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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6/10 19:14:41
Name   Weinheimer
Subject   첫 amd, ryzen 2700x 구입 및 사용기
자금이 무한하다면 재화를 구입할 때 고민할 필요가 없겠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쓸 때마다 고민에 빠집니다.

뭘하든간에 예산이 문제에요. 어떤 목적으로 컴퓨터를 쓰는가? 시뮬레이션? 인코딩? 게임? 문서작업? 뭘 주로 하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저 같은 경우 컴퓨터=게임기입니다(...). 3년전쯤 컴퓨터를 구매하면서 약간만 돈을 더 썼더라면 올해 컴퓨터를 안바꿔도 됐을텐데, 어중간하게 견적을 맞췄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애매해지더군요. 돈만 무한하다면 8700k사다가 1년 쓰다가 갖다 버리고(?) 새 시스템을 살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안되니까요.

그래서 작년부터 구매시기를 보고 있었는데, 영~ 애매하더군요. 인텔같은 경우 보드소켓으로 장난질을 해서 커피레이크는 살 생각이 없었고, 라이젠1세대 같은 경우 가성비는 괜찮아도 각종 벤치마크에서 확연하게 떨어지는 게이밍 퍼포먼스가 문제였습니다.(QHD이상 해상도 벤치의 경우 그렇게 인텔과 큰 차이가 안났지만, 숫자는 숫자일뿐. 실제로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말하는 프리징이나 프레임드랍은 다른 문제라서 사기가 꺼려지더군요)

구형 cpu로도 버틸려면 충분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만 인텔 보안이슈가 터지고, 특정 패치후 ssd 쓰기 속도 저하가 체감되서 더이상 안되겠더군요.
게다가 4코어4쓰레드로는 부족한 게임들이 자꾸 나오다보니..그래서 그냥 라이젠 2700x로 바꿔버렸습니다.
벤치마크로 봤을때 1세대보다 향상된 게이밍. 넉넉한 코어(다 쓰지도 않을 정도로 쓸데없이 넉넉한) 넉넉한 쓰레드(마찬가지로 쓸데없이 넉넉한)메인보드도 인텔과 달리 2020년까지 지원하는것도 괜찮고..

...그외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서 샀었습죠. 사고 난 후에 느낀게 인텔에 비해 손이 많이 갑니다.
오늘도 amd 칩셋 업데이트 후에 리붓을 20번 넘게 한 것 같네요.


전체 시스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워 : 시소닉 포커스 골드 650w
씨퓨 : 2700x
씨퓨쿨러 : thermalright le grand macho rt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어로스 x470 울트라게이밍
글카 : 이엠텍 슈젯 gtx970
램 : gskill ripjaws v 숫자 어쩌고 저쩌고
ssd : 마이크론 mx300 500g+원래 있던거 1개
hdd : hgst 4tb+원래 있던거 1개
케이스 : 3rsys l800

라이젠 구매고려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각 부품별로 왜 샀는지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부품간 구매간격은 길게는 7개월에서 적게는 2일 차이가 납니다.

램은 작년에 해외 튜닝램 직구가 용팔프라이스보다 저렴해서 홧김에 매국했습니다. 어차피 삼성 아니면 하이닉스 모듈이니 반쯤은 애국한거지요. 사견으로 라이젠 사용자의 경우 램오버때문에 삼성 시금치램(가성비)이나 지스킬의 flareX나 tridentRGB를 추천드립니다.

케이스는 3rsys에서 금요일부터 토,일요일 특가를 하는데 그때 샀습니다.
삼알 케이스는 QC가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교환을 잘해줘서 그렇게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가끔 설계에서도 실수를 하지만)
케이스 구매를 구매할 때는 냉각방식, 방음vs발열에서 선호하는 가치를 정하셔야 합니다. 그에 따라 제품선택이 달라집니다. 수냉은 저도 안써봐서 모르겠네요.
일반적으로 방음이 중요하다면 케이스에 구멍이 덜 뚫린 제품을, 발열이 중요하다면 되도록 케이스가 크고 구멍이 숭숭 뚫린 걸 찾으시면 됩니다. ...라지만 우수한 케이스는 2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케이스에 쓸 돈을 아껴서 다른 데에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오버클럭을 할 생각이 있어서 방음에 특화된 제품은 다 제끼고, fractal design r6, 프랙탈 디자인 메쉬파이, antec luce, 삼알 제품 중에 고민하다가 3rsys l800이 특가로 떠서 구매했었습니다.
명심해야 할 사실은 본체쿨링이 잘 되는 모든 케이스는 본체가 시원해지는 만큼 내가 더워진다는 것입니다.

파워는 시소닉, 안텍, 델타, fsp 정도가 좋습니다. 각 브랜드 라인마다 좋은 제품, 안좋은 제품이 있고 터질 파워는 터진다지만 다 명성이 자자한 회사들입니다. 시소닉을 산 이유는 그냥 특가를 하기에 샀었습니다만...요즘엔 특가가 정상가가 되더니 상품권까지 끼워주더군요. 역시 전자제품은 죽기 직전에 사는게 인생최고의 제품입니다.

예전에는 에너맥스가 잘나갔는데 요즘엔 언급조차 안되더군요. 영압이 사라졌습니다.
파워는 풀 모듈러 제품이 가격이 좀 더 비싼 대신 선정리가 용이합니다. 주렁주렁 달게 많은 환경에선 풀모듈러도 주렁주렁 달리기 때문에, 그런걸 고려해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젠+에 동봉되는 기본 쿨러들은 인텔 것보단 낫지만 썩 좋진 않습니다.
쿨링에 신경쓰신다면 녹투아 nh-d15, 크라이오릭 r1 얼티밋, 써멀라이트 르 그랜드 마초 rt, 닌자 쌍팬 등이 좋습니다.
해외 벤치마크에서 상위권에 있는 쿨러들입니다. 하나같이 덩치가 크기 때문에 케이스에서 지원하는 시퓨쿨러의 높이, 메인보드 방열판, 램간섭 등을 고려해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마초는 쿨링팬이 한 개인 대신에 방열판이 상당히 큽니다.
큰 방열판의 효율을 극대화 시킬려면 후면배기팬과 상단배기팬을 새로 설치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메인보드는 제가 동일 사양에서 메인보드만 바꿔보면서 테스트 해본적이 없다보니 뭐라 할말이 없네요.
기가바이트 제품이 비교적 저렴함+이때까지 쓰면서 고장난적 없음+전원부가 튼실해서 샀습니다.
와이파이 지원모델은 방열판에 쿨러가 닿고, 마초를 달려면 백플레이트를 다 뜯어내야해서 울트라 게이밍으로 선택했습니다.
최상급 제품으로는 에이수스사의 크로스헤어가 꼽힙니다.

하드는 어차피 저장이 제일 중요하니 안정성면에서 압도적인 히타치 하드로 샀습니다.
히타치 하드의 단점으로는 소음이 있습니다.
히타치를 제외하고는 도시바, 웬디도 좋습니다. 시게이트는 사지 마세요.
여담으로 예전에 웨스턴 디지털 그린 제품을 구매했다가 너무 느려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ssd는 삼성 것이 좋다고 하지만 그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것 같진 않아서 저렴한 마이크론으로..

...

반년 넘게 드래곤볼을 모아서 저번주 토요일에 조립을 끝내고 램오버, cpu오버를 마쳤습니다.
처음 램 직구를 할때 라이젠을 살 줄 알았더라면 립죠 대신 플레어x나 트라이던트를 샀을텐데 하는 후회가 남네요.

그리고 오늘 amd칩셋 업데이트를 했더니 모든 설정이 초기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램오버부터 시피유오버까지 하고 간단한 테스트 후에 시네벤치를 돌려봤습니다. 1850점이 나오더군요. 전압을 더 주고 더 오버하면 될 것 같은데 그러기는 싫어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테스트 겸 그림던(...)을 몇시간 돌려봤는데 전에 쓰던 cpu에 비해 월등합니다.


보안, ssd 성능 저하때문에 급하게 amd로 갈아탔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각종 사이트 후기들을 봐도 라이젠1세대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만...여전히 게이밍 쪽에서는 인텔에 비해 모자르고(크게 거슬릴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렴한 cpu에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는건 약간 슬프지만), 특정 프로그램들과 호환성이 안좋고, 손이 많이 간다는건 단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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