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8/20 07:19:53
Name   망울망울
Subject   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버지 전화 : "고객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분명히 내 번호를 차단한 것인데...)

아줌마(10여년을 아버지의 숨겨둔 연인으로 지내다, 어머니에게 들킨 후, 아버지의 법적 배우자 지위를 '양위'받은 사람) 전화 :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입니다.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세요."

2025년 7월 4일에 마지막 통화를 했으니, 불과 한 달여 만에 종적을 감춘 것이다.
삼촌과 고모들에게 수소문해 봤으나, 모두 자신들이 알고 있는 번호(내가 알고 있는 번호와는 또 다른)로도 통화가 되지 않음을 알고 황당해했다.
그 중 큰고모와 막내고모는 큰 돈을 물린 상태라 더 심난해 했다.
둘째고모는 빌려줬던 돈(전동휠체어를 사려고 모아두었던)을 얼마 전에 간신히 회수해 놓은 상태라 마음의 동요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삼촌은 금전적으로 엮인것은 없다고 했다.

"잘 들으세요. 000씨(아버지)가 만약 사망한 것이라면, 저와 ㅁㅁ(여동생)는 그 즉시 상속포기를 할 겁니다. 어머니는 이혼하셨으니 논외겠지요. 제가 먹고사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어서 삼촌이나 고모들 집안까지 서류를 챙겨 상속포기를 도와드릴 수는 없어요. 각자 알아서 상속포기를 하셔야해요. 잊지마세요. 000씨가 진 채무서류가 지금 이 순간에도 신용정보회사들간에 이리저리 팔려다니고 있을거에요. 몇 백원 몇 천원에 팔려다니던 서류 중에, 000씨 사망 후, 어떤 것이 '상속'이라는 고속도로를 타고 우리 앞에 들이닥칠지 알 수 없어요."

"ㅁㅁ은 연을 끊었지만, 제가 그동안 속없이 아버지와 그 아줌마에게 꾸준히 연락을 했던 이유는 단 하나. 000씨 사망이 확인 된 즉시 상속포기를 하기 위함이었어요. 상속포기도 기한이 있어서 자칫 시한을 넘기면 그 채무를 저와 아내 그리고 제 아들까지 지게 되니까요."




1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63 정치아베 3선에 대한 일본 유명 신문들의 반응 1 Raute 18/09/22 5847 14
    4008 일상/생각아버지의 한마디 6 피아니시모 16/10/25 4072 2
    12747 일상/생각아버지의 제자가 의사였습니다. 11 Regenbogen 22/04/21 5543 12
    1633 일상/생각아버지의 다리가 아픈 이유는 22 YORDLE ONE 15/11/25 10795 16
    13585 일상/생각아버지와의 관계 12 마아아대 23/02/21 3715 0
    6108 기타아버지를 묘지에 모셔두고 왔습니다. 23 어제내린비 17/08/15 5328 8
    2917 일상/생각아버지는 꿈꾸던 시베리아의 새하얀 벌판을 보지 못할 것이다. 4 원더월 16/05/30 4632 6
    1574 정치아버지께서 이런게 카톡에서 돈다고, 진짜냐고 물어보셨습니다. 19 darwin4078 15/11/17 8629 0
    11223 일상/생각아버지께서 긴 여행을 가실 거 같습니다 10 bullfrog 20/12/14 5225 7
    15676 기타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21 망울망울 25/08/20 2031 11
    932 생활체육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3 Raute 15/09/06 6246 1
    10559 일상/생각아버지 4 호라타래 20/05/07 4779 18
    9861 음악아바나의 밤 9 바나나코우 19/10/19 4658 2
    15076 일상/생각아무말대잔치 - 미국의 비트코인 담론 14 은머리 24/11/28 2306 3
    10350 오프모임아무말 오프모임 45 류아 20/03/05 6940 6
    4911 일상/생각아무말 대잔치-술,썸,소개팅,에이핑크 12 비익조 17/02/18 4337 1
    4890 일상/생각아무말 대잔치 24 진준 17/02/16 5403 2
    13507 일상/생각아무리 해도 어려운 집안일중 하나.^^ 5 큐리스 23/01/25 3518 1
    10412 영화아무리 강력해도 정체성을 찾아가는 하나의 인간일 뿐, 아이언맨 3 2 kaestro 20/03/21 7468 10
    10388 오프모임아무래도 다가오는 주말의 마지막에는 홍차를 마시는게 좋겠어 32 나루 20/03/17 6353 7
    13321 일상/생각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울 수 없다. 7 Picard 22/11/13 4880 1
    8685 일상/생각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1 Nuwara Eliya 18/12/26 5693 0
    1575 역사아메리칸 프로그레스 또는 아메리칸 트래지디... 1 Neandertal 15/11/17 8086 1
    219 기타아메리카 서부개척시대의 이면에 가려진 흑역사 5 개평3냥 15/06/05 23614 0
    12814 음악아마추어인 내가 피아노 콘서트를 연다면 13 카르스 22/05/14 4671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