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이상하게도, 가슴이 커보이는 체형이 아니에요.
제가 허리가 조금 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저를 A컵으로 본답니다. 그러다가 의외로 있네? 하는 반응이에요.(여자들의 반응입니다. 여자들!)
아마, 제가 평소에 루즈핏 옷을 많이 입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 여름에 조금 파인 옷을 입으면 나이드신 분들이 힐끗 쳐다보기는 해서 불쾌한 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은 파인 옷인데 제가 입으면 가슴 둘레가 작아서 더 타이트해지기 때문이에요.

반면에 지인 중에 저보다 한 컵 작지만 매우 커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요. 어렸을 때는 고민 많이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슴부심을 갖고 산다며 저보고도 슴부심을 가지고 살라고 말해주곤 한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여름에 가슴골로 땀 흐르면 굉장히 불편하긴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피팅을 한 건 대학생 때 yes 에서 했었습니다. 민망함도 있지만 yes 에서 사는 것도 저에게는 큰 돈이었기 때문에 한 번 측정하고 이후로는 그 사이즈로 알고 쭉 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브라와 관련된 블로그들을 뒤져본 결과 제 사이즈 속옷 착용이 안 되어서 그랬던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에메필에 갔더니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경험했죠.
그리고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브랜드/피팅해주는 사람의 퀄리티가 중요한게,

그 브랜드에서 F밖에 안 나온다(예: 비너스) 그러면, 딱 봐도 F가 안 맞는데 F가 맞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같은 에메필이라 하더라도 매장에 따라 같은 속옷을 저에게 추천하는 사이즈가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입어보고 생활해보고 공부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공부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맞는 줄 알았는데 맞지 않는 속옷을 사서 여러개 버리기도 하고 집에 모셔두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비너스에서 나오는 몰드는 왠만해서는 안 살 예정이에요 부들부들

또 하나, 에메필은 너무 질이 안 좋아서 금방 늘어나서 지금 입고 있는게 과연 정확한 사이즈인가 싶은 요즘이라 하나 새로 사야할 것 같지만 돈이 없네요.