안에 그렇게까지 신경쓰는 사람도 아니었고.....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무슨 법적인 절차를 통해 압수수색영장마냥 전여친의 전자기기를 다 뒤져서라도 그 사진들을 삭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전여친의 발언과 언행을 미루어 볼 때 제가 요청한대로 노출 사진들을 지웠으리라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네, 그저 심증뿐이지요.

헤어진지 몇년이 지났지만 불안감은 남아있고, 누군가가 저를 찍는 행위에 굉장히 민감해졌습니다. 한번은 야외에서 풍경사진을 찍는 아이엄마에게 가서 제가 나왔다면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미친사람 취급 받은 적도 있어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저 별일이 없기만을 바라며 사는 수밖에 없을까요. 이런 말이 문제가 되리란건 알지만 심정적으로는 해커를 동원해서라도 그 사진들이 있는지 여부와 있다면 가능한한 삭제하도록 시키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생각까지 닿은 제 상황이 우습기도, 짜증나기도, 화나기도, 부끄럽기도, 슬프기도 합니다.

어떤 답변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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