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8/24 16:01:20
Name   moqq
Subject   하인츠 딜레마와 어떤 초5의 대답.
하인츠 딜레마

대충 장발장이야기 같은 거임.
하인츠 딜레마란 하인츠라는 사람의 아내가 병이 들었으나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조차 없는 한 남편의 이름에서 따 온 것. 그는 아픈 자신의 아내를 위해서 약국에 가서 약을 훔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고민을 하고 있음.
내가 하인츠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가 5학년인데 이 이야기가 오늘 교과서에 나왔다고 합니다.
근데 같은 반 친구가 약을 훔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이유가 세상에 예쁜 여자는 많다. 고 답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예쁜 여자가 많은 거랑 약을 훔치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거야??

아내가 죽어도 또 예쁜 여자 찾아서 결혼하면 되지 약을 훔치면 안된다고 ㅋㅋㅋ

--------------------
이 하인트 딜레마랑 콜버그 예전에 봤던 이야기인데 내용 다시 검색해본 김에 올립니다.

배경이야기
이 딜레마를 가지고 로렌스 콜버그라는 사람이 연구를 함.
콜버그는 유대인 난민이 불법적으로 세관을 통과하는 것을 도와주었으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고민하였고, 이후 시카고 대학 심리학과에 가서 윤리학을 공부했다고 함.

연구 끝에 도덕발달 6단계 이론을 발표.
전 인습적 수준
1단계 복종, 처벌에 따라 행동
2단계 개인의 욕구와 보상을 고려하여 행동

인습적 수준
3단계 좋은 대인관계를 위해 타인의 의견을 고려하여 행동
-  특수아동에 대해 '싫다' 라고 이야기하는 게 이 수준인가? 싶음.
4단계 법과 질서에 따른 판단
-   하인츠 딜레마에서 법을 어겼으니 감옥가야한다고 답하면 이 레벨?

후인습적 수준
5단계 사회계약과 법의 중요성을 알지만 법의 결점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음
6단계 정의, 평등,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개인의 양심에 따라 판단
-   양심적 병역거부?

물론 각 단계의 경직성과 선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최근엔 다른 이론도 많습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74 일상/생각예전에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썼던 사람입니다.. 혹시 기억 하시나요? 8 이웃집또털어 23/10/08 2719 38
    14173 일상/생각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단상 8 Jeronimo 23/10/08 2108 11
    14172 일상/생각가문의 영광. 3 moqq 23/10/08 1712 0
    14168 일상/생각당신이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 7 realwealth 23/10/02 2551 2
    14165 일상/생각살아남기 위해 살아남는 자들과 솎아내기의 딜레마 12 골든햄스 23/10/01 2349 19
    14164 일상/생각나의 은전, 한 장. 6 심해냉장고 23/09/30 2113 22
    14162 일상/생각영끌, FOMO, 그리고 미쳤다 4 아침커피 23/09/28 2556 9
    14159 일상/생각지옥 4 절름발이이리 23/09/27 2057 8
    14156 일상/생각게이득의 비밀일기 (1) -전제 5 게이득 23/09/26 1651 1
    14155 일상/생각Judging club. 10 moqq 23/09/26 2121 2
    14154 일상/생각아내는 아직 아이의 이가 몇 개인 지 모른다 2 하마소 23/09/25 2306 21
    14152 일상/생각고양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 10 realwealth 23/09/23 2461 3
    14148 일상/생각'부의 추월차선'을 위한 변명 5 realwealth 23/09/18 2440 0
    14135 일상/생각현장 파업을 겪고 있습니다. 씁슬하네요. 6 Picard 23/09/09 2665 17
    14132 일상/생각장염을 자주 앓아요! 14 퐁퐁파타퐁 23/09/05 2265 3
    14129 일상/생각나이 40 넘어서 이제서야 부자가 되고 싶어진 이유 25 realwealth 23/09/01 3463 1
    14127 일상/생각커뮤니티 흥망성쇠... 10 닭장군 23/08/30 3035 0
    14124 일상/생각경제학 박사과정 첫 학기를 맞이하며 11 카르스 23/08/29 3337 33
    14119 일상/생각하인츠 딜레마와 어떤 초5의 대답. 5 moqq 23/08/24 2643 1
    14107 일상/생각뉴욕의 나쁜 놈들: 개평 4센트 6 소요 23/08/16 2040 20
    14102 일상/생각머레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나한테 친절해요? 19 골든햄스 23/08/13 5065 9
    14094 일상/생각질 나쁜 익명 커뮤니티를 줄이니깐 삶의 질이 달라지네요. 32 데자뷰 23/08/06 3946 10
    14091 일상/생각형사합의는 필요한가 8 아이솔 23/08/03 3053 0
    14090 일상/생각감정 노출의 사회적 학습 4 풀잎 23/08/03 2943 12
    14085 일상/생각사랑하는 내 동네 7 골든햄스 23/08/01 2176 3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