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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08/05 10:57:37수정됨
Name   Profit(Profit)
Subject   웹소설 연재를 시작하면서...
*이 글은 홍보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문피아 기준입니다.

1.1. 웹소설을 쓰게 된 이유

웹소설 작가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뉘는 것 같다.

1) 헤비 독자 : 웹소설은 엄청 많이 봤는데, 왜 모든 작품들은 다 이 모양이냐? 하는 답답함에서 출발하는 경우
2) 그냥 작가 지망생 : 원래부터 '뭔가 써 보고 싶다' 라고 하는 의욕이 있는 경우.
3) 먹고 살아야 하는 다른 작가들 : 혹은 다른 영역(드라마, 게임 등)에서 작가를 하다가 먹고살기 힘들어서 넘어온 경우

나는 1+2 였다. 그런데 내가 헤비 독자였을 때는 대여점 시절(=양판소 시절)이었고, 그 때 내가 느꼈던 답답함들은 지금 웹소설에서 거의 다 해소됐다.
그래서 하나만 고르라면 2)쪽에 가깝다.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계속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써 보니까 실제로 만만한 게 아니었다.
내 아이디어? 이미 널리고 널렸다. 내가 그 당시 느꼈던 답답함을 해소하는 작품들도 이미 많았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웹소설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
쓰면서도 계속 현재 트렌드에 맞게 고치거나, 아니면 웹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그래서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1)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 중 몇 개는 아직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
2) 나는 직장이 있으니까 전업보다는 여유가 있다. 라는 생각

두 가지 근거로 웹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2. 웹소설을 쓰게 된 과정

처음엔 홍차넷 트린님이 열었던 웹소설 써보기 오프 벙을 바탕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트린님도 그렇게 과제를 헤비하게 내주는 편은 아니었고 유야무야 1년 정도가 그냥 지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웹소 작가의 삶과는 거리가 좀 있었다. (1달 동안 5천자 써오는 게 과제였는데, 웹소작가는 하루에 5천자를 써야 하니......)

그 다음으로 혼자서 써 보려고 했는데 동기부여가 잘 안 됐다.
그래도 쓰고 싶은 부분만 써보자, 해서 약 12만 자를 썼다. (1~20화는 그냥 한줄요약이고, 21화부터 쓰고 그런 식이다)
많아보이지만 겨우 25화 정도이다.

그런데 다 쓰고 나도 뭔가 이 글이 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없었다. (웹소설을 읽을수록 더욱 그랬다)
웹소설이라고 하기엔 결정적인 부분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래서 전출협 웹소설 아카데미라고 하는 곳에 신청해서 강의를 들었다.
문피아 전 대표인 금강님이 주도하고 여러 유명작가들(디다트님, 명원님, 한중월야님 등)이 와서 강의하는 방식이었다.
현재 4기를 모집중인데, 관심 있다면 신청해보는 것도 좋다. (돈을 내고 듣는 강의가 아니라 100만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여기에서 제대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약 40시간 정도, 실제로는 그 배 이상을 (작가의 삶이나, 스토리를 짜는 방법. 연독을 유지하는 방법. 장르적인 특징 등을 다루는) 강의를 들었고,
실제 드라마나 다른 작품들도 주마다 2개 이상씩(예를 들어 미드 1시즌+웹소설 400화 정도) 듣고 감상을 제출해야 했다.

여기서 글을 쓰고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했다.
기존에 썼던 부분은 모조리 폐기하고 약 10화 정도를 새로 썼다. 그리고 연재를 시작했다.

2. 웹소설 비즈니스

2.1. 웹소설 작가의 수입

일반적으로 웹소설은 유료결제로 돈을 번다.

보통의 작가 계약조건인 7:3을 예로 들어보자.

유료결제는 편당 100원선인데, 이 중 약 50원이 작가에게 떨어진다. 100원을 7:3으로 해서 플랫폼이 30%를 가져가고, 남은 70원을 다시 7:3으로 매니지가 30%*70 = 21원을 가져간다. 독자가 100원을 결제하면 작가에게는 세전 49원이 떨어지는 셈이다. 물론 매니지(출판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1) 매니지, 에이전시의 입장
매니지(출판사)의 입장에서 작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에이전시는 교정/교열 정도만 담당할 뿐 작가가 추가된다고 크게 매니지 비용이 늘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작가랑 계약만 하면 그냥 유료화 성적이 안 좋아도 계속해서 20%정도를 받아갈 수 있다.

그래서 유료화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가의 성적이 좋지 않아도 계약하자고 하는 출판사는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떤 작가든간에 유료 몇 질 갔다는 것 자체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성적을 거둔 작가인지가 중요하다)

매니지 입장에서 선인세를 크게 주지 않는 이상 작가에게 투자하는 돈은 0원이다. 유료화 성적은 얼마 나오든지 20%를 받아가니 일단 계약해 보자는 식으로 던진다.

물론 프로모션을 얼마나 배정하느냐의 문제는 남아 있지만...

2) 작가의 입장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은데 억지로 유료화를 갈 경우 작가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100명만이 계속 내 글을 따라와 준다고 하자. 그리고 나는 월에 20편을 연재한다. 그럼 100명*100원*20편 = 20만원이 결제되고 그 중 10만원이 작가에게 떨어진다. 월 30편으로 늘려도 15만원이다. 월 15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커피값 정도면 모를까...

이런 경우 급완결을 쳐야 하는데 출판사와 계약조건에서 몇화까지 연재해야 한다거나, MG(선인세)를 받는 경우 등의 조건이 있으면 작가는 신작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망한 작품도 연재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전업 작가의 길은 어렵다.

물론 상방은 크게 열려 있다. 예를 들어 편당 따라와 주는 독자들이 2천명이 된다고 하면, 단순히 수입이 300만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웹툰화도 기대할 수 있고 타플런(처음 연재했던 곳 외에 타 플랫폼에 추가연재하는 것, 즉 여기서는 카카오나 네이버 시리즈)도 가능하다. 타플에서 추가적인 수입이 발생하고 또 웹툰을 보고 원작을 찾아 보는 독자들도 생기면서 일반적으로 유료결제본*3까지는 가능하다고 한다.

드라마, 웹툰 쪽의 경우 최근 쓸만한 시나리오의 부족으로 웹소설을 탐색하는 PD들이 많아졌다고 하니 그 역시 참고할 만 하다.

하지만 1) 웹툰화가 가능한 소재인가 2) 내 작품이 웹툰화가 가능할 정도로 독자가 많이 쌓였는지 가 중요하기 때문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성적이다.

3) 플랫폼의 입장

플랫폼(문, 카, 시)의 입장에서 최대한 많은 작가들이 연재해 주면 줄 수록 좋다. 전체 시장의 30%를 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터지는 표절논란, 주작논란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문피아를 제외하고 현재 시리즈, 카카오는 뭔가 변동이 예고된 것처럼 보인다.


2.2 유료화를 가는 방법

문피아 기준으로 유료화 방법은 간단하다. 1. 일반연재/작가연재 게시판을 얻고 연재한다. 2. 최신화 기준으로 조회수가 충분히 쌓이면 계약 조건을 보고 유료로 전환한다. (약 30~50화 정도)

문제는 최신화 조회수이다. 최신화 조회수가 잘 나와야 유료 전환했을 때에도 실적이 좋다. 보통 이 실적을 '전환'이라고 부르는데, 전환은 유료연재 바뀐 후 24시간 동안 결제한 독자의 숫자를 의미한다. 보통 초대박 기준으로 1만 전환을 많이 꼽는다.

그럼 최신화 조회수가 잘 나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최신화 조회수는 마치 모래로 된 산을 쌓는 것과 비슷하다. 즉 위에다가 모래를 부으면 밑으로 모래가 쏟아지지만 조금씩 꼭대기에 남는 것처럼 유지된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바로 1) 유입 2) 연독률 이다.

1) 유입 : 내 게시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는지를 의미한다. 보통 1화 조회수를 뜻한다. 일단 1화를 읽어야 다음 화를 읽을 지 말 지 선택하지 않겠는가?

1화 조회수가 안 나오는 경우 내 글 제목이 구려서이다. 글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일단 1화를 읽은 사람이 있어야 최신화까지 넘어갈 텐데, 글의 내용은 아직 판단받지도 못한 것이다. 그래서 제목을 최대한 어그로가 끌리게 짓는다. 일단 글을 올려서 제발 내 글을 봐주세요! 하고 소리치는 격이다.

최신 1만 전환 작품들을 보면, 어그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여포가 효도를 잘함
종말의 뱀이 되었다. (1화 제목 : 꽈추 길이)
이혼 후 S급 여배우와 동거함

2) 연독률 : N화를 본 사람들이 N+1화를 보는 경우를 의미한다. 보통 1~3화는 찍먹해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허수로 보고, 4화 조회수와 최신화-3화 조회수를 비교한다.

예를 들어 내가 100화까지 연재했다면, 96화 조회수와 4화 조회수를 비교해서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최신화까지 따라왔는지 따진다. 왜 100화가 아니고 96화냐면 몰아 보는 독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독률이 무너지면 어그로가 성공해도 유료화를 가기 힘들다. 연독률 유지가 사실상 유료 성적 방어의 끝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의 노하우 역시 연독률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왜냐하면 유입은 그냥 계속 제목을 갈면 되니까.

유입*연독률 = 최신화 조회수

보통 연독이 무너지는 (하차를 많이하는) 이유는 글에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거나, 무리한 전개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직은 연독을 신경쓸 레벨까지 가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2.3. 랭킹

최신화 조회수(24시간) 기준으로 랭킹이 만들어진다. 유료화가 된 작품들은 유료베스트에, 무료인 작품들은 무료베스트에 노출된다.
내 글이 24시간이 지나면 랭킹에서 내려간다. 랭킹에 계속 들고 싶으면 24시간 안에 또 글을 올려야 한다.
랭킹이 높을수록 더 많이 노출되니 유입도 늘어난다.
즉, 유료화를 가는 실질적인 방법은 이 랭킹에서 유입과 연독률을 바탕으로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다. 이걸 '등반'이라고 부른다.
1페이지마다 20개씩 노출되므로, 랭킹 1페까지 가서 유료화를 하는 것이 대부분의 목표가 된다.

2.4. 경쟁자

그럼 실제로 연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 내 경쟁자는 누구인가?
10화 미만을 연재한 사람들은 유입이 처참한 경우가 많다. 랭킹도 들 수 없다. 그래도 꾸준히 글을 올려서 유입과 연독을 모아 최신화 조회수를 조금씩 쌓는다.
그런데 이미 랭킹 상위권에서는 그 동안 많은 유입과 연독을 모아온 작품들이 즐비하다. 그런 작품들은 최신화 연재하면 몇천 조회수인데 나는 몇십 조회수이다.

-어? 그럼 끝난 거 아니야? 내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이기지?
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무료베스트 랭킹 최상단 작품들은 결국 유료화를 하게 되어 있다. 즉 유료화 전환을 하는 순간 내 경쟁자가 아니다.
내가 10화만 연재했는데, 이미 50화를 연재해서 나보다 성적이 좋은 작품들 역시 나보다 먼저 유료화로 빠진다.
즉, 내 랭킹 등반에 실질적인 경쟁자들은 "나와 비슷한 시기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 들이다.

그리고 현재 글이 먹히지 않는다? 랭킹에서 등반하지 못하고 있다?
글을 접고 새로운 글을 쓴다.
또다시 랭킹 등반을 시작한다.

유료화는 이 과정의 반복이다.

2.5. 글이 무너지는 이유

대부분 작가들이 지금 내 작품이 먹힐지 안먹힐지 모른다.
이번 글이 반응이 좋을지 안 좋을지 모르고,
그때 그때 성적 보면서 갈아엎고 다시쓰고 딴거쓰고를 반복한다.
그 말은, 비축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작품들이 쪽대본처럼 가다가 후반부에 많이 무너지게 된다.
보통 안 무너지는 작품들이 끝을 확실히 정해두고 밀어붙이거나,
이뤄야 할 것을 다 이뤘을 때 미련없이 완결내는 작품들인 것 같다.

전생검신이라던가, 화산귀환이라던가 초대박 작품들이 후반에 질질 끄는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 업계 특징일 수 있다.
캐릭터가 이미 살려져 있는 상황에서 캐릭터끼리 대화만 나눠도 독자들이 따라와 준다면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 없이도 계속 연금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3. 글을 쓰면서 느꼈던 것들, 혹은 제일 많이 고쳤던 것들.

강의를 들으면서 들었던 말과 내가 했던 생각 모음이다.

3.1. 캐릭터와 분위기

내가 가장 많이 고쳤던 부분은 분위기였다. 초반 배경이 그냥 무의미한 설명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 어떤 분위기인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많이 뒀다.
그리고 최대한 대사에 지문이 없어도 누가 말하는지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했다. (물론 전혀 잘 안되고 있다)

3.2. 감정을 스토리보다 우선시할 것.

이것도 다른 사람들 글을 보면서 느꼈던 것이다.
사실 웹소설은 스토리로 승부를 보는 곳이 아니라고 느낀다.
웹소설을 읽으면서 감동/통쾌함/멋있음 을 느끼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게 쉽지 않다.
한번 네이트 판에다가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주작글을 써 보려고 해보자. 생각보다 어렵다.

나는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스토리'가 있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다른 대박작들을 보고 있으면 '스토리'보다 그 작품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이 생생하다.
그래서 최근에 쓴 글을 퇴고할 때, 독자가 여기서 무슨 감정을 느끼게 써야 할까? 에 초점을 맞춰서 써보려고 하는 중이다.

어떻게 통쾌함을 느끼게 할까? 그러려면 글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까?

사실 요즘 이게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서 지금 글 접고 다시 처음부터 써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추천작 : 용사의 발라드 (다른 소설하고 스토리 전개는 똑같은데 정서를 느끼게 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3.3. 소재
나는 솔직히 이건 잘 모르겠다.
최근 트렌드를 쫓아가기에는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동기가 강하다.
기성 작가들일수록 쓰고 싶은 이야기가 다 떨어져서 소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3.4. 무조건 독자보다 똑똑해야.

내가 그 장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쓰지 말자.
무조건 독자보다 똑똑해야한다.
독자는 얘 나보다 이 장르 잘 모르네 싶으면 바로 하차한다. (무협이 그래서 좀 고인물화 된 경향이 있다)
최소한 어떤 장르를 쓰고 싶으면 그 장르에서 대표적인 작품들부터 중견급 작품들까지는 다 읽어봐야하고,
공부도 많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3.5. 초반에 승부를 봐야한다.

이건 여러 작가들이 말해주는데, 아직 모른다. 해보면서 배워야 할 듯.
초반 15화는 계속 갈아엎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아직 유료화 갈 길은 멀었으니 또 15화 부분은 갈아엎게 될 것 같다.

3.6. 독자와 작가의 시선

글을 쓸 때는 작가의 관점에서 쓰고,
다시 내 글을 퇴고할 때는 독자의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문제는 내 글을 하도 많이 보면, 내 글이 지루해보이고 재미없어 보이기 쉽다.
또 연재를 많이 하다보면 인풋(읽는것)을 게을리 할 때가 많은데
인풋을 안하면 글을 쓰는 감각도 같이 죽는다.

글을 쓰려면 적어도 하루에 두 권 정도는 읽으면서 봐야 한다.
웹소가 아니라 웹툰. 드라마라도.

3.7. 갈아엎기

써놓은 게 아까워서 갈아엎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써놓고 남들한테 읽혀봤을 때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무조건 갈아엎는다.
예전에 썼던 부분들은 분명히 내 안에 남아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쌓아둔 것들이 소설주머니가 되어 내 안의 단전에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결국 내공을 끌어다 쓰는 것.


4. 마지막 생각

이 바닥엔 초보사냥터가 없다. 글 써서 올라가려면 일류 작가들과도 싸워서 이겨야한다.
사실 하루에 올라오는 글이 1만편 정도 되는 이 시장에서 유료화로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목표가 높지 않고, 최근 아이 돌봄으로 일상에선 좀 여유가 생겨서 그렇지 평소라면 시도조차 못했을 것 같다.

그래도 웹소설을 쓰게 되면서 유튜브 시청이나 게임 같은 쓸데없는 취미가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고
같이 글 쓰기로 한 동기들도 생기면서 최근에는 갓-생을 사는 기분이 든다.

홍차넷에서도 웹소설 지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같이 감평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을 것 같다.

아, 사실은 유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쓴 글인데
글 주소를 안 남겼네요. 와서 한번만 읽어주세요.

한니발, 북부대공의 서자가 되다.
https://link.munpia.com/n/426792



29
  • 춫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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