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5/22 23:49:11
Name   쉬군
Subject   중년 아저씨의 베이킹 도전기 (2) (스압주의)
의미없지만 지난글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11473

두달반 전쯤 베이킹 입문을하고 신난 아저씨는 베이킹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회심의 역작을 만들게되면 두번째 글을 써보겠다고 했습니다.

네..회심의 역작같은건 없었습니다.

근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거저거 또 많이 만들었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째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물들입니다.



와이프님이 궁금하니 만들어보라고 했던 스모어쿠키입니다.

쿠키안에 마쉬멜로우와 초콜렛, 쿠키들을 엄청 집어넣은 달디단 쿠키였습니다.

몰랐는데 SNS에서 꽤나 핫했던 쿠키였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하나만 먹어도 살찔거 같은 맛있는 맛이였습니다.





홍콩에서 유명하다는 제니쿠키 레시피로 만든 쿠키입니다.

굉장히 파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은은한 단맛으로 부담없이 먹기 좋은 쿠키였습니다.




소보로 치즈케이크입니다.

그냥 무난한 치즈케이크위에 소보로만 만들어 올렸는데 식감이나 맛이 훨씬 좋았었습니다.

케이크 자체 사진이 안이뻐서 커팅사진만 찍었는데 커팅 사진도 별로입니다.



딸기 가나슈 타르트입니다.

만들때 사이즈 계산을 잘못해서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않아 사진이 엉망입니다.

나름 기대하고 만든거였는데 예쁘게 안나와서 좀 실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초콜렛을 사용하는 디저트가 굉장히 어렵다는걸 알려준 디저트기도 합니다.

맛을 설명하자면 찐득한 가나슈 안에 딸기를 촘촘히 넣은 타르트인데 초코덩어리가 맛이 없을수가 없습니다.

다만 보시는것 처럼 초코초코초코초코딸기초코초코초코한 맛이라 커피나 홍차가 없이 먹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먹으면 맛은 있습니다. 초콜렛을 꽤 좋은걸 사서 썼었거든요.

아 케이크위에 장식은 스벅 리저브에서 주는 초콜릿과 타르트반죽으로 만든 공룡 쿠키입니다.




딸기 치즈 타르트입니다.

타르트 파이부분도 직접 구웠는데 굽기가 부족했는지 색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파이색만 잘 나왔어도 회심의 역작 후보정도는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내용물은 크림치즈와 생크림, 딸기 장식이니 맛은 당연히 좋습니다.

만들었더니 딸기는 아들내미가 홀랑홀랑 다 집어먹어서 그냥 크림치즈 타르트가 되었었습니다.





브리오슈 모닝번입니다.

하나는 그냥 모닝번, 하나는 안에 생크림을 가득 채운 모닝번입니다.

일반 모닝번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고소한 빵이였고 생크림을 채우니 존맛이였습니다.

다음엔 크림을 더 채워볼려구요. SNS에서 크림을 어어어엄청 채워준 빵을 봤는데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호텔식빵이라고 레시피로 만든 브리오슈 식빵입니다.

식빵 반죽을 구울때 위에 설탕과 버터를 잔뜩 뿌리고 구운거라 그냥 빵만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고급지고 쫀듯한 계란빵을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마들렌 & 레몬마들렌

원래는 베이킹 시작할때 많이들 하는 빵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만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만들어보니 왜 베이킹 시작할때 좋은 메뉴인지 알겠더라구요.

만들기 쉽고 맛도 좋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스승의날에 아들 어린이집 선생님들 선물로도 만들어 보내드렸더니 아이들과 나눠 먹으셨다며 좋아하시더라구요.

앞으로 선물할 일 있을때 선물용 메뉴 1로 결정되었습니다.







퀸아망입니다.

예전에 빵집에서 엄청 맛있게 먹었던 메뉴라 레시피를 찾아봤는데 뭔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정도 만들어 봤습니다.

버터층을 넣은 반죽을 펴서 접고, 펴서 접고, 펴서 접고 해서 만든 파이에 설탕을 가득 발라서 굽는 맛이 없을 수 없는 빵입니다.

반죽 중간에 살짝 찢어지긴했는데 구워놓으니 티가 하나도 안나고 맛이 좋더라구요.

와이프가 좋아하는 빵이라 한 번씩 만들거 같은데 만들때 시간이 좀 많이 들어가서 날 잘 잡아서 만들어야 될거 같습니다 크크크



살라미 초콜렛이라고 하는 디저트입니다.

초콜릿에 건과일, 견과류를 잔뜩 넣고 살라미처럼 랩으로 돌돌말아 굳힌다음 잘라먹는 디저트인데 와인이랑 먹으니 꽤 잘 어울렸습니다.






바닐라 까눌레입니다.

직원들끼리 커피 마시면서 한 번 사먹었던 기억이 나서 찾아봤는데 이것도 한 번 도전해볼 맛이 나서 만들어봤습니다.

근데 의외로 반죽은 정말 심플하고 오븐 온도와 시간이 중요한 디저트더라구요.

근데 그거만 잘 맞추면 굉장히 쉬운 디저트라 여러번 만들었고 선물도 두어번 해주었습니다.

제 선물용 메뉴2번으로 등록된 아이입니다.



타르트타탱이라는 프랑스 디저트입니다.

애플파이를 만들어볼까 하다가 발견한 디저트인데 비쥬얼보고 무조건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만들어 봤습니다.

근데 꽤 과정도 복잡하고 신경써야 할것도 많아 어려운 디저트더라구요.

그나마 맛은 괜찮게 나왔는데 중간 과정에서 약간 실수가 있어서 기대한만큼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금 실망했었네요.


이상 3월부터 지금까지 만들어본 베이킹 결과물들이였습니다.

글을 쓰고 보니 갑지기 본격적인 디저트에 꽂혀서를 열심히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베이킹을 시작한지는 거의 반년이 다되가네요.

여전히 처음 시작할때만큼 재미있고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들이 많아서 즐거운 취미생활 중입니다.

오븐을 좀 바꾸고 싶은데 좋은 오븐은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좀 시무룩해지기도 했었네요 크크

아쉬운점이 있다면 역시 혼자 공부하면서 만들다보니 좀 전문적인 스킬이나 궁금한점을 배우기 어렵다는점.

그리고 천성이 게으르다보니 사진찍는 기술이 영원히 그대로라는점인거 같습니다 크크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다음에는 회심의 역작을 꼭 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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