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09 16:51:48
Name   ar15Lover
Subject   한국인의 미국의 총기소지 편견을 미국인이 직접 반박하는 영상을 소개합니다.

https://youtu.be/fBTJtgDIQ1Y

https://youtu.be/hNZrSFXbChE

제 닉네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전 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주요 사회 이슈인 총기를 둘러싼 논쟁 역시 주의깊게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사실 한국과 미국 사이에 많은 교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입장에서 미국의 총기 이슈는 언제나 수박 겉핥기식으로 밖에 접할 수 없다고 봅니다.

언어의 장벽도 문제지만, 이런 미국의 총기 이슈를 한국에 소개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한국인들이고, 대부분 총기를 규제(를 넘어서 원천 금지)해야한다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들이죠.

"나 역시 총기규제에 찬성하지만, 미국에 총기규제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저렇게 생각한데~"

이러니 한국에 전달되는 미국의 총기관련 논쟁들은 언제나 간접적인데다가 편향될 수 밖에 없죠.

물론 한국어에 능통한 (올리버쌤 같은)미국인들이 한국어로 미국의 총기문제를 소개해주지만, 그들 역시

그들의 유명세를 한국인들의 인기에 의지하고 있기에 항상 핵심적인 문제를 비껴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 유튜버는, 총기규제에 반대하는 미국인이 직접 나서서 한국인들의 총기 혐오(?)를 저격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네요.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한국에서 총기소지 허용하면 난리날거다!"라고 말한 Asian Boss에서 인터뷰한

한국인을 두고 "한국인들은 스스로가 총을 갖기에는 무책임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가? 그게 사실이라면 한국 사회에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내가 보기에도 하루종일 비생산적으로 일하고, 절대적인 전통에 따라 윗사람에게 복종해야하는 언어를 쓰다보면, 정신 상태가 불안정해질 것 같다."라고 말한 부분이네요.


저 역시 저 주장에 100% 동의하는건 아닌데, 커다란 맥락에서는 동의합니다.

뼛속까지 세뇌된 노예는 해방의 기회를 얻어도 거부하고, 오히려 억압당하는 상태에서 안정감,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한국은 민간인의 총기소지를 엄금한 결과 엘리트들이 생사여탈을 결정할 무력을 독점하게 됐는데,

저 상황을 외면하는 것에서 한술 더 떠서 옹호하는건 "우리는 억압없이는 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금치산자 마인드인거죠.

10여년전 한국에서 체벌금지 관련 논쟁이 한창일 때, 일부 학생들이 "체벌을 안받으니 오히려 공부가 안된다"며 자발적으로 교사들에게 체벌을 요청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저는 이게 한국 특유의 병리현상이라고 보거든요. 한국인들의 압도적인 총기금지 옹호도 그런 병리현상의 연장선 아닌가 싶고요.



6
  • 좋은 댓글이 많네요
  • 저도 좋은 댓글들이 많아서 추천합니다. 댓글들이 추게감이군요 ㅎㅎ..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11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25 0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2 + kogang2001 24/04/19 218 5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220 8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3 kaestro 24/04/19 407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740 11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119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727 2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1 무미니 24/04/13 843 6
14600 도서/문학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13 kaestro 24/04/13 1060 5
14599 일상/생각가챠 등 확률성 아이템이 있는 도박성 게임에 안 지는 방법 20 골든햄스 24/04/12 1084 0
14598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 24/04/12 171 0
14597 스포츠앞으로 다시는 오지않을 한국야구 최전성기 12 danielbard 24/04/12 990 0
14596 정치이준석이 동탄에서 어떤 과정으로 역전을 했나 56 Leeka 24/04/11 2482 6
14595 정치방송 3사 출구조사와 최종 결과 비교 4 Leeka 24/04/11 760 0
14594 정치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1326 18
14593 정치홍차넷 선거결과 예측시스템 후기 11 괄하이드 24/04/11 904 6
14592 정치2024 -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판. 197 코리몬테아스 24/04/10 5330 2
14591 정치선거일 직전 끄적이는 당별관련 뻘글 23 the hive 24/04/09 1261 0
14590 오프모임[5월1일 난지도 벙] 근로자 대 환영! 13 치킨마요 24/04/09 601 1
14589 일상/생각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 물방울이 흐르고 모여서 시냇물을 만든 이야기 6 kaestro 24/04/09 384 3
14588 일상/생각다정한 봄의 새싹들처럼 1 골든햄스 24/04/09 276 8
14587 일상/생각탕후루 기사를 읽다가, 4 풀잎 24/04/09 421 0
14586 음악VIRGINIA (퍼렐 윌리엄스) 신보 카라멜마끼아또 24/04/08 272 2
14585 오프모임4월 9일 선릉역에 족발 드시러 가실분. 29 비오는압구정 24/04/08 793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