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7/17 06:18:34
Name   tannenbaum
File #1   D6C43400_4228_4499_9BE7_8BD5AFF9D66A.jpeg (44.3 KB), Download : 6
Subject   조지마이클 일화 한대목


조지마이클은 90년대 후반 음란죄로 LA어느 공원에서 체포된 후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 팬들은 충격에 쌓였습니다. 공원에서 음란행위를 했다는 것보다 그 상대가 남자였기 때문이죠.

그 이전에도 조지마이클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끊임없이 돌기는 했으나 공식적으로는 여자친구를 사귀었던 이성애자였습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그 소문의 근원은 웸으로 활동하던 시절 80년대 중반 컬쳐클럽 리더 보이조지가 웸의 조지마이클을 지목해 쟤는 동성애자래요~~ 잡지사에 떠들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https://youtu.be/JmcA9LIIXWw

보이조지가 누군가 하는 분들도 이 곡은 아실거에요. 여장하고 노래부르는 저 양반이 보이조지 입니다. 재미 있는건 보이조지 자신도 동성애자 의혹이 있던 초기에는 '자신은 누구보다 남자다운 사람이다'면서 부정했다는거죠. 자신의 노래 제목에 있는 'karma'때문인지 커밍아웃 한 이후 클럽에 놀러갔다가 네오나치들에게 길거리에서 집단폭행을 당해 크게 다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양반은 후에 또 사고를 치는데 가수 프린스와 아바바바 했다고 또!!! 까발립니다. 아주 버릇이여 버릇. 지도 성소수자이면서 나쁜노무시키!!

여튼간에 아무리 서양이라도 80년대에 그것도 신인티를 갓 벗은 조지마이클로서는 보수적인 당시 분위기에서 부인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을겁니다. 한참 후 본인이 오프라윈프리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데뷔 이전엔 자신이 이성애자 인 줄 알았으며 웸으로 활동하던 시기에는 양성애자로 생각했고 솔로 독립 후 본인의 정체성이 게이라고 깨달았다 합니다. 물론 본인만 알겠죠.

어쨌거나 이후 여자친구였던 동양계 여성 캐시 정과 본인의 뮤직비디오 'I Love Your Sex'에 출연해 성애장면을 찍으며 본인은 이성애자임을 어필했습니다. 또한 이후 사귀었던 다른 여자친구의 사망을 추모하는 곡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어쟀거나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부정하며(엄밀히 따지면 긍정을 안한거지만...) 활동을 하던 중 본능을 참지 못해 한 잘생긴 남자의 유혹에 이끌려 공원 화장실에서 아바바바 를 하려던 순간 자신을 유횩했던 그 핸섬남이 '유는 공공장소 음란행위 현행범으로 체포하것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하등가 말등가 하시구요' 하면서 체포를 합니다. 이 소식은 대서특필 되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사건 이후 조지마이클은 정식으로 커밍아웃(아는 사람은 다 알았지만) 하고 경찰의 함정수사를 디스하는 곡 'Outside'를 발표합니다. 가사를 보면 소파에서도 해봤고 홀에서도 해봤고 부억에서도 해봤는데 야외가 짱이야. 우리 밖으로 나가서 아바바바 하자. 그래 내가 나빴던거 아는데 솔직히 의사양반 당신도 속으론 하고 싶자나. 달빛 내리는 잔디밭 얼마나 좋아? 우리 계속 아바바바 하자. 라고 노골적으로 말합니다.

이 곡 Outside 뮤비는 한 술 더 뜹니다. 짚업트럭 짐칸에서 공원에서 화장실에서 헬스장탈의실에서 남남 남녀 녀녀 커플이 아바바바 하는 중 감시하던 경찰들에 의해 두들겨 맞으며 잡혀 갑니다. 다 잡혀간 후 때려 패던 경찰둘이 길거리에서 키스를 나누며 아바바바 하며 마무리 됩니다. 뮤비는 찾아 보지 않으시길 권해요. 뭐 아주 쎄지는 않지만 남남 커플이 아바바바 하는 장면이 있어 불편하실수도...

이른 나이에 떠난 조지 마이클이 살아 있다면 한번쯤은 한국에서 공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에 끄적여 봤읍니다. 그의 음악을 다시 듣지 못한다는 게 참 아쉽더라구요.



5
  • 춫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5 음악좀 오래된 한국 노래들... 2 새의선물 15/08/24 3895 0
13906 일상/생각좀 슬픕니다. 8 큐리스 23/05/25 2297 3
13911 일상/생각좀 슬프시다는 글을 읽고 끄적여 보아요.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25 1765 0
6387 일상/생각좀 많이 아팠습니다. 30 tannenbaum 17/10/08 5530 16
11342 일상/생각졸업앨범 따위 필요없어 22 Cascade 21/01/16 3906 13
2223 일상/생각졸업식과 입시 결과와 나 30 헤칼트 16/02/14 4501 1
469 기타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12 표절작곡가 15/06/29 8023 0
3292 스포츠존존스 적발된 약물 나왔는데.. 이거면 확실한건가요?? 67 omcdamcd 16/07/19 6101 0
8344 창작존재와 무국 7 quip 18/10/09 4800 13
6011 일상/생각존경하는 친구 11 OshiN 17/07/26 4104 27
3218 스포츠존 존스, 도핑 적발? UFC200 대진 제외 7 kpark 16/07/07 3492 0
14460 기타존 미어샤이머 인터뷰 2 은머리 24/02/15 1521 9
5759 영화존 말코비치 되기 보신분 있으신가요 13 Holden Caulfield 17/06/08 10303 0
11999 일상/생각족보 4 私律 21/08/20 3821 32
10686 의료/건강조혈모세포 기증 후기 5 아목 20/06/14 5603 29
2854 의료/건강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 20 모모스 16/05/21 9957 2
10858 영화조커 재감상 후기 + 조커가 악평을 받았던 이유 52 ar15Lover 20/08/14 7949 4
6317 일상/생각조카사위 이야기. 46 tannenbaum 17/09/21 5973 22
7037 일상/생각조카들과 어느 삼촌 이야기. 9 tannenbaum 18/02/02 4384 24
9445 음악조지마이클 일화 한대목 13 tannenbaum 19/07/17 6708 5
10637 사회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잇따른 시위에 관한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의 의견 39 ar15Lover 20/06/01 5465 7
2204 경제조지 소로스와 중국의 전쟁은 어떻게 흘러갈까 4 Toby 16/02/11 5214 0
6958 게임조조전 모든 엔딩을 다 보았읍니다 27 제천대성 18/01/17 4446 0
1300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불편한 한지은씨에게 3 王天君 15/10/21 9185 2
12540 사회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과 사람의 기억왜곡 18 집에 가는 제로스 22/02/23 4129 1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