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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30 23:58:33
Name   별비
Subject   3분기에 본 애니메이션들 (데이터 주의?)
* 이 글에는 다수의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PC 혹은 와이파이 환경에서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감상 마무리는 진작에 다 했지만 정작 글은 4분기 작품들이 후반부에 들어가는 시점이군요.
전체적으로는 리제로나 프리즈마 이리야같은 대작들이 꽤 있었는데, 취향이 안맞아서 남들이 안 보는 걸 주로 찾아본 분기였습니다. 3분기엔 어떤 작품을 재미있게 보셨나요?
가급적이면 스포일러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썼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평이니 절대적으로 신뢰하시진 말아주세요.


이 미술부에는 문제가 있다! (この美術部には問題がある!)



STARTING NOW!
미즈키 나나
이 미술부에는 문제가 있다! OP

* 같이보기 : 월간순정 노자키군(2014년 3분기)
개성 넘치는 부원이 한가득인, 어떻게 보면 정상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미술부를 다룬 러브코미디 일상물입니다. 제 안에선 feel.이 기대작은 보통 이하로 만들지만 평범한 작품은 보통 이상으로 만드는 이상한 제작사(...)로 인식이 굳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네요. 작화 깔끔해, 캐스팅도 무난하고, 무리수 없이 재미있는 개그 등등... 최근 보아왔던 일상물 중에선 꽤나 수준이 높습니다.
여주인공의 캐스팅이 오자와 아리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는데 상황이 미술부 소속, 남주를 짝사랑중, [짝사랑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음]이라는, 노자키군의 사쿠라 치요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보여준 모습은 업그레이드 치요. 그동안 내공을 많이 쌓았는지 표현이 엄청 풍부해졌습니다.
노자키군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에겐 자신있게 추천해 즐 수 있는 작품.



모모쿠리 (ももくり, 12분*2)


모모쿠리 PV3

정확하게 말하자면 3분기 신작은 아닙니다. NHN계열의 웹툰 플랫폼인 코미코에서 연재중인 웹툰(한국어, 로그인 필요)이 원작인데, 1분기에 이미 유료결제자들을 대상으로 모든 방영분을 공개했거든요. 이번에 TV로 방영하는 대신 2화씩 묶어서 1쿨로 끝내고, 오프닝과 엔딩은 새로 만들었습니다. 코미코에서 같이 연재하는 리라이프까지 같이 방영한 걸로 봐선 웹툰에도 애니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남주인 모모츠키와 그를 스토킹하는 여자친구(...)인 쿠리하라와의 연애물입니다. 물론 서브캐릭터들에게도 연애노선이 있다는 건 다른 연애물과도 다르지 않죠. 안 그래도 귀엽다는 설정이 있는 남주인데, 원작 특유의 엄청 귀여워 보이게 하는 그림체까지 합쳐지니 남주는 뭘 해도 귀엽습니다.



아만츄! (あまんちゅ!)



Million Clouds
사카모토 마아야
아만츄! OP

* 같이보기 : ARIA 시리즈(2005년 4분기, 2006년 2분기, 2008년 1분기 등)
3분기의 치유물 1. 아리아 시리즈의 작가인 아마노 코즈에의 다른 작품입니다. 이번에도 배경은 바다! 이번 작품에선 스쿠버다이빙을 다룹니다.
신작 애니메이션을 고를 때 캐스팅이던가 제작사라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고르게 되는데, 이 작품은 특이하게 순전히 아리아의 후광때문에 보기로 한 작품이었습니다. 보지는 않았지만 치유물을 넘어선 수면물이라고 불리는 아리아 시리즈의 위엄을 매우 잘 알고 있어서 보다가 졸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중간중간 있는 개그신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완급조절을 매우 잘 했다는 느낌이랄까요.
평상시와 개그신의 작화가 다른데, 개그신이 자주 나오기도 하고, 인상에 강하게 남아서 오히려 개그신의 작화가 더 익숙할 정도. 그리고 교복 디자인이 정말 독특합니다.



orange



빛의 파편 (光の破片)
타카하시 유우
orange OP

1분기 애니메이션을 소개할 때, 나만이 없는 거리를 드라마 시그널과 비교했었는데 이 작품이 더 시그널에 맞을 것 같네요.
10년 후의 미래에서 친구를 구해달라는 편지가 옵니다. 그 과정을 그린 청춘 드라마이자 어떻게 보면 성장물. 작중에서 타임 패러독스를 언급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등장인물들의 선택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 것인지를 강조한다고 할까요. 그리고 무난하게 마무리. 분명히 납득할 만한 엔딩이긴 한데 마음 속에 남는 이 찝찝함은 뭘까요.
제작사인 TMS엔터테인먼트에서 3분기에만 3개의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방영하기 때문에 힘이 부쳐서인지 중반부에 작화문제가 있습니다. 방영 종료 후에 극장판 제작이 확정. 작품 이후의 내용을 다룬다고 하니 개봉까지 조금 기다려야 겠네요.



바나냐 (ばなにゃ, 3분)



바냐냐 PV

바나나 껍질 안에 살고 있는 바나나도 아니고 고양이도 아닌 정체불명의 생물체(...)입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살고 있는 것을 연구자가 관찰하듯이 보고 있는 설정이라 대화 없이 나레이션으로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냥이파라면 보셔야 합니다. 꼭이요(...).



NEW GAME!



SAKURA 스킵 (SAKURAスキップ)
fourfolium (CV : 타카다 유우키/야마구치 메구미/토다 메구미/타케오 아유미)
NEW GAME! OP

게임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이야기. 그리고 야근 모에화
이전 글에서 삼자삼엽을 다룰 때 '정말로 모든 걸 쏟아부어서 만들어야 할 작품'이라고 표현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하루도 힘내자오]

다른거 하나 없이 순전히 이 컷 하나만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품이었기 때문이죠.
원작의 분량이 얼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애니화가 발표되었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하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동화공방이 매년 3분기에 내놓은 작품들이 하나같이 재미 하나는 보장했으니까'라는 낙관 사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까 생각을 했었지만, 역시나 기대 이상의 퀼리티가 나와주었습니다. 동화공방이 만드는 일상물은 걱정하는게 아니네요.
게임회사인데 모든 등장인물이 여성이라는 판타지스러운 환경이긴 한데, 잘 뜯어보면 매일같이 계속되는 야근과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사원 등, 묘하게 현실 반영이 충실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달콤달콤 & 짜릿짜릿 (甘々と稲妻)



Maybe
Brian the Sun
달콤달콤 & 짜릿짜릿 ED

3분기의 치유물 2. 요리만화입니다. 소재가 어째 올해 예능의 핫 아이템인 쿡방과 먹방을 섞어놓았는데, 이거 그냥 우연이겠죠(...)
레시피를 읊어가면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잘 적어두었다가 그대로 따라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메뉴들이 모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거나 일본 가정식이라 입맛에 맞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실제 아역 배우들의 목소리라 성우들의 아이 목소리에 익숙해져있다면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바라카몬(2014년 3분기)에서도 시도했던 방법인데 저는 오히려 실제 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더군요. 제대로 알아듣기 힘들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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